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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모든 신론은 인간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    
  글쓴이 : 한솔이 날 짜 : 08-07-03 17:51 조회(6089)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mireene.co.kr/bbs/tb.php/f001/1324 


고대인들은 우주와 인생의 신비에 부닥쳤을 때, 이에 대해 잘 알지 못했으므로
 
가장 원초적인 관념으로 각종 신들을 창조하여 설명하고 이해했다.
 
그들의 머리 수준에서 이들을 해명해야 삶이 편안해지고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나름대로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신화시대라 한다.
 
신화시대가 지난 후, 중국에서 기원전 500년경, 헬라에서도 기원전 500년경
 
인류는 드디어 신화적 사고에서 벗어나 우주와 인생의 문제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이를 형이상학적 또는 초보적 과학적 단계라 한다.
 
하지만 이는 소수 현인들에 한정되었고, 대다수의 민중들은 계속 그들의
 
사고는 신화적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았다.
 
드디어 서구 계몽기에 이르러 과학적 사고가 발달하면서
 
인류는 완전히 신화적 사고에서 벗어났고, 이제 우리가 배우는 역사교과서에는
 
신의 창조신화나, 아담과 이브, 노아의 홍수 설화 등이 더는 나오지 않게 되었다.
 
구석기시대, 신석기 시대, 청동기시대 등의 시대구분이 나오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독 신화적 단계의 세계관을 고집하고 있는 집단이 있으니
 
신화시대에 그 종교적 틀이 짜여진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이
 
그들이다.
 
때문에 많은 이들의 신자들이 현대의 계몽된 세계관과 그들의 신앙을 조화하기
 
위해 많은 새로운 신론들을 전개하게 되었는데, 이들이 이신론, 범신론, 범재신론
 
등이 될 것이다.
 
이신론은 말할 것이 없고,
 
범신론은 우주 만물 자체를 신으로 보거나, 신의 속성을 가진 거룩한 존재로
 
보는데, 이는 우주를 거룩한 존재로 보고자 하는
 
주관적 의미 부여에 불과한 것이다.
 
우주 만물을 신으로 보든, 부처로 보든, 도의 구현으로 보든
 
그것은 그들 나름대로의  우주에 대한 의미 부여이기 때문에
 
내가 왈부왈부할 사항은 아니지만,
 
이것은 인간의 주관적 활동에 불과하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우주 만물을 신으로 보는 것과 부처로 보는 것과 도의 구현으로 보는 것 등은
 
나름대로 굉장한 관점의 차이를 드러낸다는 것도 명백하다.
 
자세히 서술하지는 않겠다.
 
또 어떤 이는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의 영향을 받아 과정신학적 신론을 피력하는데
 
나름대로 현대인에게 어느 정도 의미가 있겠으나,
 
민주적이고, 불완전하고, 초월적인 동시에 내재적이고, 우주의 근원이고,
 
우주적 새로움과 창발성의 운동이고 과정이고 등등등
 
이러한 신에 대한 모든 관념은 결국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또 가장 초보적인 의미에서의 가치론적인 측면은 언급이 되어 있지 않는 것 같다.
 
즉 신은 악마의 반대어로, 신은 진리, 영원, 거룩, 선, 생명, 자유 등 플러스 가치의
 
화신이고,
 
악마는 거짓, 속됨, 악, 죽음, 구속 등 마이너스 가치의 화신이다.
 
따라서 굳이 신을 들먹이지 않아도 이러한 플러스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은
 
신의 의미를 삶 속에서 구현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신은 더이상 믿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기독교의 유일 절대성은 이제 사라졌다.
 
기독교가 사망 선고를 받은 지도 100여년이 지났다.
 
죽은 신의 다리를 붙잡고 헛수고하느니 무지몽매한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민족주의에 바탕한 계몽운동에 헌신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그것이 한국인으로서 바람직한 삶이 아닐까?
 
물론 구약의 야베 사상의 긍정적인 면이나 신약에 그려진 예수상에서
 
오늘날에도 의미 있는 부분은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 어쨌든 기독교 성경의 번역에 있어 하나님이나 하느님이라는 말 대신에
 
신이라는 말이 맞다면
 
하나님의 아들(Son of God)은 신의 아들로
 
하나님 나라(Kingdom of God)는 신의 왕국으로 번역해야 맞을 것이다.
미선이 (08-07-03 18:38)
 
마찬가지 얘기죠. 신이 없다는 그 생각과 관념 역시 결국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것을요..
그래서 결국은 제 얘기가 설명력 확보의 유무에 달려 있을 뿐이란 거였구요.

마루치 (08-07-04 02:16)
 
전 처음에 제가 믿고 있던 신에 대한 이해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게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고 처음에는 많이 당황스럽고 놀라웠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이해에서 나아가 다양한 신론을 접하며 인간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희망에 맞추어 그린 신들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때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린 신론을 깨달으며, 정말 신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생각을 갖었습니다.
다양한 신론중에서 그러한 신론이 인간에 머리에서 나왔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무조건 무의미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단, 그러한 신론이 적어도 기독교내에서 소통된다면 성서에서 그려진, 그리고 성서비평학적으로 이해된 신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혹은 어떠한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그이해가 서로 부합될 수 있다면,
또한 설명력과 최소한의 합리적 이해까지 갖추었다면 전 그러한 신론은 유의미할꺼라 생각됩니다.
물론 그러한 신이 믿음의 대상이 될 수 있나 없나는 좀 더 많은 부분에서 논쟁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 전에 믿음이
무엇인지, 왜 신이 믿음의 대상으로 되어야 하는지 대한 조금더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탐구가 중요할꺼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스스로에 대해 '무엇을 믿고 있고 왜 믿는지, 믿음이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데 많이 어렵네요^^;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민족주의가 제가 전에 토론할 때 듣기로는 민족적 학문유산이나 철학적 전통을 말씀하시는거
같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우도 (08-07-04 04:39)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신비체험이라는 것이 있다. 자신들의 체험을 보편적인 언어로 기록을 한 것이 성경이 아닌가 나는 생각한다. 21세기인 초과학시대인 현재도 무속과 주술은 여전히 존재를 하며 신비한 현상은 여전히 체험이 되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나의 주변에는 신과의 교통이 이루어지며 무병을 앓고 있는 이웃이 있다. 많은 서양철학은 신을 부정하는 것은 그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순수한 머리에서 나온 것이지만 그러나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신과 교통을 하는 신비로운 체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 또한 역사적예수에 매료가 되어서 이길을 가고는 있지만 나도 예전에는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체험을 하였기에 역사적 예수를 공부하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신이해인 것이다.
나는 신은 인간의 창조물이니 유일, 절대가 아니라고 우기는 것에 반대는 하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끝끝내 신은 없다고 주장을 하며 새로운 민족계몽을 하자는 것의 신을 반대하는 것 보다 더 허황된 셍각이라고 생각이 된다.
계몽이라는 것이 무지 몽매한 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으로 참 좋은 길이기는 하나 현재 고도로 발달된 인쇄술과 인터넷이라는 것이 어마어마한 정보를 쏟아 놓고 있기에 지금 이 시점이 계몽이 필요한 시기인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그것보다는 체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머리로나마 상상을 할 수 있게 신의 존재를 이야기 하며 신이 원하는 이웃과 평화를 이루는 삶을 실행하는 것이 2000년전에 죽은 공자의 죽은 사상을 새롭게 각색하는 것보다는 좀 더 나은 것이 아닌가 나는 생각을 한다.

한솔이 (08-07-05 22:14)
 
저의 민족주의는 열린 민족주의, 저항 민족주의인데 한 마디로 삼민 사상의 주요 한 축이라 하겠습니다. 삼민주의는 민족, 민주, 민중 사상인데 80년대 운동권의 이념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 말을 많이 안 쓰는 것 같군요. 삼자는 자주, 자립, 자강이고요. 삼균은 의균, 교균, 부균 조소앙 선생의 사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저의 홈 <한국기독교성서포럼 xbible.com.ne.kr > 한얼경 부분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대충 얼개만 보여 준 것이라 엉성하기 짝이 없습니다만.

무속은 저도 잘 모르는 세계이기 때문에 참 말하기는 곤란합니다만, 우리 민족의 원초적 생명력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무속인들의 접신 체험도 다양한 것 같은데, 결국 그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 보면 그들이 지향하는 바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워낙 잡다하고 자신의 의식 수준을 넘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지금 성경을 문자대로 사실이라고 믿는, 근본주의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신구교 및 기독교계 이단을 포함해 약 1천만 명쯤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큰 문제입니다. 한국사회의 수구보수화, 반통일, 미국 사대주의 등의 주요 원인이 아마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성경의 실상과 기독교 교리신앙의 허구성을 계몽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줄로 압니다. 평화는 인간 추구해야 할 고귀한 가치이기 때문이지 신이 원하기 때문이 아닐 것입니다. 평화를 원하는 신이란 인간이 신에 투사한 관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공자사상도 인류가 남긴 고전인 한, 오늘날 우리의 삶에 많은 의미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단 그의 사상이 봉건주의 시대의 산물이기 때문에 오늘날의 관점에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 보려 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사상 중에서 시대를 초월한 유의미한 내용도 전혀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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