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시간을 할애해서 만나는 외국인 젊은 이 두명이 있다.

미국 유타에서 온 몰몬교 선교사들이다. 영어로 하면

'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 day saint'의 ELDER 즉 장로들이다.

도서관 앞에서 눈이 마주치자 이들이 ' Hello~!'하면서 말을 걸어 왔다.

몇마디 주고 받았는데 이들이 " Oh ,You looks like American,So I guessed you're American

and you speak English very well. 이러면서 예의 사람의 기분을 부드럽게 해주는 주는

맆서비스로 말문을 시작했다. 그들 교회가 도서관 근처에 있었기에 같이 가서 대화를 나누면서

이들과의 교제가 시작되었다. 전에도 몇번 몰몬교도들과의 접촉이 있었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언제나 한계를 느끼곤 했다. 착하게만 보이는 그들이 그들 교리에 대해 다른 시각을 보여주면 곧장

방어기제가 작동하여 공격적이 되었다. 20대초반의 아직 어린 젊은 이들이라서 그런지

순수하기도하고 감정의 기복도 심한 변이었다. 흠  한마디로 노련함이 부족해 보였다.

그러나 착하다는 느낌이 팍팍 와 닿는 젊은 이들임에는 틀림없다. 합리적인 서구식 교육을 받은

엘리트 젊은 이들이라서 그래도 한국의 크리스챤들에게서 느끼는 소통 불능의 암담함이

이들에게서는 적게 느껴졌다. 대화를 하면서 타자를 인정해줄 줄알고 절대로 열정에 치우친

강요는 없었다.

 

상대의 의사를 물어보고 받아들이면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들의

말을 전부 인정해주면서 한편으론 나의 시각을 슬쩍 끼워 넣어서 대화를 풀어가니 말통머리가

먹혀들면서 나의 불교식 사고관을 그들도 인정해 주었다. 한 친구는 고향이 라스베가스이고

나처럼 전공이 법학이고 선교때문에 학업을 일단 중단하고 한국으로 왔단다. 자기도 여러

종교를 체험 했는데 불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단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낙점을

한 종교가 몰몬이란다. 또 한 친구는 학교에서 교양으로 종교에대해서 배울때 불교의 사성제에

대해 배웠다고 한다.그런데 그게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고 나에게 물어 왔다.

사성제는 고,집,멸,도 영어로는 SUFFERING,ATTACHMENT,DISAPPEARING,ENLIGHTMENT

이렇게 된다. 영어가 짧아서 정확하게는 설명을 못했지만 대충 어림잡아 설명을 했다.

흠 불교에 관심이 있었다는 친구는 금방 알아들었다. 모든 것이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했을 때 자기도 마음을 관찰하기  때문에 화를 잘 내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몇번 만나보니

ㅎㅎㅎㅎ 어린 친구가  흔들리는 마음자리를 쉽게 보여주는 미숙함을 드러내곤 했다.

 

이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삼겹살 파티도하고 스파게티도 만들어 먹으면서 여러번 대화를 나누면서

깨달음에 대해 몇번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 근기가 부족해서 그런지 그들이 구축하고 있는 교리적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들이 의지하고 있는 바이블과 몰몬경 그리고 교리,믿음 그런 것들의

허점을 에둘러 설명 해보았지만 인정하면서도 언제나 자신들의 관념과 교리로 환원 되었다.

어쩌면 그것은 불안함 때문이었으리라.. 생각 해보라 우리도 하나의 사고 체계에서 다른 체계로

이동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한국인의 가부장적 사고의 굳은 껍질이 깨어져 나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 이었는가? 그리 많은 세월을 서핑하고 다닌 나이가 아닌 내가 과거를 회상해 보더라도 

내안에 얼마나 혼탁하고 어설픈 관념의 찌기들이 바로볼수 있는 정념을 방해해 왔는지 알 수가 있다.

 

나는 선교라는 조금은 빡빡한 과제를 접어두고 종교와 삶에 대해 터놓고 대화하기를 바랬지만

 이들의 목적은 언제나 자신들의 단단한 교리의 껍질안에 안주하며 벗어나지를 못하고 나를 그들의

일원으로 합류시키는데 있었다. 내가 이들에 대해서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 놓는 것은 이들과

대화하면서 느낀 것이 한국의 대다수의 종교인들 특히나 크리스챤들에게서 비슷한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관념의 방주안에 머물며 그 밖으로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것은 일종의 집단 주관안에 매몰되어 있는 것이다. 각각의 자아로서는

바로 설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지만 집단주관안에 머물면 그야말로 쪽수의 힘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자신이 올바른 길에 들어 서 있다고 착각 할수 있다. 각 개인들이 경험했다는 종교적

체험 또한 헛점이 많은 것이지만 다수가 그와 같은 관념의 틀로서 신앙을 설명하는 씨스템 안에서는

좀더 본질 적인 접근이 용이하지않다. 바로 사고의 벽에 부딪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당신은 당신의 종교가 참되다고 어떻게 믿나? 

 

우리의 경전이 그렇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들의 경전이 참되다고 어떻게 알 수있나? 

 

경전에 보면 이말씀이 참된지 아닌지 기도해보라고 되어 있다. 기도해 보면 필을 느낄 수 있다. 

 

아니 그러니까 그렇게 말하는 경전이 참된지 아닌지 어떻게 알수 있냐고?  다른 종교들도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물론 그렇지만  나는 의심이 갔을 때  경전에 따라 경전을 읽으면서  기도해보았고  그것이 참되다는 느낌을 나는 받았다 그래서 나는 이것이 참되다는 것을 안다.' 

 

그야말로 허걱이 아닐 수없다.나는 대부분의 크리스챤들의 신앙이 이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본질보다는 주변부에 머물며 불안전한 개인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집단 주관적인 신앙을 강요

당하고 있는 것이다.자기도 모른체 그안에는 아마도 늘 불안이 배경처럼 깔려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교리적 체계에 따라 자신들의 체험을 자기체면적으로 끼워 맞추는 것이며

그것을 남에게도 강요하고 있다. 그러나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진리에의 접촉이 없기  때문에 언제나

삶은 불안하고 흔들리는 마음자리를 보여주고 그럴때마다 심리적인 포장으로 그때그때를 모면 할 뿐이다.

그것은 당연하다. 세상을 이분법으로 바라보는한 삶의 풍파는 끊임이 없기 때문이다. 자아가 있다고

생각하는한 언제나 끄달려 다니는 불안한 에고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복음은 그렇게 모호하거나

신비한 그 무엇이 아니다 항상 그안에 능력을 동반한다. 예수는 확신에 차서 말했다. 그 능력안에 머물라고

내게와서 쉼을 얻으라고 바로 진정한 쉼을.....크리스챤들이여 그 쉼을 얻고 있는가?

자 여기까지만하고 복음의 구체적인 능력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댓글 다실 분들 맘대로 하셔.....

 

 

 

ㅎㅎㅎㅎ 이런류의 글들을 대구성서아카데미에 실었다가 다시 접속차단 되었네요.

 

정강길 선생!! 세기연에는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소이다.ㅎㅎㅎㅎㅎ 사람들 너무 겁이 많아요.

그리고 언제 술한잔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