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교회 사건에 대한 나의 입장


신길교회의 회복을 기도하며

먼저 저로 인하여 총회 안에서까지 물의를 일으키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 합니다.
장로 제적 문제가 논란을 야기하고 있고 신길교회 안에서 있었던 일부 사실이 공개되었으
므로 이해를 돕기 위해 사건의 경위와 이에 대한 저의 견해를 밝히 고자 합니다.



1. 신길교회 사건의 과정

이전의 신길교회는 교단 내에서 손꼽히는 교세를 이루었고, 순박한 심성을 가진 교인들이
화목한 교회생활을 한다고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근래에 이르러
교회 안의 편파적인 인사와 당회의 전횡운영, 의사소통의 부재, 불투명한 재정집행 등에
관한 신자들의 우려가 증대되었고, 당회실 안에서 당회원의 폭력행위 사건 등으로 인하여
교회의 장래에 대한 근심이 깊어져 갔습니다.


(1)

그러던 차에 2005년 12월 11일 정기 사무총회에서 일부 당회원들이 사전 모의하여
인사당회에서 특정한 6인의 후보자에게 몰표를 던져 그들이 피택후보 자로 선정된
내막이 폭로되어 전원이 낙선하는 사태가 발생하였고, 여기에서 신자들의 정의로운
‘교회 바로 세우기’요구가 처음으로 터져나와 이때부터 저도 비로소 대열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담임목사님은 이런 사무총회 투표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이를 뒤집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총회 헌법연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함으로써, 문제를 교회 밖으로 가져가고
말았습니다.

(그 후 인터넷에 글을 올린 신자 10여명을 경찰에 당회 결의로 고소하였는데,
교회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사회법 으로 먼저 가져간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06년 1월에는 담임목사님이 경계집단으로 판정된 이윤호(가계저주론)를 초청하여
신년 축복성회를 하였으며, 전부터 담임목사님의 금이빨 사역 등에 견 디다 못한 신자들이
그 시정을 원하므로, 당회에서 제가 담임목사님에게 재발 방지를 요구하였으나
거절당하여 결국 2006년 11월경에 부득이 총회에 제소 하게 되었습니다.

1년여의 분쟁과정 속에서‘교회 바로 세우기’를 원하는 개혁파 신도들은 비폭력의 자세를
견지하였습니다. 그러나 2007년 2월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의 무혐의 결정으로
개혁파 신도들은 명분을 잃고 궁지에 몰렸으며 담임목사 측은 무고하게 이단으로 몰았다는
이유로 집단폭력을 행사하며 개혁파 신도 들을 교회에서 나가라고 핍박하였습니다.


(2)

그 전 2006년 2월 정기당회에서 박 성철 장로는 저에게‘30억원을 줄터이니 4㎞ 밖에 나가
교회를 분립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였으나 저는‘무슨 소리냐 우리는 한 덩어리가 되자는
것이 다’라고 그 제의를 일축한 적이 있었는데 주님의 몸을 찢을 수 없고, 40여년을 출석한
교회의 분열에 동조할 수 없다는 저의 입장을 대내외에 분명히 밝혔습 니다.

그러나 저와 일부 신자들은 신길교회의 개혁을 위하여 끝까지 교회를 지키자는 입장인데
반하여, 전○○ 원로장로 등은 일부 신자들을 이끌고 나가서 별도의 예배처소를 마련하였
는바, 이들이 설립한 새누리교회는 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그 후 2006년 사무총회결의무효의 소 1심 판결이 선고되자 2007년 9월 2일 주일부터는
박성철 장로 등 장로 4인을 포함한 20여명이 소송을 제기하였다 는 이유로 교회 정문을
봉쇄하고 저와 일부 신자들의 교회 출입을 폭력으로 저지하였으며, 약 한달간 계속된
출입방해 끝에 9월 30일 주일 정기당회에서 저와 김상준 장로, 맹동호 장로를 제적하기로
결의 하였습니다.

당일 3부예배 시작 전부터 예배 후 당회 시작 전까지도 저와 두 장로의 당회실 진입도 막고
있다가 갑자기 길을 열어 주어서 당회실에 들어갔는데 저희 장로 3명이 참석 한 자리에서
제적결의를 한 것입니다.

그 후 담임목사 측은 2007년 12월경 저희 장로 3명을 상대로 서울남지방회 심판위원회에
심판청구를 하였으나 고소장이 반려되었고, 다시 12월 17일 저를 상대로 총회 심판위원회에
같은 내용의 심판청구를 하였으며,
12월 28일 신길 교회 당회원 일동 대표 이신웅 목사 명의로 저희 장로 3명을 상대로
서울남지 방회 심판위원회에 심판청구를 하였습니다.



(3)

그러나 이미 제적한 저희 장로 3 명을 상대로 새삼스럽게 심판청구를 하는 것은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08년 1월 9일 저는 총회 심판위원회에 진술서

(이의사유 -

① 이 사건은 총회 심판위원회의 임무나 관할에 속하지 않고
② 동일한 사건을 2중으로 고소제기 하여 이미 서울남지방회 심판위원회에서 심리 중에
   있으며
③ 신길교회 당회 에서 저에 대하여 제적을 결의하였으므로 이를 철회하거나 무효처리
   하기 전에는  따로 심판 청구를 할 수 없음)를 제출하였으며,


서울남지방회 심판에서는 총회 심판위원회의 이송요구를 거절하고 오히려 총회 심판위원회에
저에 대한  심판사건을 이송하여 달라고 공문을 보냈습니다.이런 상황임에도
총회 심판위원회는 신속하게도 2008년 2월 22일에 저에 대한 신길교회의 교인제적 처리가
합법이고 저의 유지재단 이사직이 상실되었 다는 내용의 판결을 선고한 것입니다.


2. 총회 판결에 대하여

총회 심판위원회가 권한없는 심판을 하였고, 심판위원회는 유∙무죄 판단만 할 수 있을 뿐
인데도 ‘교인 제적 합법’또는‘유지재단 이사 자격 상실’이라는 근거 없는 판결을 하였으며,
그 밖에 징계에 의하지 않고서는 교인에 대하여 출교 등의 불이익을 가할 수 없고,
신길교회 당회는 저를 제적할 권한이 없다 는 점도 분명합니다.
(교단헌법 제11조, 제50조 1, 2항에 근거가 없음)

제적은 자발적으로 교회를 이탈한 교인에 대하여
일정한 유예기간 경과 후에 사후적으로 처리하는 행정절차이며,
출교는 징계절차에 의하여 타의로 교인을 교회에서 축출하는 것으로서
서로 판이하게 다른 것입니다.

범법행위를 은폐할 목적으로 이탈한 자’라는 것은 형사범죄를 저지르고 나서 처벌을
피하고자 이를 은폐하기 위하여 교회를 자발적으로 떠난 경우를 말하고 이탈한 사실을
확인한 후에 제적이라는 행정절차를 밟으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총회 심판 위원회 판결은 그 형식이나 내용에서 모두 헌법에 위배되었다고 봅니다.



3. 소송에 대하여

제가 교회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사무총회결의무효확인소송 외에 교회 출입봉쇄,
제적과 관련한 가처분 사건 및 본안사건 등 5건이 전부이고 지방회 나 총회에 제소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담임목사 측은 유권해석 의뢰 2건 외에 저를 제적한 후에도 지방회와
총회에 제소 하였습니다.

그간 총회등은 법적인 잣대가 아닌 일방적으로 한쪽 편을 들고 있어 납득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총회의 결정은 교회의 안정이나 교단의 평화와는 거리가 멀고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를 떠안는 형편이 되고 말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그간 신길교회에서 생긴 문제는 이른바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로 확대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오늘날 신길교회의 영적 피폐 는 근본적으로 중직자들의 오래되고 깊은 허물과 죄에
기인할 것인데 우리 모두 이를 정직하게 대면하여 여기에서 돌이켜야 할 것이고,
이런 회개만이 우리와 교회를 살리고 회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입니다.

아울러 총회도 이 사태의 본질을 직시하고 정직한 태도로 임하여
이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기울이시기를 간곡하게 희망합니다.
그리스도의 구속의 권능만이 우리를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믿으며
신길교회의 회복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2008. 6. 24 서울남지방회 신길교회 장로 강 민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