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 말씀나눔) 예수님의 간절한 마지막 중보기도(요17:20-26)

 

성경말씀

 

 (요 17:20)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요 17:21)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요 17:22)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요 17:23)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요 17:24)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요 17:25) 의로우신 아버지여 세상이 아버지를 알지 못하여도 나는 아버지를 알았사옵고 그들도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 알았사옵나이다

(요 17:26)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그들에게 알게 하였고 또 알게 하리니 이는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 함이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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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경말씀은 자신에 대하여 그리고 제자들을 위한 중보기도 후에, 미래에 자신(예수)을 믿고 자신의 깨달음과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전해갈 사람들을 위해 간절히 하나님께 드린 중보기도이다.

 

예수님의 깨달음은 무엇인가?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 그리하여 “하나님과 온전히 하나가 되어 하나님을 온전히 알고 하나님을 온전히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믿음과 사랑을 알게 되었다는 것” 이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게 하려 하였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깨달음)”을 그들도 보게 하기를 원한다는 기도를 드리고 있다.

 

나의 좁은 소견으로는 매우 이해하기 힘든 말씀이다.

‘세상이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고 하였으니, 우리가 세상적 눈으로 예수님이 알고 깨달은 하나님의 차원을, 하나님의 뜻을 알기는 매우 힘들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예수님은 하나님과 일심동체(一心同體)가 되셨고, 그러므로 존재의 근원이신 하나님이 창조의 역사를 펼치기 전부터 예정하신 사랑의 행위를 느끼고 그 영광에 감사하는 예수님의 마음을 읽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더구나 예수님은 자신이 깨달은 진리와 사랑의 하나님 나라를 알려주려 하셨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무리들에게 자신을 내어주어 십자가에 매달려 이 세상을 하직해야 할 상황이다. 그렇게 때문에 예수님은 자신을 알고 믿고 따르는 미래의 세대에게까지 자신의 깨달은 믿음과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진리가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품안에서 하나임을 깊이 알고 이를 계승하여 예수님을 따르는 공동체가 서로 하나됨을 알고 서로 사랑하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기를 기원하고 있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1장 4절에서 ‘아버지께서는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다’는 고백을 하고 있는데, 이를 보면 바울 사도도 예수님의 깨달음에 온전히 함께 하는 깨달음을 얻은 믿음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계신다.

 

어떻게 보면 초대 교회의 신앙공동체는 이런 깨달음에 깊이 감복하여 예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며 따르기 위해 자신의 모든 재산을 내어놓고 서로 사랑하며 원수도 사랑하는 연민의 마음으로 이웃을 돌보고 봉사하며 십자가의 순교의 길도 하나님의 영광의 나라로 가는 것으로 믿고 적대행위를 버리고 용서와 사랑으로 두려움없이 살아가는 신앙의 삶을 보여주셨는지 모른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

 

모든 존재의 뿌리를, 아니 모든 존재를 하나로 보는 믿음, 이런 믿음으로 이 세상 사람들을 대하고 자연과 모든 사회를 바라볼 때, 천지우주 하나님의 창조가 지금도 사랑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고 하나님의 섭리가 역사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는 영감이 초대교회의 기독인들에게는 있었을 것이다.

 

이미 존재의 근원과 ‘하나’된 믿음의 공동체가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중보기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이런 믿음은 찾아볼 수 없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바리새인 같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기독인들이 너무나 범람하는 세상이다. 온갖 탐욕과 유혹에 넘어지는 기독인들이 바로 우리 자신이기도 한 것이다.

 

예수님은 이런 온갖 유혹에서 이기기 위해서 게세마네 동산에서 피땀을 흘리며 기도하셨다. 이런 기도로 유혹을 이기시며 철저한 순종으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받으신 것이고 진정 부활의 영광을 차지하신 것이다.

 

진리를 위해서는 어떤 틈(게으름, 사탄의 유혹, 욕망)도 보여주어서는 아니된다. 그래야 진정 부활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예수님은 몸소 십자가의 길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이다. 그리고 이런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믿고 온전히 하나님과 하나되는 기도와 실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실천을 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영광이요 하나님의 사랑임을 예수님은 고백하고 계신다.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이런 깨달음의 길을 걷어 영원한 부활의 승자가 되기를 지금도 우리를 위해 중보기도하고 계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