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사상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글이 시대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그런 근본주의자가 있나보다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골통 보수주의자가 세기연 게시판에 활동하나 보다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별의 별 인간들이 다 있으니까 '대언자'와 '김영순'이 쌍벽을 이루며 '웃긴

짓‘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아래에 있는 '동성애'에 관하여 글을 읽고 나서 이건 아니다 싶어 좀 심각하게 생각해 보고 이 글을 쓰는 바입니다. 제발 이 세기연 사이트 내에서라도 이런 전형적인 근본주의자의 글이 게재되지 않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이 셋이 있는 평범한 애기 아빠로서 '동성애'와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동성애에 대해서 이해가 다소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몇 년 전 '한기총'의 소돔과 고모라 운운으로 '육우당'이라는 친구가 세상을 등졌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목도 하면서 '동성애'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고백하지만 육우당은 자신의 죽음으로 저 자신에게 '동성애'가 무엇이고 ‘동성애자’가 누구인지를 가르쳐준 꼴이 되어서 저는 무지무지 창피했습니다.

말로만 이웃사랑, 생각으로만 예수님 따르는 삶만 되뇌었을 뿐이지 현실에서 외로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외면했다는 것도 고백합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저는 아무것도 '육우당'이라는 친구에게 해 준 것이 없습니다. 그의 추모식조차도 삶의 바쁜 일정 탓이라 미루며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 하면 ‘육우당’의 죽음도 저의 일반적인 상식의 차원에서 나오는 ‘안타까움’정도로 치부하며 넘어간 것입니다. 

육우당(六友堂) 이라고 해서 '죽어서도 자신의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동성애자는 오죽 외로

웠으면 녹차와 파운데이션, 술, 담배, 묵주, 수면제를 자신의 여섯 친구로 여겨 이렇게 이

름을 지었겠습니까?

그 치떨리는 외로움의 끝이 스스로의 삶의 마감이었다고 하니 이 엄연하고도 처연한 현실 앞에서 고색창연한 성경구절과 가르침 그리고 종교적 언사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도리어 육우당 죽음에 대한 '희롱'이요, '저주'요, '궤변'이요, '공격'이요, '망언'일 뿐입니다.

육우당이 죽음을 통해서 무언가 이야기 하려고 했다면!!

만약 '대언자'라는 필명을 가진 전대복씨가 이성을 가진 인간이라면!!

'대언자'가 그토록 혐오하고 죄악시 하는 '동성애자'가 자신의 생존을 걸고 이야기 하려는 것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고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보는 것이 인간의 도리가 아니겠습니까?

육우당은 세상을 떠나기 전 유서에서 “몰지각한 편견으로 이 사회는 수 많은 성적 소수자를 낭떠러지로 내몰고 있다. 내 한 목숨 죽어서 동성애 사이트가 유해매체에서 삭제되고 소돔과 고모라 운운하는 가식적인 기독교인들에게 무언가 깨달음을 준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라고 적었습니다.

무엇인가 찔리는 것이 없나요?

저는 여기서 ‘가식적인 기독교인’이라는 부분에서 소름이 확~ 끼쳐졌습니다.

내가 바로 그 가식적인 기독교인이라는 것입니다. 육우당을 죽음으로 내몬 바로 그 가식적인 기독교인이요.......

그러기에 세기연 운영자에게 정식으로 요구합니다.

‘대언자’라는 필명으로

마치 자신이 무슨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듯 착각하고 있는,

그리고 

자신의 주장으로 또 다른 동성애자의 죽음까지도 유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깨닫지 못하는 주장만 일삼고 있는,

대언자의 게시판 글쓰기 제한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기독교인들 중에서 [동성애자]자가 있으면, 지금까지 한 잘못된 행위를 회개하고 [동성애를 하는 죄]에서 떠나시기 바랍니다.”라는 그의 글에서 오만이 느껴집니다.

“저는 성경에 있는 말씀들을, 있는 그대로 전하여 드렸습니다.”하는 그의 글에서 책임전가의 무책임이 느껴집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기독교인들에게 이 글의 내용이, 조금이라도 신앙에 유익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구합니다.” 라는 대목에서는 정말 신앙이란 무엇인가? 하는 회의가 들기도 합니다.

이 글에는 평소처럼

[전 화: (032)561 - 7599 부족한 종 전대복 올림]이 빠졌더군요, 부담이 되었을까요?

‘성의 다양성’이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차원의 이야기조차 귀막고 들으려 하지 않으며 앵

무새처럼 나불거리는 그 가벼운 입을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분명하게 현재 삶을 고민하고 있는 수 많은 동성애자들에게 그저 ‘죄이니 회개해라’라는 일종의 협박과 같은 글로 자신의 무식을 티내고 있는 그 무지막지한 손을 부러뜨리고 싶습니다.

자신과 다르다고 모두 죄인으로 치부하고 자신과는 상관없는 소수자이기 때문에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그 단순한 시선을 파괴하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말싸움 하고 싶지 않고 듣고 싶지 않습니다.

그처럼 폭력적인 언사를 구사하면 저도 똑같은 사람이 되니까요.......

그의 이 가볍고 경박하고 무지하고 폭력적인 글쓰기가 적어도 ‘새로운 기독교 운동’을 지향하는 세기연 게시판에 더 이상 게시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요구합니다.

‘대언자’의 게시판 글쓰기 제한을 요구합니다.

[손전화 : 010-3605-5790 전형적인 보수골통 근본주의자들에 대해 전투적인 최요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