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독교 신앙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택하심으로 말미암습니다.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에게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하사 리브가에게 이르시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나니 기록된바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롬9:11-13)

그러한 이유 때문에 칼빈의 예정론이 나왔을 것이고, 교회가 그의 예정론을 신봉할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택하심은 두 번 있습니다. 그런데 칼빈은 이 두 번의 택하심을 한번으로 오해하기 때문에 신학적으로 심각한 오류(誤謬)를 범하고 있고, 알게 모르게 칼빈의 신학에 영향 받고 있는 한국교회 역시 교리적으로 심각한 오류(誤謬)를 범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은 두 번 있는데 첫째, 성도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아 교회에 들어옵니다.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요15:19)

이 택하심은 창세전에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것입니다.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1:4)

이 택하심은 100%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됩니다. 성도 자신의 행위로 말미암은 의(義)나 노력이나 수고가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선지자의 글에 저희가 다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리라 기록되었은즉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마다 내게로 오느니라.”(요6:44-45)

그러나 하나님의 택하심으로 교회에 들어온 그들이라고 해서 그대로 천국에 다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둘째, 교회에 들어온 자들 중에서 하나님은 다시 한 번 택하셔서 그들만을 천국에 들이십니다.

“사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너라. 한대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자리에 손이 가득한지라 임금이 손을 보러 들어올쌔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가로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저가 유구무언이어늘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수족을 결박하여 바깥 어두움에 내어 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니라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마22:1-14)

마태복음 22장에 기록된 혼인잔치의 비유입니다. 이 비유에서 세상에서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아 교회에 들어온 자를 청함 받은 자로, 그리고 그들 중에서 천국에 들어갈 자를 택함 받은 자로 표현합니다.

구약의 성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그 청함을 거절하므로 이방인인 우리가 교회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 들어온 이방인들이라고 다 천국 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 중에서 예복을 입지 않으면 지옥 간다는 것이 이 비유의 요점입니다. 그리고 예복을 입은 자만 택함 받아 천국에 들어갑니다. 때문에 천국은 교회에 다니는 성도들 중에서 예복을 입은 자만 갑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숫자가 심히 적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예복이 바로 “세마포”입니다.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셨은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계19:7-8) 이 말씀대로 그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 곧 의로운 삶으로 짜여 집니다.

그게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입니다. “내 율례를 좇으며 내 규례를 지켜 진실히 행할진대 그는 의인이니 정녕 살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겔18:9) “우리가 그 명하신대로 이 모든 명령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삼가 지키면 그것이 곧 우리의 의로움이니라 할찌니라.”(신6:25)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롬2:13)

때문에 하나님의 택하심으로 교회에 들어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성도들은 이제 교회생활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말씀을 따라 거룩한 삶을 살아서 “세마포” 예복을 입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예복을 입은 자들만이 택함 받아 천국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칼빈의 신학은 하나님의 예정에 의해서 택하심을 받아 교회에만 들어오면 신랑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필히 입어야하는 예복인 세마포를 입지 않아도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것처럼 가르치므로 수많은 성도들을 지옥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참으로 크나큰 미혹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만 다니면 천국 가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지키라면 율법주의자라고 비판합니다. 그러나 결코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신구약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하게 순종하므로 지키지 않으면 세마포는 짜여 질 수 없고, 그는 결코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서의 예복을 입을 수 없고, 그러므로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섰을 때 예복을 입지 못한 벌거벗은 몸이 부끄러워서 스스로 지옥으로 숨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