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아이디    비밀번호
   자동로그인     
  현재 총 65명 접속중입니다. (회원 0 명 / 손님 65 명)     최신게시글    성경검색   
화이트헤드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켄 윌버(Ken Wilber)
불교와 심리학
학술번역


  방문객 접속현황
오늘 561
어제 690
최대 10,145
전체 2,954,263



    제 목 : 현대, 미래 사회에서의 종교의 역할에 관한 켄 윌버와 트랄레그 링포체의 대화 (曼華)    
  글쓴이 : 정강길 날 짜 : 07-05-19 02:50 조회(9797)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mireene.co.kr/bbs/tb.php/e004/8 




* 참고로 아래의 '총체이론'이라는 표현보다는 대체로 윌버리안들 사이에선 <통합이론>Integral Theory이라고 번역됨.
 
.........................................
 
 
현대, 미래 사회에서의 종교의 역할에 관한 켄 윌버와 트랄레그 링포체의 대화 / 曼華
 
 
 

2006년 9월 7일 8일에 걸쳐 New York City Ethical Culture에서 티벳출신의 스님 트랄레그 링포체가 미국에 설립한 이밤선원(E-vam Institute)의 운영자금 모금을 위한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에는 트랄레그 링포체와 미국 불교계에 총체적 이론으로 세계의 관심을 모은 철학자 켄 웰버의 강연과 청중과의 질의응답이 있었다. 주제는 현대, 미래 사회에서의 종교의 역할에 관한 것이다.

    트랄레그 링포체는 티벳 출신으로 호주에서 E-vam을 설립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최근에는 미국에 진출하여 업스테이트 뉴욕에 E-vam Institute를 설립하여 미국포교를 시작하였다. 본지 186호에서 이 단체를 소개한바 있다. 

 

    켄 윌버에 대하여는 본지 88호에 김상일 교수가 쓴 '윌버의 초인격심리학과 한국불교사상' 이란 제목의 글에서 소개한 적이 있다. 1995년 11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종교학회(AAR) 연례 정기 학술회에서는 월버의 분과를 따로 설정할 정도로 비중 있는 인물이며 처음 신설된 이 분과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는 수 많은 저서가 있는데 그 중 몇권을 소개하면 'The Spectrum of Consciousness' 'Eye to Eye' 'The Eye of Spirit' 'Sex, Ecology, Spirituality' 'A Brief History of Eyerything' 'Grace and Crit' 등이다. 한국에서는 계간「과학사상」1997년 봄호에 '월버의 과학사상'이란 제목으로 김상일 박사가 월버를 한국에 소개하였고, 또 월버의 학제적 방법으로 월버의 여러 책들을 참고로 하여 그것을 한국적인 것으로 도착화시키는 작업으로 '카오스와 문명' 이란 책을 발행하였다. 

 

    뉴욕 타임즈의 기자이며 'What Really Matters: Searching for Wisdom in America' 의 저자이기도 한 토니 슈바르쯔(Tony Schwarz)는 월버를 "우리 시대의 가장 괄목할만한 사상가"라고 평했다. ((Ken Wilber, The Eye of Spirit, Boston & London: Shambala, 1997. p. vii.)) 그리고 잭 크리텐든은 "2l세기에는 3가지 종류의 철학적 선택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은 니체,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월버이다"라고 켄 월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같은 책. p. viii.) 월버는 그의 나이 23세 때에 그의 처녀작이라고 할 수 있는 'The Spectruim of Consciousness'를 저술하여 유명하게 되었다. 월버는 네브라스카대학 학부에서 화학을 전공한 이외에는 별다른 학력을 갖고 있지 않다. 

 

    'Sex, Ecology, Spirituality'는 아로빈도의 'Life Divine', 하이데거의 'Being and Time', 그리고 화이트헤드의 'Process and Reality'에 견줄만한 대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월버의 저술 내용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읽는 사람들에 따라서 그 평가가 다양하고 또한 선호하는 내용도 다를 수 밖에 없다. 

 

 

 

   월버의 학문적인 특징은 학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어느 한 분야에서 석사 학위나 박사 학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차라리 그것이 장점이 되어 철학, 종교학, 심리학, 고고학, 인류학 등 여러 분야의 책들을 고루 고루 읽어 자기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학문을 특정한 명칭을 붙여서 정의한다면 '초인격심리학'이라고 할 수 있다.

 

    다소 비싼 회비-금요일 강연은 $25, 토요일 강연, 청중과 질의응답 $100, 책 사인회는 $75 에도 불구하고 행사는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금요일 강연에는 약 500명이 토요일에는 약 200명이 참가했다. 이 행사는 불교잡지‘트라이시클’의 후원을 받았으며 사회는 샴발라 출판사 설립자인 샘 버콜즈가 맡았다. 샘 버콜즈는  이 행사의 기획자 역할을 맡았는데 두 연사와 아주 친밀한 사이다.  

 

    두분 연사-트랄레그 링포체와 켄 윌버는 신병중임에도 불구하고 열정과 정성으로 강연과 답변을 계속했고 청중들도 진지한 경청과 연사들이 자리를 뜰 때마다(점심시간과 오후강의 이후에) 뜨거운 기립박수로 응답했다. 서양의 철학 심리학과 동양의 불교를 통합한 이론인 켄 윌버의 총체 이론에 대한 배경 이해나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은 켄 윌버의 강연을 따라 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듯하였으나, 당일 모인 청중은 트랄레그 링포체의 가르침이나 켄 윌버의 총체이론에 이미 관심이 있거나 어느 정도는 익숙한 사람들로 보였다.

 

    켄 윌버의 총체적 이론은 그 자체로 미국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학회가 구성이 될 정도로 광범위하고 그 심도가 깊다고 하겠으나, 필자와 마찬가지로 이에 대해 전혀 문외한 일 수 있는 독자들을 위해 켄 윌버의 신저서인 <총체적 영성> (Integral Spirituality: Shambhala 출판, 2006) 이라는 책을 토대로 비록 겉?C기 식이고 극히 일부이기는 하겠지만 이 강연과 관련된 대목의 켄 윌버의 이론을 여기에 간단히 적어보기로 한다.

 

    켄 윌버의 총체이론은 모든 것, 사업, 의술, 심리학, 법 그리고 영성의 문제까지, 적응되는 사고 이론의 틀을 재배열 하는 것이다. 사업, 의술 등 각 분야가 컴퓨터의 소프트웨어라면 현대에는 이를 돌릴 수 있는 새로운 하드웨어가 필요하여 그 새로운 하드웨어로서 Ken Wilber가 제시하는 것이 IOP(Integral Operating System)이다.

 

    이 총체적 체계는 인류의 진실한 구원과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한다고 한다. 이 총체적 체계가 제시하는 의식개발의 단계에 입각하여, 각 분야나 측면, 내지는 개인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명상등과 같은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 과정을 통하여 더 높은 단계로 성장,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Ken Wilber의 총체 이론은 서양의 여러 철학자, 심리학자들의 이론들을 통합하고 그 공통점을 찾으며 그것을 동양문화(특히 티벳 불교)와의 접목을 통해 완성된 것이라 하겠다. Wilber는 세계에 공통되는 사고방식을 네 가지 공간개념으로 간략하게 아래와 같이 구분한다.

 



    총체 이론에 대한 적용의 쉬운 예를 의학에서 들어보면, 기존 서구의학은 지금까지 도표에 초점을 두어 몸의 기관의 기능만으로 치료를 도모해왔다. (위 도표의 우측상단)

 


    반면 대체 의학의 중점은 아래와 같이 정신적 치료에 있으며,

 

    또 다른 면에서 보면 한 문화 속에서 그 질병이 지니는 의미를 무시할 수 없다.

 


    또한 나머지 우측 하단의 측면에서는 질병의 직접 원인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는 그러나 근원적으로 그 질병의 원인이 되는 모든 물질적, 사회적, 경제적 요인을 포함한다.

 

 

   

     질병의 치료에는 이렇듯 여러 가지 Wilber 이론에서 제시하는 4가지 면의 (무속신앙이나 티벳 의학에서 보여지는 것과 같은 오랜 전통 속에서 전해져 온 지혜를 포함한 겹겹의 접근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네가지 측면이 다 고려되지 않는 접근방법은 어느 분야에서든 실패하지 않을 수 없다.

 

    Ken Wilber는 3,000년 이상 사용되어온 자연광선의 일곱가지 색깔(무지개의 七色)을 세분화한 차크라 체계를 도입, 여러 학자들의 정신, 영성, 사회적 개발 단계를 학자에 따라 그 부르는 이름과 구분이 다르기는 하지만 이 차크라에 대입하고 적용했다. 즉 인간의 기본 생존 본능 내지는 원시상태로 가장 낮은 단계인 빨간색에서 이성, 의식, 개별성의 주황색으로, 또 나아가서 인간사이의 유대감, "우리" 의식 등을 나타내는 녹색으로 총체성 그리고는 세계를 하나로 보는 관점, 고차원적 논리를 나타내는 파란색으로 직관성과 초월성, 초인간적 능력 등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진보하여, 궁극적으로는 모든 빛의 총체인 무색, 즉 신성 내지는 자아의 초월의 단계로, 영성/ 사회등의 진보과정을 정리했다.

 

    Ken Wilber는 무아를 지향하는 종교인 불교가 미국에 와서 오히려 자아를 표현하는 종교가 되었다고 지적하면서, 그의 차크라에서 보면 미국 불교는 나름대로 수행법을 통해 녹색 공동체 의식까지는 왔으나 그것이 빨간색 최하의 단계인 자기도취를 오히려 강화하여 일종의 유행성 불교가 되었다고 했다. Ken Wilber는 이를 운영체계에 소리 없는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설명한다. Ken Wilber는 청중들에게 대승불교의 궁극적 목표인 공에 이르는 길에 대해, 무개념으로 가는 길을 개념을 통하지 않고는 힘들다는 전제를 하며, 불교의 삼승(소승, 대승, 금강승)중에 밀교의 법은 세상에서 가장 치밀하고 고차원적인 철학체계라 소개했다. 또한 짧은 인생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수행법을 찾아서 모든 것을 의식하며 살 수 있는 것이 총체적 인간이라고 했다.

 

    트랄레그 링포체는 명상 수행 혹은 보살도의 목표는 감정을 극복하고 이를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기보다 우리 자신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얻기위한 것이라 하면서, 켄 윌버의 총체 이론과 같은 심리/ 철학도 같은 것을 이루려는 노력의 한 면이라고 설명했다
.
    트랄레그 링포체는 대승 불교 전통은 자비와 지혜의 미덕을 강조하며, 티벳 카규파는 이러한 대승불교 전통을 계승하며 인도에서 전승되어온 탄트라 수행과는 구분되는 마하무드라 수행으로 이어져 왔으며, 이는 유명한 티벳의 요기이자 시인인 밀라레파의 제자인 감포파에 의해 집대성 된다고 설명하며 마하무드라 수행은 순화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동양에서는 오래 친숙해서 그 문화, 사회 등 모든 양상에 융화된 불교지만, 서양에서는 그 철학을 받아들이되 불교수용을 위해 동양의 생활양식까지 받아들일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이 트랄레그 링포체의 설명이다. 어쩌면 이런 맞춤형의 혹은 개방적 사고가 서구 불교인들의 구미에 맞는지도 모르겠다. 트랄레그 링포체는 서구인들의 불교사상의 이해를 위해 정선되고 정확한 영어로 된 불교서적의 보급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청중들에게서는 불교와 켄 윌버의 철학 등에서 자신의 삶의 치유내지는 길잡이를 인도해 내려는 성실한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세상에 악이 있느냐는 질문에서부터, 명상하고 앉았을 때는 믿음을 가지기가 쉬운데 자리에서 일어나면 감정이 자제가 안된다는 소박한 고민까지....

 

    Ken Wilber의 진단대로 빨강/녹색이 복합된 차크라 단계에 있든지 어떻든지, 트랄레그 링포체가 보는 미국 사회문화 구조 속에 자리 잡기 시작하는 서구 불교의 한 모습이다.

[2006년 10월 196호] 

 


게시물수 15건 / 코멘트수 15건 RS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Ken Wilber 사상의 본질"(조효남) 및 그에 대한 소개와 저서들 정강길 27194 05-12
15 켄윌버의 졸저<통합심리학>에 부쳐.. (1) 고골테스 2250 05-24
14 「에덴을 넘어」읽던 중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한 질문 (1) 고골테스 6560 09-02
13 켄 윌버의 『통합심리학』(조옥경 역 / 학지사) (1) 정강길 12940 10-20
12 켄 윌버-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기/Grace and Grit (조옥경) (6) 미선이 12922 10-15
11 'Ken Wilber의 의식발달 단계'와 그에 대한 논평 정강길 13803 06-21
10 Wilber and Whitehead 정강길 12067 04-25
9 이제는 '초월'이 아닌 <포월>(包越, envelopment)하기 (4) 정강길 17908 04-24
8 윌버의 『Sex, Ecology, Spirituality』 (2) 정강길 7717 04-01
7 삶, 종교, 우주, 모든 것에 관한 통합적 접근 방법 - 켄 윌버, 『통합 비전』(물병자… 정강길 10637 02-02
6 Ken Wilber 사상을 비평/비판한 다양한 학자들의 자료 목록 정강길 8898 10-30
5 Whitehead and Wilber 관리자 18822 09-16
4 현대, 미래 사회에서의 종교의 역할에 관한 켄 윌버와 트랄레그 링포체의 대화 (曼華… 정강길 9798 05-19
3 윌버의 사상과 통합적 진리관 (조효남) 정강길 8907 06-06
2 "Ken Wilber 사상의 본질"(조효남) 및 그에 대한 소개와 저서들 정강길 27194 05-12
1 켄 윌버(Ken Wilber)가 말하는 세 가지 눈 정강길 15071 01-19



Institute for Transformation of World and Christia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