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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예수님은 왜 마굿간에서 태어났을까?    
  글쓴이 : 미선 날 짜 : 19-12-25 06:58 조회(134)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mireene.co.kr/bbs/tb.php/b001/745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예수님은 왜 마굿간에서 태어났을까?


"곧 달려가 보았더니 마리아와 요셉이 있었고 과연 그 아기는 구유에 누워 있었다."
- 루가복음 2장 16절


예수는 화려한 왕궁이 아닌 그야말로 냄새나는 말밥통이라는 구유의 마굿간에서 태어난 것으로 언급된다.

물론 이것이 말해주는 바는, 왕이 되실만한 메시아 예수는 오히려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 임하셨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의 행태에서도 보듯이 그가 힘 있는 자들보다는 오히려 가난하고 힘없고 소외된 이들을 우선적으로 사랑하셨다는 점은 매우 분명해보인다.

따라서 약자를 위한 삶에서 보면 애초 태어난 곳이 마굿간이라는 점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필자는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본다.

오히려 예수는 애초에 인간들보다 동물을 더 사랑하기 위해 세상에 온 것은 아닐까?

인간 생물 종에 비하면 동물은 더 분명한 약자다. 그런 점에서 먼저는 동물의 구원에 함께 하기 위해 왔었으나 오히려 인간들이 예수를 인류 구원만을 위해 오신 것으로 간주해버린 것으로 볼 수 없는 것일까?

오늘날 우리는 거의 대부분 예수를 인류 구원의 메시아로 믿고 있다. 동물의 생명은 빠져 있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이천 년 서구 그리스도교 역사는 철저히 인간 중심의 문명이었고, 인간은 마치 지구행성의 주인이 된 것 마냥 자연 생태계를 지배하고 마구 정복하며 착취해온 그러한 역사를 보여왔었다.

동물의 권리 존중 같은 건 어디에도 없다. 마굿간에서 태어난 예수를 결국 인간들만의 메시아 예수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동물에게도 복음이 될 수 있었던  사건을 결국 동물을 배제시킨 인간 중심만의 복음으로 만들어버렸다. 예수가 단지 인간들만의 메시아일 뿐이라면 그를 과연 메시아라고 할 수 있는가?

오늘날 기독교는 우주와 생명의 문제를 다시 설정해야만 한다.

나는 동물 생명과 인간 생명이 모두 똑같다는 얘길 하는 게 아니다. 심층생태주의의 생명 평등을 주장하기보다는 기본적으로 전체 생태계 균형의 관점에서 동물이든 인간이든 지구의 모든 생명의 권리들을 다시 새롭게 봐야한다는 점에 있다.

적어도 서구 기독교 문명은 인간의 지위를 생태계 파괴와 교란 종의 주범이 되도록 함에 있어 책임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동물 생명도 전체 생태계 균형에서 볼 때 당연히 함께 인정되어야 권리도 있는 것이다. 인간의 권리만이 하늘로부터 부여받았다고만 보는 건 넌센스다.

복음서에 언급된 마굿간 탄생이야기가 각색된 신화적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처음부터 마굿간에서 말들과 즐겁게 놀고 있었던 그를 인간들만의 세상 안으로 빼돌린 이야기가 된 것은 아닐까도 함께 생각해본다.

신이 인간들만 고려한다고 보는 것도 인간 중심의 이기적 생각일 수 있다. 화이트헤드의 신은 인간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그 무엇이든 기본적으로는 모두 괘념치 않고 함께 공동의 창조 사역을 해나가는 존재일 뿐이다.

게다가 화이트헤드는 '영혼'이 꼭 인간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봤었고 동물의 영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었다(AI 208). 단지 정도의 차이들이 있을 따름이다.

인간들만의 이기적 구원을 위해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면 언젠가 신도 인간 없는 생태계에서 다시 새로운 창조를 하게 될 날도 올 수 있다. 인류가 영원히 존속할 것으로 믿는 건 오히려 낙관적 착각일 뿐이다.

인류 멸망의 가능성은 언제나 잔존해 있는 것이며, 그것은 인간의 이기적 욕망과 그 스스로의 어리석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오늘날의 기독교 복음 역시 결코 망각해선 안 될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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