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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사물을 분석한다고 해서 사물의 신비가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    
  글쓴이 : 미선 날 짜 : 16-12-20 03:51 조회(696)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mireene.co.kr/bbs/tb.php/e003/115 





사물을 분석한다고 해서 사물의 신비가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

시인의 우주와 과학자의 우주는 궁극적으로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

20세기 최고 물리학자 중의 한 사람이라는 리처드 파인만(Richard Feynman)은 다음과 같이 언급한 바 있다.



“시인들은 과학이 별의 구조를 분해하여 고유의 아름다움을 빼앗아 간다고 불평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나 역시도 스산한 밤에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감상을 떠올릴 줄 아는 사람이다. 내가 물리학자라고 해서 시인보다 느낌이 강하거나 약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나의 상상력은 드넓은 하늘을 가로질러 무한히 뻗어나갈 수 있다. 우주를 선회하는 회전목마를 탄 채로, 나의 눈은 백만 년 전의 빛을 볼 수도 있다. 어쩌면 내 몸은 아득한 옛날에 어떤 별에서 방출된 원자들의 집합체일지도 모른다.

팔로마 산 천문대의 헤일 망원경으로 하늘의 바라보면 이 우주가 태초의 출발점을 중심으로 서로 멀어져가고 있음을 누구나 느낄 것이다. 이 거대한 이동 패턴의 의미는 무엇이며 이런 일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조금 안다고 해서 우주의 신비함이 손상을 입지는 않는다.

진리란 과거의 어떤 예술가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경이롭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시인들은 왜 이런 것을 시의 소재로 삼지 않는가?


왜 그들은 목성을 쉽게 의인화시키면서도 목성이 메탄과 암모니아로 이루어진 구형의 회전체라는 뻔한 사실 앞에서는 침묵하고 있는가?”



- 리처드 파인먼 (Richard Feynman)




흔히 사람들은 말하길, 우주와 사물을 쪼개고 나누어서 분석하면 본래의 신비감이 사라진다고들 말한다. 그래서 우주와 사물에 대한 분석 자체를 거부하기도 하는 는 경우도 있고, 신비는 신비로 남겨둬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더 생각해보면, 이는 그다지 바람직한 공부의 자세는 아님을 알 수 있다. 우주와 사물에 대한 분석이 만일 분석 그 자체에만 머무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하지만, 그러한 분석 자체가 우주와 사물의 신비를 손상시킨다고 보진 않는다.

오히려 <사실에 대한 분석>이 빠져있는 <모호한 추상 놀음>이야말로 우리가 경험하는 우주와 사물에 대한 잘못된 시각들을 심어줄 수가 있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이러한 차이까지 아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서 이를 주장할 경우, 자칫 <반지성주의>라는 그물에 그만 포박당할 수가 있다는 점 역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진짜배기 문학 시도 쉽게만 쓰여진 시가 아니라 우주와 사물에 대한 정말로 어렵고 심오한 내공도 함께 담고 있는 심오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쉽고 단순하면서도 그 안에 복잡한 심오함을 함께 담고 있다는 것이 아마도 가장 큰 내공일 것이다.

그냥 <말그대로의 단순함>과 <복잡함을 거쳐서 나온 단순함>은 그 깊이에서도 차원을 달리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합리적 지성에 의한 분석은 결코 사물의 신비를 손상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합리적 지성은 그때까지의 축적된 지성의 성과들에 기여하면서도 동시에 또다른 새로운 신비로의 물음들을 다시 또 새롭게 열어줄 뿐이다.

지성이 신비를 손상시킨다고만 보는 시각이야말로 오히려 신비로 포장된 일방적 권위 유지에만 신경 쓸 경우일 가능성도 크다. 그런 신비는 오히려 지성을 억압하고 질식시킨다.

신비를 신비로만 남겨둬야 한다는 것은
오히려 지성에 대한 반역일 뿐이다.

진정한 신비도 진정한 지성도
둘은 충돌하지 않으며
언제나 동전의 양면으로서 함께
서로 자극하면서도 풍요로워진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시인의 우주와 과학자의 우주는
궁극적으로는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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