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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여전히 풀리지 않는 오해, 문화선교    
  글쓴이 : 별똥별 날 짜 : 08-05-08 17:02 조회(4897)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mireene.co.kr/bbs/tb.php/f001/1259 


 

문화선교에 대해 오해가 많은 듯 보입니다. CCM, 열린 예배, 성극, 성화 그리고 좁은 의미에서 문화매체들을 이용하여 기존의 기독교 복음을 전파한다는 의미로서의 문화선교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기독교 문화선교와 상당한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종교예술 행위를 통한 선교활동은 거의 대부분의 현대종교들이 사용하는 효과적인 전도의 수단입니다. 교회들이 관심을 가지며 투자하려는 문화선교는 침체되거나 정체상태에 있는 교회를 새로운 형식으로 극복해보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미의 ‘선교 방법론’ 성격이 짙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외형 꾸미기를 통해 교회의 위기가 극복될 그런 만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현재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는 오히려 그 본질적인 측면 곧 참된 기독교 문화가 부재함에서 기인한 바가 큽니다.


즉 신앙과 삶의 불일치로 인해 자초된 위기라는 뜻입니다. 하긴 이제 대충 식자층이라는 사람치고 이러한 기독교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한마디로 이러한 신앙과 삶의 모순을 앞서 말한 껍데기 바꾸기 식의 문화선교를 통해 가리려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요 허망한 바람일 뿐입니다.


종교문화는 필요합니다. 믿음의 내용이라는 것이 어떠한 형식으로든 담아낼 수밖에 없으므로 기독교만의 독특한 종교문화, 종교예술은 그것이 질적인 수준만 담보되어 있다면 거부하거나 비판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종교문화만 있다는 것입니다. 종교문화를 조금 유연하고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노력하는 것도 어느 정도 교회에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 형식을 유연하게 한들 그 안에 제대로 된 내용이 담보되어 있지 않다면, 이는 사람들을 혹하게 하려는 시도이며 하나의 사기 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종교문화와 삶의 변화는 완전히 다른 어떤 영역의 일입니다. 예수께서는 결국 종교꾼들에 의해서 오해를 당하고 죽임을 자초하셨습니다. 그가 보여준 것은 하나의 종교로서의 기독교가 아니라 삶의 새로운 형식과 내용으로서의 기독교 문화, 하나님나라 백성 된 자들의 삶이셨습니다.


문화선교는 유행가처럼 불리는 CCM 열풍, 열린 예배 신드롬과 상관이 없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의 삶의 방식과 전혀 다른 새로운 나라 곧 하나님나라의 삶의 원리와 방식을 배우고 실천하며 실현해나가는 자들에 의해서 자연발생적으로 이루어지는 넓은 의미에서의 선교를 뜻합니다.


신앙과 삶의 일치는 부르짖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결코 분리가 불가능한 것이므로 일치를 부르짖는 순간 모순에 빠지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냥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그 자체가 문화선교일 수 있습니다.


참된 의미에서의 문화선교란 마치 타 문화권의 사람이 새로운 문화권에 들어와 삶의 세밀한 모든 부분의 것을 새롭게 익혀나가는 것과 같은 관심과 노력과 시행착오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신비적인 비법에 의하여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부대가 찢어지고 엉망진창이 되는 것은 새 술의 탓이 아닙니다. 어리석게도 새 술을 헌 부대에 꾸역꾸역 집어넣으려는 어리석음으로 인한 당연한 결과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 예수 그리스도, 그의 나라 백성으로 그 문화 가운데 살도록 부름을 받았다면 우리는 우리의 근본적인 삶의 틀과 형식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그 나라의 문화로 채워나가는 노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늘오늘 (08-05-08 20:30)
 
며칠 전, 출석교회를 놔두고 드림실험교회의 예배에 참석했을 때,
제게 신경 쓰인 것은, ‘주일예배는 본교회에서 드려야한다.’는 목사님의 권고가 아니라,
성가대 활동과, 오후 찬양예배에 대한 아쉬움이었어요.

삶의 변화와는 관계없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고민과도 상관없는,
자기만족 수준의 행위임을 느끼면서도, 일상에서
찬송이나 복음송을 읊조릴 때, 제 맘이 제일 평온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나라의 삶의 원리와 방식’과 ‘세상의 삶의 방식’이 뭐가 다르냐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독교인의 어설픈 우월/선민의식과는 달리,
‘세상의 삶의 방식’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이, 제 주변의 모습이라는 생각,,
가장 변혁되어야 할 데가, 기독교라는 생각을 하니까요.
사실, 가장 변혁시키기 힘든 게, 저 자신이라는 생각도 합니다만. ,,, ㅋㅋ^^

암튼, 남을 어찌해보겠다는 그런 선교 말고,
삶과 역사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면서, 세상과 하나님 앞에서 겸허해지는,
그런 기풍의 기독 문화가 우리에게서 피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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