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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목회자는 만물박사가 아니다(목회자는 성경과 신학의 전문가다)    
  글쓴이 : 통전적 신… 날 짜 : 14-07-04 16:51 조회(4133)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mireene.co.kr/bbs/tb.php/f001/3794 


"목회자는 만물박사가 아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현실 문제에 답을 주는 설교'를 듣고 싶어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기독교인들이 몸담고 살아가는 사회 현실과 무관하지 않고
깊이 연관되며 사회 현실 속에서 겪는 어렵고 힘든 문제들에 대해
속시원한 답을 주는 설교를 듣고 싶어한다는 얘기다.

본래 설교라고 하는 것 자체가
성경본문과 인간 삶의 상황 사이에 다리를 놓는 작업이다....
그래서 신학자 칼 바르트는
설교자는 항상 "한 손엔 성경, 한 손엔 신문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 삶의 현실과 무관한,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설교는
말 그대로 뜬구름 잡는 설교다.
그것은 영육 이원론, 성속 이원론을 드러내는 설교이며
설교답지 못한 설교다.
바르트의 말처럼
설교자는 성경과 신문을 함께 보며
본문과 상황 사이에 다리를 잘 놓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교를 하는 목회자들이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아무리 설교자가 세상 현실에 깊이 관심을 가지고
그 상황에 맞는 설교를 한다고 하더라도
설교를 하는 목회자 자신이 '만물박사'는 아니라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목회자에게 어느 정도 기본적인 상식과 교양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목회자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교육, 과학, 기술, 복지, 환경 등 세상 모든 분야에 대해서 잘 아는 만물박사는 아닌 것이다.
정치는 정치 전문가가 있고 경제는 경제 전문가가 있으며
과학은 과학 전문가, 복지는 복지 전문가가 있다.
목회자가 인간 세상의 현실적 문제들에 대해서 결코 무관심해서는 안되지만
세상 모든 문제들에 대해 시시콜콜 간섭(?)하고 설교시간에
그 부분들에 대해 마치 자신이 전문가인양 떠드는 것은
바람직한 목회자의 자세가 아니다.

목회자는 어디까지나 성경과 신학의 전문가이며
또 마땅히 성경과 신학에 정통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사실 성경과 상황 사이에 다리를 놓는 작업을 하는 것이 바로 신학이다.
신학의 역할이라고 하는 게 바로 그런 것이다.
성서학, 교회사,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 실천신학, 기독교 교육학, 기독교 상담학 등의 신학이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 삶의 현장 속으로 운반하는 작업을 한다. 그런 점에서 신학자 뿐만 아니라 목회자도 신학자이며 평생 신학자로서 신학 연구에 매진해야 한다.

목회자는 평소에 신문과 일반 서적들도 많이 읽어야 하지만
우선적으로 읽어야 하는 책은 바로 성경과 신학서적이다.
목회자는 성경과 신학서적을 보며 설교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목회자가 일반서적들과 신문, 잡지 등을 아무리 많이 본다고 하더라도
만물박사가 아닌 이상 세상 문제들에 대해 '속시원한' 답을 제시할 수는 없다.

목회자의 고유한 사명과 임무는
성경과 신학공부를 통해서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부지런히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그것은 거꾸로 말하면,
일반 신자들이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일이다.

일반 신자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세속의 각 분야에서
자기가 맡은 일들을 최선을 다해서 하면 되고
목회자는 성경과 신학의 전문가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전하고 가르치면 된다.
 

목회자는 정치가도 아니고 경영자도 아니고
상담 전문가도 아니고 의사나 의학 전문가도 아니고
문화평론가도 아니고 교육자도 아니고 행정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시사평론가도 아니고 사회복지사도 아니고 환경 전문가도 아니고 과학자도 아니고
가정문제 전문가도 아니고 나라 지키는 군인도 아니고 판검사도 아니다. 

목회자는 절대로 만물박사가 되어선 안된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해서
목회자는 현실적으로 도저히
만물박사가 될 수 없다.
목회자도 어디까지나 인간이고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목회자가 세상 현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과
목회자가 만물박사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뜻이 같은 말이 아니라 다른 말이다.


목회자들이 만물박사가 되려고 욕심부리고
교인들도 목회자들에게 그런 기대를 한다면
목회자들이 세상 모든 일에 대해
엉뚱한 말과 망언들을 밥먹듯이 하게 될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목사들이!
미선 (14-07-05 23:44)
 
"목회자는 만물박사가 아니다" 는 말씀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
한편으로 생각하기에는 목회자들이 신학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이해한다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순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류에 겸허하지 않고 군림하는 권력의 습성도
잘못된 신학의 배경에 서 있다보니 지속적으로 고착화되는 점이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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