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아이디    비밀번호
   자동로그인     
  현재 총 102명 접속중입니다. (회원 0 명 / 손님 102 명)     최신게시글    성경검색   
화이트헤드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켄 윌버(Ken Wilber)
불교와 심리학
학술번역


  방문객 접속현황
오늘 327
어제 859
최대 10,145
전체 2,287,582



    제 목 : 315,000년 전 호모 사피엔스 화석, 인류의 역사를 다시 쓸 듯    
  글쓴이 : 미선 날 짜 : 17-06-09 01:16 조회(462)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mireene.co.kr/bbs/tb.php/e003/123 





315,000년 전 호모 사피엔스 화석, 인류의 역사를 다시 쓸 듯

[바이오토픽]


모로코에서 발견된 31만 5천 년 전의 인간 유골은 호모 사피엔스의 기원을 10만 년 뒤로 미루며, 현생인류가 아프리카 동부에서만 진화한 게 아님을 시사한다. 
 


© Science


연구자들은 '희한한 장소'에서 가장 오래된 호모 사피엔스 유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그곳은 아프리카 북부의 모로코다.

대서양 해안 근처의 고고학 유적지에서 발견된 두개골, 안면, 턱뼈의 임자는 호모 사피엔스 초기 멤버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연대측정 결과 315,000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는 호모 사피엔스의 등장 시기가 지금껏 생각했던 것보다 10만 년 이상 일렀음을 시사한다.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호모 사피엔스가 지금으로부터 20만 년 전 동아프리카에서 기원한다고 생각해 왔다.

6월 7일 《Nature》에 실린 유골들은(참고 1, 참고 2) 호모 사피엔스가 북아프리카에서 기원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의 초기 멤버들이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진화했음을 시사한다.
"지금까지의 통념은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에 있는 에덴동산의 한 구석에서 불쑥 나타났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에덴동산은 아프리카 대륙 일부가 아니라 전체였다'라고 주장한다. 즉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의 자그마한 동산이 아니라 드넓은 장소에서 진화했다는 것이다"라고 이번 연구의 저자이자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의 장-자크 후블린 박사(고인류학)는 말했다. 후블린 박사는 지난 10년 동안 모로코의 제벨 이르후드(Jebel Irhoud) 유적지에서 발굴작업을 지휘해온 인물 중 한 명이다.


1. 턱과 이빨

후블린이 제벨 이르후드에 익숙해진 것은 1980년대 초였다. 그때 그는 알쏭달쏭한 표본(어린이의 아래턱뼈) 하나를 구경했는데, 계속된 발굴에서 두개골은 물론 정교한 석기, 인간이 살았음을 암시하는 그밖의 징후들이 발견되었다.

"그 뼈는 너무 원시적인 것으로 보여, 뭐라 말할 거리가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약간 엽기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라고 후블린은 회고했다. 연구자들은 그게 4만 년쯤 됐을 것으로 추정하며, 네안데르탈인이 북아프리카에 살았던 증거라고 주장했다.

연구자들은 보다 최근에, "제벨 이르후드에 살았던 인간은 북아프리카에 살았던 고인류이며, 나중에 사하라사막 이남에서 올라온 호모 사피엔스가 그들을 대체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동아프리카는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현생인류의 기원지로 여겨온 곳으로, 가장 오래된 화석 두 개(19만 6천 년, 16만 년된 두개골)가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되었다(참고 3, 참고 4). 그리고 오늘날 전세계인들을 대상으로 한 DNA 연구에서는, 현생인류의 '약 20만 년 전 아프리카 기원설'을 뒷받침했다(참고 5).


2. 10년간의 발굴

후블린은 1990년대에 처음으로 제벨 이르후드를 방문했지만 겨우 매장 장소를 확인했을 뿐이며, 시간과 돈이 없어서 2004년까지는 발굴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 후 막스플랑크협회에 가입하면서 숨통이 트이자, 그가 이끄는 연구진은 트랙터와 불도저를 빌려 유적지를 가로막고 있는 약 200세제곱미터의 바위를 제거했다.

그들의 최종목표는 새로운 방법을 이용하여 연대를 다시 측정하는 거였다. 2000년 후반 연구진은 20개 이상의 유골을 새로 발견했는데, 그것은 최소한 다섯 명 분량이었으며, 그중에는 놀랍도록 완벽한 턱뼈와 두개골 조각, 그리고 석기가 포함되어 있었다.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의 다니엘 리히터(고고표본연대측정학)와 샤논 맥페론 박사(고고학)가 이끄는 연구진은 두 가지 상이한 방법을 이용하여 유적지와 유골의 연대를 측정한 결과, 28만 년 ~ 35만 년이라는 결론을 제시했다.

새로운 연대측정과 새로운 유골을 통해, 후블린은 초기 호모 사피엔스가 한때 제벨 이르후드에 살았을 거라는 확신을 얻었다. "그런 얼굴은 오늘날에도 거리에서 마주칠 수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제벨 이르후드인들의 치아는 현대인들보다 크지만, 네안데르탈인이나 기타 고인류보다는 현생인류에 더 가깝다. 또한 그들의 두개골은 현생인류의 것보다 긴데, 이는 양자(兩者)의 조직체계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 모로코에서 발견된 호모 사피엔스(좌)와 현대인(우)의 두개골 비교

호모 사피엔스 초기멤버의 두개골은 현대인보다 더 길다.



이는 초기 호모 사피엔스가 오늘날의 '해부학적 현생인류'로 진화한 단서를 제공한다. "해부학적 현생인류는 안면특징을 먼저 획득한 후에 뇌의 형태가 변화했다"는 게 후블린의 생각이다. 더욱이 제벨 이르후드의 유골과 다른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견된 '호모 사피엔스 유사 화석'에서 보이는 특징들이 다양하다는 것은 호모 사피엔스의 다양한 기원을 추측케 하며, 동아프리카 단독 기원설에 의문을 제기한다.

"지금으로부터 30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또는 호모사피엔스의 가장 원시버전)는 아프리카 전역으로 뿔뿔이 흩어졌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라고 후블린은 말했다. 그 즈음 사하라 사막에는 수풀이 우거졌고, 호수와 강들이 가득했다. 동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어슬렁거리던 가젤, 영양(wildebeest), 사자 등이 제벨 이르후드 근처에서도 살았다는 것은, 두 지역이 연결되어 있었음을 시사한다.


【참고】 아프리카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한 호모 사피엔스

모로코 제벨 이르후드에서 발견된 화석과 새로운 연대측정 결과,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카 전역에서 등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로써 지난 60만 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살았던 고인류들이 현생인류 및 다른 고인류들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단서가 제공되었다.



3. 유전체 증거

호모 사피엔스의 기원이 20만 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아이디어는 6월 5일 《bioRxiv》 출판전 서버에 포스팅된 고(古) DNA 연구에 의해 더욱 뒷받침된다(참고 6). 스웨덴 웁살라 대학교의 마티아스 야콥손이 이끄는 연구진은 약 2,000년 전 남아프리카에 살았던 소년의 유전체를 시퀀싱했는데, 사하라 사막 이남의 고 유전체를 시퀀싱한 것은 그것이 겨우 두 번째였다. 그런데 그 소년의 조상은 26여만 년 전 다른 현대 아프리카인들의 조상에서 갈라져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후블린에 의하면, 그가 이끄는 연구진은 제벨 이르후드에서 발견된 뼈에서 DNA를 채취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유전체분석이 성공했다면, 제벨 이르후드의 유해들이 현생인류로 이어지는 혈통에 속하는지 여부가 명확히 밝혀졌을 것이다.

피츠버그 대학교의 제프리 슈워츠 박사(고생물학)는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는 제벨 이르후드에 살았던 사람들을 호모 사피엔스로 간주해야 한다는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 "외견상 다른 화석들을 잔뜩 모아 하나의 종으로 뭉뚱그린다면, 문제가 매우 복잡해진다. 그래 가지고서는, 새로운 화석들을 해석하여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언제·어디서 나타났는가'라는 시나리오를 완성하기가 어렵다"라고 그는 말했다.

"호모 사피엔스는 매우 유명하지만, 아직까지는 '과거가 없는 종'이다. 왜냐하면 아프리카에서 인류의 기원과 관련된 화석들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마리아 마르티농-토레스 박사(고인류학)는 말했다. "그러나 현생인류를 규정하는 특징들(두드러진 턱과 이마)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나는 제벨 이르후드에서 발견된 유골들을 호모 사피엔스로 간주할 수 없다."


4. 진화의 최전선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크리스 스트린저 박사는 「뉴스와 견해」 란에 올린 칼럼에서(참고 7) 이렇게 말했다. "나는 1970년대 초 제벨 이르후드의 유골을 처음 보고 적이 당황했다. 그들이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는 건 알았지만, 너무 어리고 원시적인 모습이어서 호모 사피엔스로 보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더욱 오래된 연대와 새로운 뼈들을 보고, 나는 그들이 호모 사피엔스의 혈통에 속하는 게 분명하다고 동의하게 되었다. 이제 모로코는 인류진화의 변두리에서 돋보이는 위치로 부상하게 되었다."

알제리 근처에서 태어나, 독립전쟁이 시작되던 여덟 살에 피난을 떠났다 북아프리카로 돌아와 수십 년 동안 연구에 매달린 후블린에게, 지난 수십 년 동안의 느낌은 남달랐다. "나는 제벨 이르후드와 개인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아직 결론이 난 건 아니지만, 오랜 여행을 통해 그렇게 놀라운 결론을 얻었다고 생각하니 몹시 흥분된다"라고 그는 말했다.

(생명과학 양병찬 번역)


※ 참고문헌

1. Hublin, J. et al. Nature 546, 289–292 (2017); http://dx.doi.org/10.1038/nature22336

2. Richter, D. et al. Nature 546, 293–296 (2017); http://dx.doi.org/10.1038/nature22335

3. McDougall, I., Brown, F. H. & Fleagle, J. G. Nature 433, 733–736 (2005); http://dx.doi.org/10.1038/nature03258

4. White, T. D. et al. Nature 423, 742–747 (2003); http://dx.doi.org/10.1038/nature01669

5. Cann, R. L., Stoneking, M. & Wilson, A. C. Nature 325, 31–36 (1987); http://dx.doi.org/10.1038/325031a0

6. Schlebusch, C. et al. Preprint (2017); http://biorxiv.org/content/early/2017/06/05/145409










게시물수 69건 / 코멘트수 41건 RS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9 과학의 진화론에 대한 기독교의 창조론 입장들 분류와 비판 미선 71 11-24
68 “바이러스도 생물체로 봐야”…첫 진화계통도 등장 미선 291 09-20
67 활발히 연구되는 양자 생물학 연구와 뇌 의식 미선 417 07-25
66 시간의 물리학에 대한 논쟁 / QuantaMagazine (1) 미선 588 06-28
65 315,000년 전 호모 사피엔스 화석, 인류의 역사를 다시 쓸 듯 미선 463 06-09
64 [펌] 데미스 하사비스 특강 "인공지능과 미래" 강연 후기 미선 463 06-07
63 양자 물리학, 화학, 그리고 의식 미선 670 05-26
62 만성피로증후군의 생물학적 토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나?[바이오토픽] 미선 591 04-13
61 장하석 교수의 <인본주의와 과학> 강연 내용 미선 983 03-04
60 나의 선택은 실제론 내 몸속 미생물의 선택이었다? 미선 982 12-28
59 뇌가 먼저 결정하고 '나'는 나중에 결정한다. 미선 990 12-28
58 사물을 분석한다고 해서 사물의 신비가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 미선 917 12-20
57 선사시대의 대학살로 추정해 보는 수렵채집인들의 전쟁 미선 1026 11-18
56 자아는 허상일까? (송민령) 미선 2003 10-25
55 몸학에서 보는 장회익 교수의 온생명 이론 비판 미선 1718 06-02
54 시간의 발생과 진화 과정에 있는 자연의 법칙 미선 1732 04-16
53 On Einstein: an Edge Symposium (1) 미선 5092 04-09
52 양자 뇌 의식 - 미세소관 가설의 가능성 미선 2372 03-16
51 혹시 <양자생물학>Quantum Biology을 들어보셨는지요? 미선 2170 03-16
50 초자연적 귀신이나 종교 체험의 뇌과학적 이해와 올바른 종교관 미선 1880 03-04
49 양자역학에선 관측의 주체가 꼭 인간일 필요는 없다 (김상욱) 미선 2211 02-22
48 우리가 과학의 환원적 분석에 호감을 갖는 이유 미선 1843 02-20
47 중력파 검출 과학 뉴스를 접하면서... (1) 미선 2064 02-14
46 인간의 "지각 과정"에 대한 과학적 분석.. 그리고 형상(form) 떠올림, 미선 2270 01-24
45 인공지능, 인간을 능가 못하는 이유 / 김형근 미선 3644 02-03
44 [펌] 세균이 항생제 내성을 획득하는 새로운 방법: 이타주의 (1) 미선 5361 01-12
43 뇌과학에게 인문학을 말하다 미선 4800 04-23
42 <뇌와 내부세계>의 기본 개념과 마음과 뇌의 작용 미선 5951 04-20
41 <뇌 이데올로기>를 아십니까 미선 4518 04-05
40 사회생물학자 윌슨의 입장 선회 (유전자 중심설에서 다수준 선택설로) (1) 미선 5651 04-02
39 [펌] 지구를 덮는 뇌의 네트워크, 가까운 미래? (홍수) 미선 4784 03-31
38 입자물리학의 표준모형과 힉스 입자 (이강영) 미선 5078 03-21
37 존재에 깃든 환원과 비환원 그리고 과학과 철학의 관계 미선 4654 03-14
36 무의식-1차의식-고차의식 & 포월 그리고 창발과 환원 (1) 미선 5128 02-19
35 스튜어트 해머로프(Stuart R. Hameroff)의 양자 의식 이론 미선 5237 02-13
 1  2  



Institute for Transformation of World and Christia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