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20분 경, 손석희의 시선집중 3부에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출연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상이나 생각이 아무리 옳더라도 그것을 주장하는 태도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 알았다"

 

대체로 이런 요지의 발언을 하더구만요. 쩝, 그걸 이제사 알아채다니,

 

너무 때가 늦은 감이 팍팍 들긴 하지만 이제라도 그걸 아셨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만,

(앞으로는 아무리 좋은 주장이라도 그것을 내세울 때는 항상 예의를 지키시라는 충고를 드립니다요)

 

그 다음에 하시는 말씀들이 영 마음에 안들더라구요.

 

이 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싹쓸이 만은 막아달라고 호소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은 수구 반개혁 세력이므로 절대로 그런 부정한 당이 권력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말을 쉽게 하더이다.

 

물론 한나라당이 수구세력이며 문제가 많은 정당이라는 것은 인정합니다만,

 

중요한 것은 왜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에 대한 반성과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여당인 

열우당의 당연한 당면과제일텐데, 아직도 한나라당을 공격함으로써 자신들의 존재이유를 부각시키려는 구태에서 못 벗어나는구나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더군요.

 

혹시 열우당에서는 열우당의 잘못에 대한 반작용으로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것은 아니겠죠?

일정 부분 틀림없이 그런 현상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만약 국민들이 한나라당도 싫고 열우당이 싫다면 민노당이나 민주당, 국민중심당을 지지하지

왜 한나라당을 지지하겠습니까?

 

현실을 바로 직시해야만 합니다. 한사코 자기 주장만 내세우면 곤란하다는 말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아직까지는 국민들이 바라는 바는 보수적이다" 라고 봐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의 최우선 관심사는 "먹고사는 문제" 라는 말씀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먹고사는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태란 말입니다.

실제적으로야 어떻든 최소한 일반국민들이 느끼는 정서는 그렇다라는 겁니다. 

 

그런데 열우당은 "먹고사는 문제" 보다, 우선적으로 과거사청산이니, 진상규명이니, 개혁을 외칩니다.

만약 열우당의 입장이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쿠리가 낫다" 라는 것이라면 그것을 국민들에게 설득시켜야 합니다.

"배고픔을 좀 참고 정의부터 실현하자" 고요,

 

그런데 국민들을 조금도 설득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열우당의 국민지지도는 사상 최악입니다.

 

이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책임은 국민과 한나라당에 떠넘기고, 말로는 반성한다고 하면서 행동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는 열우당의 답답함에,

 

모처럼 정치적 발언 한 번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