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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문제점 많은 책, 목창균의 『현대신학논쟁』    
  글쓴이 : 정강길 날 짜 : 06-07-14 11:37 조회(9527)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mireene.co.kr/bbs/tb.php/d003/3 


문제점 많은 책, 목창균의 『현대신학논쟁』
 

목창균, 『현대신학논쟁』(서울: 두란노, 1995), p.397. 참조..
(*실은 이외에도 이 책에 대해 비판할 꺼리들은 많지만, 단 하나만 골라서 한 것뿐이다..)



이 책에서 목창균은, 전통신학이 헬라사상에 철학적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되는 것이라면 과정신학 역시 헬라사상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하면서 비판한다. 하지만 이것은 과정신학이 전통신학을 비판하는 그 맥락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무지의 소치다.. 다시 말해서 과정신학은 헬라 철학이 세계의 현실태를 설득력 있게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한 것이며, 그로 인해 이에 기반한 전통신학을 비판할 따름이다. 또한 과정신학이 기반한 철학은 그것이 서구에서 발생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면에서 동양철학의 세계관도 흡사하다고 할 만큼 전통신학이 기반한 헬라 철학과는 차이가 있다고 본다.

비판의 둘째 근거로는 과정신학이 전통신학을 오히려 개악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개악이 아니라 전통신학에 대한 대체다.. 그것은 흡사 뉴톤역학을 양자역학이 대체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왜냐하면 과정신학은 전통신학을 무조건 배제하거나 폐기함으로서가 아닌 포괄적 극복으로서 넘어서기 때문이다.. 이것이 어떻게 개악인가?

그리고 성서에 나타난 하나님은 활동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하는데, 이 역시 과정신학에서도 이미 얘기하고 있는 하나님의 모습 아닌가? 목창균은 매우 핀트가 어긋난 얘길 해대고 있는 것이다..

셋째로 과정신학은 성서적 근거가 희박하다고 한다. 오히려 과정신학은 성서적 교훈과 성서로부터 이탈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성서는 사실상 왕조 전승과 민중해방 전승 혹은 가부장적 전통과 여성해방 전통을 함께 보여주고 있을만큼 복합적이다.. 즉, 그러한 점에서 과정신학에서 말하는 하나님 역시 얼마든지 성서 안에서 찾을 수 있다.. 활동 중에 계신 하나님, 후회도 하시는 하나님, 여성성의 하나님, 임마누엘의 하나님 등등 성경에서 이를 찾는 일이란 결코 어렵지 않다..

또한 그는 과정신학이 기독교 핵심교리의 본질을 왜곡하고, 하나님의 영원성과 불변성, 세계 창조를 부정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알다시피 신의 원초적 본성에 있어서의 하나님은 영원하고 불변하다.. 과정신학은 창조 자체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함께의 창조요, 현재 진행형으로서의 창조를 말하고 있는 것뿐이다..

더구나 마지막 주장들은 더 황당할 뿐더러 저자의 식견의 수준을 가늠케 하는 언급으로까지 보일 정도다. 그는 말하길, 과정신학이 그리스도의 신성, 구속적 죽음, 부활 승천, 삼위일체와 육체적 부활의 교리를 거부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러한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묻고 싶을 따름이다.. 그러한 교리들 자체가 이미 하나의 해석으로서 나온 것이기에 얼마든지 달리 해석될 여지들 많다고 하겠다.. 지적한대로 철학적 기반 자체가 다르기에 해석학적 틀이 달라짐으로서 같은 개념이라도 내용은 달라지는 것이다.. 나는 오히려 목창균씨야말로 정말 삼위일체와 육체적 부활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지 도리어 더욱 묻고 싶을 따름이다..

나는 이런 얄팍한 책들이-대신에 책자체는 두껍다- 더 이상 구라를 치지 않기를 바랄 따름이다.. 왜냐하면 그 어떤 주장을 위해선 비판하고자 하는 바의 논지들을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렇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가급적이면 보수측 출판사의 서적들은 피한다.. 왜냐하면 이들이 진보적인 사상들을 거론한 책이라고 해도 결국 최종적으로는 보수적 교리에 대한 전통의 잣대로서 마구 재단하면서 평가하고 결론짓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2005-07-20 0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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