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inic Crossan 은 문자주의와 근본주의를 분리해 이렇게 말한다.
"문자주의는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행위이며
근본주의는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지 않으면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단정짓는 행위이다."
한번쯤 생각을 하게하고 그러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 아닐수없다.
크로산은 물론 종교에만 국한해서 한 말이겠지만 난 이 말을 모든 생활에 적응해도 된다고 본다.
한가지에 지나치게 집념을 가지는 사람을 그리 불러도 될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남의 말을 듣지않고 마음을 닫고 사는사람들이라
자신이 추구하는 한가지는 성공시킬수잇을지 모르나 21세기가 바라는 코스모폴리탄은 될수가 없다 믿기때문이다.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예전과 달리 그만큼 복잡해져있으므로 이걸 종교와 접목시켜보면 쉬워진다.
수천년전 사고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 한마디로 내겐 무서운 일이다.
그래서 크로산은 현 시점에서 가장 위험한 일은 근본주의자가 되는것이라 덧붙인다.
그 역시 보그나 스퐁처럼 종교의 pluralism을 주장하는 터라
누가 어떤 종교를 가졌냐가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종교안에서 근본주의에서 탈피하는것이
우리 모두가 할일이라 하였고 이걸 잘 해석해보면 곧 세계평화와 관계가 없지않다.
그리고,
끊임없는 의문과 논쟁은 발전을 이루어낸다는 이곳 쥔장의 말을 뼈속깊이 동조한다.
난 캐나다에서 한인 1세로 살아간다.
고대 그리이스의 민주정치를 받아들여 잘 실천해가는 나라인 캐나다를 내가 좋아한다.
우선 표현의 자유를 높이 사주어 가장 좋다.
학교에서건 사회에서건 어디서건 권위보단 개인적 의견을 표면적으로 수용해준다.
적어도 이 나라에선 '조그만 놈이 말이 많네'라든가 '모르면 가만있어라' '니는 위아래도 모르나?'등의 마인드는 없다.
그리되면 아마도 미친 사람 취급을 받게될것이다.
그래서 어디서건 토론이 활발하다.
그러면서도 'verbal abuse'등의 죄목은 존재하므로
첨엔 어디까지가 언론의 자유이며 어디까지가 언어폭력인지 구별이 어려웠다.
장황한 서론은 접고 본론으로 들어가보면..
그러나...
이들 역시 제국주의적인 혹은 인종차별적인 조상을 가진 후손들이라
이들의 속셈은 평소엔 나타내질 않다가 익명인 온라인같은데선 곧잘 나타낸다.
몰론 고의적인게 아니라 그들의 참모습이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그대로 정직하게 나오는것이다.
평소엔 단지 그런 속내를 숨기고 살뿐이다.그러지않음 무식하단 소릴 들으니까.
그걸 보고 우린 곧잘 속지만 말이다.
'서양인들은 참 친절하다'
'역시 과오를 많이 겪고나서 달라졌다'등등..
천만에..
단지 이곳은 법과 시스템이 인권보호라는 차원에서 잘 되어있기에 법앞에서 순종할뿐이다.
내가 잘 들르는 이곳 사이트가 있는데 표면적으로 아주 평화롭다.
가끔 가관인 인물들이 나타나는게 재미나기도 한데..
진보기독교인이라서 종교적 다원주의를 존중한다면서
걸핏하면 타종교에 대한 비하를 은근히 나타내고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를 따라 어렵지만 실천하려 애쓴다면서
그넘의 '사랑'을 얘기할땐 꼭 9/11 사태만 꼭 집어 예를 든다.
'그 사건을 봐라.사랑이 존재하더냐?'이러면서..
이러고싶지만 그리하단 내가 무슬림이라는 오해를 받을까봐 말을 돌린다.
무슬림으로 오해받는게 겁나는게 아니라 자칫 국수주의로 몰리면 소수인 내가 불리해지므로..
'우리들이 한 일을 먼저 생각해보자. 9/11은 결코 원인없이 일어난 일이 아니다.테러리스트는 우리 제국주의가 만들어내었다'이러면서..
얼굴이 안보이는 온라인이 때론 얼마나 고마운지..^^
암튼 다수의 모습이 아니라 소수라 믿고싶지만 그래도 별 유쾌하진 않은데
가끔은 기독교를 종교와 떼어놓고 생각해보면 좀 이해가 쉬워진다.
이들 서양인들에게 기독교는 종교이기 이전에 문화이며 생활이며 법이기때문에...
그래서 기독교인 근본주의자들이 더 무서운지도 모르겠다.
인종차별,마녀화형식,여자와 아이들에게 대한 학대,동성애자나 다른 문화등 서로 다른것에 대한 몰이해
그걸 종교라는 이름으로 정당화시켜왔던 이들이 지금도 엄연히 존재하므로..
혹은 가끔은 그런 이름으로 살인까지 저지르므로..
굳이 종교를 가지겠다면 우리에게도 분명 종교가 있을터인데
이들의 종교를 따르고잇는 동양인인 내가 온전한건가? 이런 생각이 드는건 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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