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중 교사, 19일 학교 측의 종교 강요 거부 선언하는 기자 간담회 개최
서울의 종교사학인 S중학교에 23년간 근무하고 있는 A교사는 학생들에게 특정종교의식이나 참여를 강제하고 싶지 않은데도, 학교당국의 지시에 의해 학생들에게 종교를 강요해 오면서, 교사로서 지난 수년간 ‘양심의 자유’ 에 대한 갈등을 겪었다면서, 일반적이고 바람직한 종교교육이 아닌 특정종교의 전파를 목적으로 한 종교교육은 분명한 기본권 침해라는 신념을 굳히고, 이를 바로 잡겠다고 나섰다.
A교사가 담임교사로서 어쩔수 없이 행해야 했던 종교자유 침해 사례는
1. 아침 조회 경건회 및 종례시 찬양 및 기도
2. 학생 제자 훈련 과정
3. 일요일 교회에 출석하도록 지도
4. 특별활동 중 행사로 학생주간 예배 및 신앙부흥회 개최
5. 종교과목 평가 및 우등상 지급 조건 차별 행위
6. 예배 헌금
7. 교회 출석 권고 및 인원 할당
8. 전도를 열심히 행하라는 지시 등
A교사는 지난 2004년 한 고등학생이 종교의식 선택권을 보장 하라는 주장에 대하여 학교 당국이 퇴학을 처분하고, 학생이 단식을 하는 것을 보며 그 이후부터 더욱 괴로워했다고 한다. 최근 종교자유 관련하여 사회적 인식이 성숙되는 것을 보며, 관련단체들에 상담, 협의를 한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게 되었으며. 향후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 구체적인 문제점을 청구서에 담아 서울시교육청에 시정 조치를 요청할 예정이다.
기자간담회 안내
▪ 제목 : 종교사학의 양심(종교)자유 침해 개선 촉구 기자 간담회
▪ 일시 : 2006년 12월 19일 (화) 17 : 00
▪ 장소 : 만해NGO교육센터 우리함께회관 2층
(서울 중구 장충동 2가 3호선 동대입구역 2번 출구)
약도 바로보기(클릭)
▪ 내용 : 서울시교육청 청구 취지 및 내용 설명
▪ 문의 : 사무국 손상훈 02-2278-1141, 016-201-6332,
kirf@kirf.or.kr ※ 이 기자 회견에는 문제를 제기한 교사를 비롯하여 종교자유를 실천하는 NGO들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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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 "종교 강요 거부" 선언
"교회 출석 인원 할당, 교실서 찬양 강요"
"학생에게 특정 종교를 강요해야만 하는 교사도 고통스럽다."
서울의 한 기독교계 사립중학교에 근무하는 교사가 학교 당국의 학생들에 대한 종교 강요 행위에 대해 거부를 선언하고 나섰다.
서울 S중학교에 23년간 근무해 온 A교사는 "학생들에게 특정종교 의식이나 참여를 강제하고 싶지 않은데도 학교당국의 지시에 의해 학생들에게 종교를 강요해 오면서, 교사로서 지난 수년간 ‘양심의 자유’ 에 대한 갈등을 겪었다"고 밝히고 "학교측의 종교 강요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교사는 "일반적이고 바람직한 종교교육이 아닌 특정종교의 전파를 목적으로 한 종교교육은 분명한 기본권 침해라는 신념을 굳히고, 이를 바로 잡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A교사는 12월 19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종교자유정책연구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지금까지 서울 대광고등학교 교목실장 류상태 목사가 "학교 내의 종교강요 거부"를 선언한 경우는 있었으나, 일반 교과목 교사가 종교 강요행위 거부를 선언하고 나선 것은 A교사가 처음이다.
A교사가 밝힌 종교자유 침해 사례는 △아침 조회 경건회 및 종례시 찬양 및 기도 △학생 제자 훈련 과정 △일요일 교회에 출석하도록 지도 △특별활동 중 행사로 학생주간 예배 및 신앙부흥회 개최 △종교과목 평가 및 우등상 지급 조건 차별 행위 △예배 헌금 △교회 출석 권고 및 인원 할당 △전도를 열심히 행하라는 지시 등이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손상훈 사무국장은 "A교사는 지난 2004년 한 고등학생이 종교의식 선택권을 보장하라는 주장에 대해 학교당국이 퇴학을 처분하고, 학생이 단식을 하는 것을 보며 그 이후부터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손 사무국장은 "A교사가 증언한 S중학교의 종교강요 사례 중 '학생 제자 훈련 과정'은 이른바 '알파 코스'로 과도한 기도 강요로 실신하는 등 중학생에게는 적합하지 않는 종교행위를 지속적으로 강요해온 사례"라고 전했다.
손 사무국장은 이어 "최근 종교자유와 관련하여 사회적 인식이 성숙되는 것을 보며, 관련단체들에 상담, 협의를 벌여나갈 예정이며, 향후 학교 현장에서 일어난 구체적인 문제점을 청구서에 담아 서울시교육청에 시정 조치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사무국장은 또 "내일 기자회견을 여는 A교사를 시작으로 학교측의 종교 강요행위 거부를 선언하는 교사들이 속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9일 기자회견에는 '종교 강요 거부'를 선언한 A교사를 비롯해 학교종교자유를 위한 시민연합 등 관련 NGO 단체 관계자가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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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고는 학교냐? 교회냐?
지난 ‘대광고 강의석 군 사태’는 우리 사회에 많은 얘기들을 낳았던 대표적인 사건이다. 특정 종교를 강요하는 문제, 이것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기존 기독교의 대표적인 병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서울 도봉구에 있는 서울외국어고등학교(교장 김희진)가 전일제 계발 활동(CA) 시간에 학생들에게 특정 종교 행위를 강요해 물의를 빚은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외고는 지난 9월 16일 1, 2학년 학생 모두를 강당에 소집해 전일제 계발 활동 대신 서울 숭의교회 김동호 목사가 강사로 나선 종교 집회에 참석하도록 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호 목사는 강당에 모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신교식의 ‘예배’를 진행한 데 이어 사탄·미신·무교 등의 문구가 적힌 송판을 격파하는 퍼포먼스까지 연출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원죄의 결과는 죽음 뿐"이라는 '위협적이고 섬뜩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 김동호 목사를 초청한 서울외고 김희진 교장(높은뜻숭의교회 집사)은 이날 한 발 더 나아가 학생들에게 "이 강연은 서울외고가 미션스쿨로 나아가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특정 종교 편향 행위를 노골화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해 학생들은 즉각 반발했고, 특정 종교를 선교라는 명목으로 강요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학생들은 김 교장이 지난 3월 서울외고에 부임한 이후 올 초 기간제 교사 초빙 공고 시 자격 요건을 '개신교인'으로 한정해 헌법이 보장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종교 편향 행위를 노골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나님도 하지 않는 일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기독교인들
아마도 한국 기독교는 이러한 행태들을 당분간 계속적으로 보여줄 것 같다. 물론 이에 대해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을 비롯한 여러 비판적인 글들도 있기에, 나는 여기서 기독교인이 왜 그래선 안 되는지에 대해 가장 중요한 한 가지 근거만 얘기해두고자 한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조차도 하지 않는 일을 해선 안 될 것이다. 만일 하나님도 안하는 것을 기독교인들이 공공연히 저지른다면 그것은 분명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이 믿고 있는 하나님을 욕되게 해선 안 된다.
그렇다면 하나님도 하시지 않는 그런 일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사실 아무리 전지전능한 신이라고 하더라도 정말로 하지 않는, 혹은 할 수 없는(왜냐하면 현상적으로 볼 때는 그렇게도 충분히 볼 수 있기에) 그런 일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존재의 자율적 결정들에 대한 강제적 침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아무리 높고 위대하신 하나님이라고 하더라도 존재의 자율적 결정만큼은 결코 터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로봇이나 태엽 감은 인형으로 지어놓으신 게 결코 아니다. 온전한 자율적 결정의 존재로서 창조하셨다. 설령 현실 존재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충분히 이를 감수하고 계신 것이다.
제발 하나님을 파시스트로 만들지 말라!
우리의 하나님은 강제적이라기보다 설득적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자율적 결정까지 (설령 현실 존재가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고 하더라도) 감수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면서 언제나 우리를 떠나지 않고 임마누엘하시는 분이시다. 당신은 하나님을 파시스트로 만들고 싶은가? 그것은 하나님을 그릇되게 혹은 망령되게 만드는 짓이다.
따지고 보면, 이번에 서울외고에서 일어났던 종교 강요 사건도 김동호 목사나 교장 그 자신들이 (일부러 그랬든 모르고 그랬든 간에) 실제로는 기독교의 하나님을 지독한 파시스트로 만드는 것밖에 되지 않음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하나님 그 자신조차도 하지 않는 일을 선교라는 명목 하에 저지르는 것이 인간이 신을 팔아먹는 저급한 행태에 불과하다.
기존 기독교인들은 선교에 대한 개념 자체가 잘못된 이해의 뿌리에 있다. 복음화는 교리(dogma)의 주입이 아니다. 게다가 그런 교리의 주입식으로 사람이 참사람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선교는 우리의 삶이 진리로써 육화되어 살아나갈 때, 그 삶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과 소금의 향기로 하는 것이다. 삶으로 나타나지 않는 온갖 전도나 선교들은 본질을 잃어버린 셈이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으로 고래고래 지르는 것이 전도가 아니라, 일상의 삶 속에 뿌리박은 사랑의 실천, 그것이 바로 예수의 도(道)를 전하는 전도요, 선교인 것이다.
기독교 배타주의, 기독교 제국주의, 정복주의 입장에 있다면 강요하는 전도를 자연스러운 신앙의 일로 길 테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러한 입장은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밖에 안 된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이름으로 하나님을 죽이고 있는 짓을 저지르는 건 아닌지 심각하게 참회하고 반성해야만 할 것이다.
자율성을 침해하는 기독교는 가라!
물론 '저 사람은 예수를 모르니까 죽어선 지옥 갈 영혼이다'고 판단해서 안타까움에 그렇게 하는 보수 신앙인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이 문제는 '예수 천당, 불신 지옥'처럼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깊이 들어가면 구원이나 선교를 어떻게 볼 것이냐에 따라서도 다양한 맥락과 신학적 해석들이 있기 때문이다.
더더욱 분명하게 나타나는 사실 하나는, 강요하는 전도나 선교 방식의 효과다. 유감스럽게도 오늘날은 ‘무조건 믿어라의 교리’가 먹히는 시대가 아니다. 그러한 순진한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강요적으로 접근되는 전도나 선교 방식을 계속 쓴다면 앞으로도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본다.
제3세계처럼 오순절파가 잠시 득세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이미 세계적으로 기독교는 상당한 쇠퇴의 길에 접어들었다. 유럽은 물론이고 미국이나 캐나다의 경우도 급속도로 기독교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더 이상 기존의 낡은 패러다임으로 기독교가 먹히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오순절파의 경우도 사실상 그것은 일반 대중의 계급 상승에 대한 욕구와도 관련이 있다고 본다. 그것은 어쩌면 생존까지는 정당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오히려 종교를 통해 자신과 가족의 욕심을 채우는 식의 기복 종교화 흐름으로 치닫게 될 위험이 높다고 하겠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을 존재의 자율성까지 침해하는 파시스트로 만드는 ‘무조건 믿어라의 기독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자율성까지 존중해주시는 인내어린 사랑의 화신으로서의 주님을 섬기는 ‘삶의 기독교’가 될 것인가? 현재 21세기 기독교는 바로 이러한 전환기에 서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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