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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세상의 모든 여성들에게 바치는 헌사, <귀향>    
  글쓴이 : 미선이 날 짜 : 06-10-30 01:02 조회(9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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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그 끈질긴 삶과 강인한 생명력을 매우 새로운 방식으로 느끼게 하는 영화,
진지한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보시길 권유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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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이라는 제목은 나에게 있어 여러 의미의 돌아옴을 말한다. 우선 좀 더 코미디로 돌아왔다. 그리고 여성들의 세계로, 라 만차로 돌아 왔다. 나는 나 자신의 근본이자 삶의 원류인 모성으로 돌아왔고, 나의 어머니에게로 돌아왔다. 나에게 라 만차로 돌아오는 것은 항상 어머니의 품에 안기는 것과 같다. ...확실히 나는 <귀향>을 통해 많은 의미를 내포하는 "인내심"을 되찾았고, 평온을 얻었다.

- 페드로 알모도바르



가슴을 울리는 위대한 모성!!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세상의 모든 여성들에게 바치는 헌사


욕망에 희생된 어긋난 사랑, 지독하고도 강렬한 옴므파탈 느와르였던 <나쁜 교육>에 이어 코믹하고 아기자기하면서도 섬세하고 감동적인 여성의 이야기로, 어머니의 이야기로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돌아왔다. 거칠고 질퍽한 현실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에 죽은 엄마의 유령이 찾아온다는 판타지적 요소가 매력적으로 살아나는 아름다운 영화 <귀향>은 알모도바르 감독과 페넬로페 크루즈, 카르멘 마우라와의 재회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았고, 물불을 가리지 않는 억척스런 엄마 역의 페넬로페 크루즈의 생생한 연기는 이제 명실공히 그녀를 스페인 최고의 여배우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칸 영화제에서 평단의 극찬과 가장 높은 데일리 점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던 <귀향>은 여우주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프랑스에서 200만 명 이상의 관객동원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홀로 살아가는 여성들의 강인한 생명력, 그들끼리의 따뜻한 우정과 연대감, 무엇보다 자식으로 인해 가장 큰 상처를 받고 자식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심지어 유령이 되어서까지 딸에게 나타나는 어머니의 감동적인 사랑이 알모도바르의 기상천외한 유머와 판타지 속에 녹아 들어 이 가을,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준비를 하고 있다.


열정과 관능, 유머와 감동이 넘치는 알모도바르식 팜므 판타지

<귀향>의 대본을 읽으면서 소설 <페드로 파라모 (Pedro Paramo)>가 떠올랐습니다. 룰포(Rulfo)의 소설과 페드로의 대본은 죽은 자와 산 자, 현실과 비현실, 환상과 일상, 경험과 경험하지 못한 것, 잠듦과 깨어있음의 공존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다는 점 외에는 전혀 상관이 없지만요. 룰포의 소설과 <귀향>의 대본을 읽을 때면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물론 깨어있지만 그 두 손에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꿈에 사로 잡힙니다. 룰포의 소설은 굉장히 "멕시코"적이고 페드로의 각본은 매우 "만차"스럽다는 것도 독특한 공통점이랄 수 있겠죠. - 후안 호세 미야스 (Juan Jose Millas)

<귀향>은 알모도바르 감독의 장기를 살린 드라마틱한 코미디다. 이야기는 거칠고 절망적일정도로 "현실"을 다루고 있지만 결코 관습적이지 않다. 가장 지독한 현실의 이면에 초현실적인 마법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알모도바르 감독이 만들어낸 이 아름다운 판타지는 절망의 끝에서 딸을 찾아온 어머니의 유령이라는 소재로 더욱 치밀하고 완벽하게 관객을 사로잡는다. 알모도바르 감독은 장르의 교합을 즐기는 감독으로 이 영화 역시 교묘한 마술과 생생한 현실의 지속적인 내러티브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누구도 알모도바르 감독이 쳐놓은 그 교묘함을 절대 간파할 수 없을 것. 그는 줄타기 곡예사와 같이 생사를 넘나들고 내러티브적인 요소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요소를 자연스럽게 융합함으로써 환상적이고 뛰어난 각본이라는 찬사와 함께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였다.

유령이 찾아온다는 판타지적인 요소는 코믹함을 부각시키는 데도 일조한다. 쏠레가 라이문다 몰래 엄마의 유령을 숨기고, 미용실 고객들과 유령이 아무렇지도 않게 어울리는 장면은 스릴까지 선사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남편의 죽음, 그것도 딸에 의한 살인이라는 지독히 절망적이고 끔찍한 사건 다음에 보여지는 시체를 처리하려 고군 분투 하는 라이문다의 모습 또한 코믹한 상황을 연출한다. 하지만 동시에, 엄마의 유령이 왜 라이문다 앞에 나타나지 못하는 것이며, 딸의 미래를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엄마의 무섭고도 강인한 모습은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웃음은 웃음으로 끝나지 않고, 판타지는 단지 판타지만이 아니다. 코미디와 여성, 열정과 감동이라는 알모도바르의 모든 장기가 어우러진 <귀향>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장르를 혼합 한다는 것은 나에겐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건 위험한 시도일 수도 있다. 장르 사이를 오가거나, 바로 이야기의 톤을 바꿀 때 해야 할 일은 이런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그럴싸하게 연출해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교묘한 작업에서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것은 배우들이다. 이 영화에선 특히 여배우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 페드로 알모도바르

어머니에게서 딸로, 다시 딸에게로 전해지는 여자들만의 비밀 이야기

"<귀향>은 가족에 관한 영화이고 나의 가족과 함께 한 영화이다. 나의 가족은 쏠레와 라이문다처럼 성공을 위해 촌에서 도시로 왔다. 내 여동생은 다행히도 어린 시절의 경험과 어머니의 유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나는 어릴 때 집에서 나와 도시인이 되었다. 라 만차의 관습과 문화로 돌아 갔을 때 그러한 경험이 나의 가이드가 되어주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귀향>의 가족은 여성들로 이루어졌다. 돌아온 할머니는 바로 카르멘 마우라였고 그녀의 두 딸은 바로 롤라 두에냐스와 페넬로페 크루즈였다. 요아나 코보는 손녀였고 츄스 람프레아베는 아직 마을에 남아있던 파울라 숙모였다. 그리고 이웃인 아구스티나가 있다. 그녀는 라이문다 가족의 수많은 비밀을 알고 있고, 고향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라 만차에 남아 라이문다 대신 파울라 숙모를 돌보았다. 일어나자마자 파울라 숙모가 대답할 때까지 집 창가를 두드리며 매일 빵을 가지고 왔으며, 숙모가 죽은 걸 발견하고 마드리드에 있는 쏠레에게 연락을 했다. 그녀는 또한 유령에게 문을 열어 줘 조카가 도착하기 전에 쉴 수 있게 해주었다. 아구스티나는 라이문다 가족의 일원이나 다름 없다.

드러나지도 돋보이지도 않는 캐릭터일수도 있지만, 사실 아구스티나는 여성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말하고 있다. 그건 바로 이웃 여성들간의 연대이다. 마을의 여자들은 문젯거리를 함께 공유하고 고통을 좀 더 잘 견디기 위해 함께 해결해 나간다. 물론 그 반대의 일도 일어난다. 이웃에 대한 증오는 결정적 사건이 터질 때까지 몇 세대를 내려오며 풀리지 않는다. 감독은 어린 시절 경험한 자신의 고향마을에서 있었던 긍정적인 사건들만을 기억했다고 한다. <귀향>은 홀로 살거나 홀로 된 여인들과 함께 하며 도움을 주는 이웃들,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 감독의 어머니도 그러한 환경 속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았다고 한다. 이러한 이웃들은 아구스티나의 캐릭터에 영감이 되었다. <귀향>에서 보여지는 여성들끼리의 강인한 연대감, 그것은 모성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족이 아니어도 가능하다. 알모도바르의 영화에서 여성은 강인한 생명력으로 그 무엇으로도 거스를 수 없는 힘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어떤 힘겨운 상황에서도 우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존재들이기도 하다.


스페인의 가장 빛나는 여배우, 페넬로페 크루즈

"알모도바르는 내게 최고의 감독이다. 그는 나의 왕이다. 가장 존경하는 아티스트다. 아주 어릴 때부터 그의 영화들은 나를 유혹했다. 나는 알모도바르의 영화 때문에 배우가 되었고, 그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꿈 같은 날을 기다렸고, 그날이 오게 됐다." -페넬로페 크루즈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에 의하면 페넬로페는 지금 아름다움의 정점에 있다! 촬영을 하며 그녀를 바라보는 것이 감독에겐 큰 기쁨 중 하나였다고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녀는 매우 스타일리쉬 해졌으나 데뷔작인 <하몽하몽>에서부터 그녀는 서민적인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했으며, 8년 전 <라이브 플래쉬>에서는 버스 안에서 애를 낳는 창녀 역할을 하면서 영화의 처음 8분 동안 스크린을 완전히 압도하기도 했다.

<귀향>에서 라이문다 역할은 <내가 뭘 잘못했길래>에서 카르멘 마우라의 역할과 연장 선상에 있다. 페넬로페는 이런 압도적인 에너지를 소화 할 수 있다. 그러나 라이문다는 또한 아주 연약한 여성 이기도 하다. 라이문다는 매우 사나울 수도 있고 힘없는 아이처럼 무너지기도 한다. 이러한 속수무책의 연약함에 바로 공감하는 페넬로페 크루즈의 모습은 놀라울 정도로 인상적이다. 감정이 배제된 서슬 푸른 눈동자가 바로 눈물로 가득 채워 지는, 가득 채우나 넘치지는 않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황홀하다. 영화 속에서 페넬로페의 모습은 초기 소피아 로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할만큼 육감적이고 강렬하고, 무엇보다 아름답다. 생명력 넘치는 육감적인 라이문다의 몸을 표현하는데 페넬로페 크루즈는 완벽했지만, 단 하나 가짜인 것이 엉덩이였다고 한다. 그러나 알모도바르 감독과의 7년만의 재회에서 그녀가 보여준 건 외형적인 아름다움만이 아니었다. 물불을 가리지 않는 억척스런 엄마, 거칠고 열정적인 여성 라이문다로서의 생생한 연기는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과 함께 그녀를 스페인 최고의 여배우로 만들어냈다.


칸영화제 공동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알모도바르의 여신들
감독이 직접 들려주는 보석처럼 빛나는 여배우들의 이야기!!

변함없는 불꽃을 간직한 영원한 알모도바르의 뮤즈, 카르멘 마우라

난 카르멘과 다시 만날 것에 대해 스스로 이렇게 기대하게 될 줄 몰랐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와 카르멘이 함께 한다는 것에 기뻐했는지! 차벨라(Chavela)는 이렇게 노래 했다. "당신은 언제나 삶을 사랑했던 그 오래된 곳으로 돌아가죠". 이건 누구에게나 같은 것이다. 영화에서 거의 독백으로 구성된 아주 긴 시퀀스가 있다. 카르멘이 혼자 말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카르멘은 꽉 찬 6페이지에 달하는 그리고 그와 마찬가지로 꽉 찬 6컷에서 그녀가 사랑하는 딸 라이문다에 대해, 자신의 죽음과 귀향에 대해 얘기한다. 바로 이 장면 때문에 난 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난 대사를 고칠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촬영 날, 모든 스탭들은 이 장면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으며 기대 또한 컸다. 날을 꼬박 새워 촬영을 했고 모든 사람들이 이 장면을 위해 절대적으로 집중을 했다. 촬영을 하면서 다시 한번 난 카르멘과 일체감을 느꼈다. 그건 마치 내 손에 완벽하게 튜닝 된 악기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았다. <신경쇠약직전의 여자>에서 <귀향>까지 카르멘은 배우로서 변한 점이 없었다. 그리고 그런 점을 발견 한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그녀는 이미 모든 것을 알기 때문에 배울 것이 없었다. 그리고 20년간 그 불꽃을 간직해왔다. 이 점은 다른 배우들에게서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다.

다른 캐스팅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쏠레 역의 롤라 두에냐스는 가장 복잡한 연기를 해내었다. 그녀는 가족의 네 여자 중 가장 별났다. 롤라는 만차의 억양을 스스로 완전히 깨우쳤다. 그녀는 미용사들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간 몰랐던 코믹한 재능을 깨우쳤다. 그녀는 매우 열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사람이다. 이 영화를 촬영하며 받은 또 다른 축복은 모든 여배우들이 가까이 지냈다는 것이다. 그녀들은 정말 가족과 같았다.

어린 배우인 요아나 코보의 연기에도 매우 감동 받았다. 그녀는 거의 모든 장면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그녀는 항상 귀를 기울였고, 침묵 속에서도 존재하였다. 이것이 연기에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녀는 매우 풍부한 표정의 존재감이 있다. 요아나의 연기는 매우 진중하고, 신비롭다. 그리고 그녀는 매력적인 외모를 가졌다.

아구스티나 역을 잘 소화해 준 블랑카 포르티요에게 감사한다. 난 그녀에 대해 잘 몰랐었기 때문에 정말 뜻밖의 선물이 되었다. 그녀는 매우 정확하고 잘 다듬어진 배우이고 그녀가 가진 모든 것은 정말 감동적이다. 아구스티나가 텅 빈 거리에 홀로 남아 쏠레의 차가 사라지는 걸 보는 모습은 모든 과장을 걷어 낸 외딴 곳의 고독을 잘 보여준다. 블랑카는 내 고향의 좋은 이웃들의 모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냈다.


"귀향"이라는 제목은 나에게 있어 여러 의미의 돌아옴을 말한다. 우선 좀 더 코미디로 돌아왔다. 그리고 여성들의 세계로, 라 만차로 돌아 왔다. <귀향>은 그간의 작품 중 가장 만차적이다. 언어, 전통, 테라스, 건물, 도로의 자갈들 까지도.. 나는 17년 만에 다시 카르멘 마우라와 일하게 되었고 페넬로페 크루즈, 롤라 두에냐스, 츄스 람프레아베와 함께 하게 되었다. 나는 삶의 원류이자 이야기의 시작인 모성으로 돌아왔고, 나의 어머니에게로 돌아왔다. 나에게 라 만차로 돌아오는 것은 항상 어머니의 품에 안기는 것과 같다.


http://movie.naver.com/movie/board/review/read.nhn?nid=478756&st=code&sword=49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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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모도바르가 들려주는 기적의 노래 특별기고 | <귀향>
 
[필름 2.0 2006-09-28 19:00]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귀향>은 악동에서 거장으로 진화한 알모도바르의 과거와 현재가 농축된 걸작이다. 강인한 여성들과 그들의 포근한 연대를 통해 기적의 순간으로 나아가는 알모도바르의 혜안을 영화평론가 이상용이 정리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신작 <귀향>에서 절정을 이루는 장면은 유령의 이름으로 귀환한 어머니와 큰 딸 라이문다가 벤치에 앉아 부둥켜안는 장면일 것이다. 과거의 사연(이는 영화 속에서 쌓여 있는 두 사람 사이의 오해와 갈등이기도 하다)을 푼 모녀는 서로를 꼭 끌어안는다. 카메라는 서서히 뒤로 물러나면서 모녀가 놓여 있는 공간을 멀찍이서 보여준다. 그라피티로 낙서가 되어 있는 벽면과 가로등 아래 놓인 벤치에 앉아 부둥켜안은 모녀의 모습은 한 폭의 회화처럼, 연극의 무대처럼 정지된 채 그들만의 시간을 잡아내고 있다. <귀향>에서 벤치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얽힌 모녀가 오랜 시간 동안 쌓인 오해를 풀고 화해하는 순간을 위해 준비돼 있다. 모녀가 앉아 있는 벤치는 낯익은 풍경이지만 편안한 영화의 무대로 들어오기까지 영화는 좌충우돌하며 어디로 튈지 몰랐다. 그것은 오래전부터 페르도 알모도바르가 그려내는 세계의 풍경이었다. 알모도바르는 익숙한 관계들을 집요한 시선으로 잡아내면서, 멜로드라마의 친숙한 설정을 기꺼이 응용해 이들 사이에 잠재돼 있는 욕망의 흉폭함과 선정성을 끄집어낸다. 가학적인 포르노그래피 장면들은 알모도바르의 영화 제목처럼 ‘신선한 육체’의 향연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귀향>은 더욱 친숙해진 알모도바르의 세계 속에서 성숙한 관계의 성찰로 나아가고자 한다.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알모도바르 감독은 <귀향>을 “자신의 근본으로 회귀하는 영화”라고 언급했다. 감독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겠지만 <귀향>은 어느 작품보다 알모도바르의 특성들이 잘 드러나는 영화다. 영화는 3대에 걸친 여성의 삶을 반복적으로 다루면서, 새로운 여성 공동체를 향한 열망을 드러낸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페넬로페 크루즈는 <귀향>에서 2대에 해당하는 ‘라이문다’ 역을 맡고 있다. <귀향>의 시작은 라이문다와 여동생 쏠레 그리고 라이문다의 딸인 파울라가 고향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마을 입구에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고향 ‘라 만차’는 바람 잘 날 없는 이들의 고향이자 알모도바르 감독의 자전적인 배경이기도 하다. 사람에 따라서 라 만차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게 들리는 것은 세르반테스가 창조한 라 만차의 기사 돈키호테가 떠오른 탓인지도 모르겠다. 세르반테스의 소설 속에서 대책 없는 몽상가 돈키호테는 풍차를 향해 돌진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살아가는 라이문다는 무능력한 남편으로 인해 힘겨운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식당일을 하는 라이문다는 비를 맞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딸 파울라를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게 된다. 파울라는 의붓아버지가 자신을 폭행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또한 실수로 의붓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때부터 <귀향>은 라이문다의 바쁜 나날들을 코믹한 톤으로 보여주고 있다. 시체를 처리하고, 식당을 운영하게 된 라이문다의 모습은 알모도바르의 초기작에서 만날 수 있었던 캐릭터들의 판박이다. 페드로 알모도바르에게 국제적 명성을 안겨다준 1988년도 작품인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 Women on the Verge of a Nervous>는 여배우 페파가 겪는 연쇄반응극이다. 페파의 애인 이반은 설명 한 마디 없이 여행 가방을 싸달라며 결별의 뜻을 내비추고, 이반의 전처 루치아는 페파와 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단정 짓고는 무작정 다그치기 시작한다. 설상가상으로 친구 칸델라는 테러리스트와 연애를 했다며 페파의 집을 은신처로 삼고, 페파가 내놓은 아파트를 보러온 커플은 이반의 아들과 약혼녀임이 밝혀진다. 이쯤 되면 아무리 호탕한 사람이라도 신경쇠약에 걸릴 만하다. 대체로 알모도바르의 초기작들은 진퇴양난에 놓인 주인공을 앞세워 혼란한 시대상을 담아내면서(평론가들은 알모도바르의 초중기작을 스페인의 프랑코 독재 정권 시절과 연결해 해석하곤 한다. 후기작이기는 하지만 <라이브 플래쉬> 같은 작품은 직접적으로 이 시대를 배경으로 삼는다.) 인물들의 도발적인 행위를 통해 충격을 가하곤 했다. 알모도바르의 코미디는 시대에 순응하는 웃음이기보다는 시대성에 저항하는 전복적인 코미디에 가까웠다.

하지만 초기작부터 신경쇠약에 걸린 여자들은 끝까지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내고는 했다. 페파는 누군가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사태를 정리하거나 구두를 갈아 신고 택시를 잡으러 뛰쳐나가는 일을 반복한다. 그녀의 모습은 시대로부터 자유롭지는 않지만 시대에 굴복하지 않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귀향>과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가 겹치는 지점은 같은 여배우가 출연한다는 것이다. 라이문다의 어머니인 이렌느 역을 맡은 ‘카르멘 마우라’는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에서 주인공 페파를 맡았던 '알모도바르의 여인' 중 하나다. 카르멘 라우라는 80년대 후반에 국제적인 명성을 알리기 시작한 알모도바르의 영화에 연속적으로 출연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17년 만에 가세한 <귀향>은 전성기를 넘긴 카르멘 마우라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유령의 모습으로 등장한 그녀의 귀환은 알모도바르의 작품 속에서 여성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의미심장했는가를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라이브 플래쉬>로 인연을 맺은 페넬로페 크루즈와 동생 쏠레 역을 맡은 롤라 두에냐스까지 포함하면(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에서 선을 보였다) <귀향>은 주요한 스페인 여배우의 계보를 한데 모아놓은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파울라 역을 맡은 요아나 코보를 향한 스페인 사회의 애정을 보고 있노라면 그녀는 알모도바르 영화의 미래가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3대에 걸친 <귀향>의 여주인공들은 여전히 곤궁한 상황에 몰리기는 하지만 쉽사리 신경쇠약에 빠지지는 않는다. 그들은 또 다른 시대의 가치관을 향해 움직이는 여성들이다.

내 어머니의 모든 것

<귀향>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유령으로 귀환할 수밖에 없는 어머니(혹은 여성)의 삶이다. 라이문다가 남편의 시체를 처리하고 식당을 운영하느라 동분서주하는 동안, 동생 쏠레에게는 신비한 일이 일어난다. 시체를 유달리 무서워하는 쏠레는 숙모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어머니의 유령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함께 불법 미용실을 운영하기에 이른다. 알모도바르의 영화가 기본적으로 현실과 판타지를 적극적으로 교차시키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인간의 과도한 욕망을 묘사하는 작품들을 통해 종종 비현실적이거나 초현실적인 장면들이 이입돼왔다. 예를 들어 초기작 <마타도르 Matador>나 <그녀에게> 같은 근작들은 주인공들의 ‘시체애호증’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그녀에게>의 남자 간호사 베니그노의 행위는 단순히 변태적인 것이라고 하기에 앞서 그녀가 살아 있다고 확신하는 주인공의 믿음처럼 보인다. 그의 믿음은 절망에 빠져 있는 마르코를 변화시키기까지 한다.

죽음을 삶으로 바꾸는 믿음은 <귀향>에서도 집요하게 다뤄지는 테마다. 자신의 입으로 유령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어머니의 존재를 설명하는 대목에 이르면 초현실적으로 보였던 요소들은 지극히 평범한 사연을 지닌 한 여인의 현실적인 드라마가 돼버린다. 어머니는 딸에게 자신이 유령일지라도 억울한 사연을 풀기 위해서 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귀향>에서 그 누구보다 죽음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돌아보기를 갈망하는 인물은 암에 걸린 ‘아구스티나’이다. 라 만차에 사는 그녀는 라이문다의 숙모를 돌봐주는 이웃으로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고향에 거주하는 것은 어머니의 실종에 대한 의혹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마을에 갑작스럽게 일어난 화제로 인해 라이문다의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던 날 아구스티나의 어머니는 의문의 실종을 당한다. 암에 걸린 것을 알고 라이문다에게 방문을 청한 아구스티니는 자신이 고향집에서 종종 라이문다 어머니 소리를 들었다면서, 혹시 어머니를 만나게 되거든 자신의 어머니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달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이 기막힌 사연의 비밀은 라이문다의 아버지로 인해 일어난 것이었다. 그런데 아버지 시대의 비극은 1세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라이문다의 딸에게도 일어나는 일이며, 역사(행위)의 반복을 통해 여성들의 운명은 순환한다. 바람을 피우는 남편, 딸을 강간하는 아버지에 대해 분노한 어머니는 현실의 무거운 짐을 감당하기 위해 유령과 같은 존재로 살아왔다. 어느새 이 짐은 라이문다에게도 돌아오지만 <귀향>은 라이문다와 어머니의 만남을 통해 유령의 삶에서 벗어나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귀향>은 반복되는 여성(어머니)의 삶을 제시하면서, 어머니들 사이에 진정한 존경과 연대가 필요함을 역설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걸작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이 성취했던 바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아들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현실의 삶을 감내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모성애를 통해 세상의 공포와 불행을 감싸는 순간으로 나아간다. 지극한 모성애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남성들의 이기적인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남성들은 하나같이 불모의 이미지를 대변한다. 마뉴엘라의 아들 에스테반처럼 사고로 죽어버리거나 수녀 로사의 아버지처럼 치매이거나 기껏해야 과대성욕자일 따름이다. 그에 반해 여성들은 마뉴엘라를 중심으로 여성들의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한다. 여자보다 큰 가슴과 남성 생식기를 함께 갖고 있는 아그라도, 여장남자로부터 AIDS와 아기를 한꺼번에 선사받은 ‘수녀’ 로사, 레즈비언 연극배우 위마 등. 도무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애정을 줄래야 줄 수 없는 이런 여인들의 중심에는 이들을 감싸는 마뉴엘라의 모성이 있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죽음과 치욕의 세계에서 여성들을 건져낼 원천이다. <귀향>의 결론도 마찬가지다. 어머니 이렌느의 귀향은 살아남은 자매와 딸들을 고향으로 귀환시키고, 그들이 함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원천이 돼주고 있다. 아주 상식적인 의미에서 고향은 과거의 어머니이자 영원한 미래가 되는 셈이다.

돌아온 기적

알모도바르의 영화는 할리우드식의 통속과 멜로를 겸비하고 있다. 이렌느(어머니)와 라이문다(딸) 사이에 일어났던 일들이, 라이문다(어머니)와 파울라(딸) 사이에 반복되면서 떨쳐버릴 수 없는 비극적 운명 드라마의 형상을 보여준다. 이 점에 있어서 그리스 비극 이후 인류가 지속적으로 반복해온 파멸의 서사를 되풀이하는 셈이다. 그러나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이후 알모도바르는 여성들 사이의 연대와 공동체 의식을 결말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이 영화에서는 아들을 잃은 마뉴엘라가 에스테반이라는 아들의 이름으로 AIDS에 걸릴지 모르는 아이를 기르는 장면으로 마무리 되고 있다. 2년 만에 바르셀로나로 돌아온 마뉴엘라는 에스테반이 AIDS에서 기적적으로 벗어났다는 소식을 전한다. “어찌된 일인지는 몰라. 검사하고 있지만 기적이래.”

여성의 위대한 힘은 <귀향>에서 더욱 포근하게 느껴진다. 특히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구스티나를 어머니 이렌느가 유령의 모습으로 계속 돌보기로 결심하는 장면은 이전 영화들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화해의 장면이다. 어머니 시대의 일을 딸들에게 대물림하지 않으려는 <귀향>의 결말은 훨씬 더 성숙해진 포용의 세계로 빚어지고 있다.

이 같은 화해의 비전은 알모도바르 영화에 흥행까지 안겨다주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알모도바르의 영화는 유럽(특히 프랑스)과 스페인에서 종종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면서 흥행과 비평의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쫓는 감독이 되었다.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은 아카데미 외국어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덕분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상에 대한 냉소와 조롱으로 일관하던 80년대의 영화들과는 달리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이후에는 기적과 은총의 순간들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알모도바르의 영화 속에서 이러한 순간들은 하나의 음악으로 충만해진다. <그녀에게>에서 까에따노 벨로소의 목소리로 유명해진 '쿠쿠루쿠쿠 팔로마'를 부르는 장면, <나쁜 교육>에서 '문리버'를 부르는 장면, <귀향>에서 페넬로페 크루즈가 어머니로부터 배웠다며 테라스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주인공들의 답답한(억압된) 현실 속에서 또 다른 세계를 꿈꾸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것이야말로 알모도바르가 꿈꾸는 이상적인 초현실의 장면이 아닐까. 도저히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것 같은 감정이 고양된 노래의 순간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 속의 현실이 고통을 떨쳐버리고, 충만하고 고양된 감정의 순간들을 맞이하도록 부추긴다. 그것이야말로 영화의 기적이라고 부를 수밖에.


이상용(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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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세상의 모든 여성들에게 바치는 헌사, <귀향> 미선이 9305 10-30
53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대중의 아편이자 예수 없는 예수영화 미선이 9794 10-14
52 <아일랜드〉복제인간의 권리, 그들과 함께 공존하는 미래 미선이 11141 09-23
51 브이 포 벤데타 (1) 미선이 11953 06-24
50 말이 필요없는 가슴으로 느끼는 록뮤지컬 영화의 걸작! 『헤드윅』 관리자 7504 04-23
49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 정태춘, 박은옥 최창호 6087 01-10
48 타는 목마름으로 - 김광석 (1) 최창호 6172 01-10
47 그날이 오면 - 문익한 목사 육성 마루치 6988 07-25
46 뜨인돌과 코드셋이 부르는 정직한 찬양 별똥별 8083 04-18
45 [다시 듣는 명곡] NEXT - 예수 일병 구하기 (2) 관리자 10342 04-16
44 김광석, 다시 그가 내게 다가오다! 별똥별 5949 04-08
43 천지인 - 청계천8가 (2) 미선이 8823 04-07
42 Derek & the Dominos - Nobody Knows You When You Down and Out 미선이 6275 11-29
41 '캐논 록 버전' 빛낸 40인의 고수들 미선이 7580 09-27
40 [M/V] Sigur Ros - Glosoli 미선이 7593 06-01
39 [mp3] 신비로운 분위기의 명상음악으로 듣는 산스크리트어 반야심경 Deva Premal - G… 미선이 13781 04-13
38 funkafric booster - 평화다방 (1) 신나고 6942 04-01
37 [mp3] 노래를 찾는 사람들 - 그날이 오면 (2) 미선이 10632 04-01
36 Morcheeba, Morcheebaaa.. Morcheebaaaaaa~~~!! (2) 해조 7009 03-24
35 21세기에 출현한 록 아티스트 Demian Rice. 그 처절한 보이스..를 들어보셨나요..? (2) 해조 8280 03-24
34 mfsb - family affair 신나고 5819 03-23
33 free tempo - Vamos a bailar (3) 신나고 7572 03-23
32 shakatak - can't stop runing 신나고 6050 03-23
31 [mp3] 왕걸 - 너를 잊고 나를 잊고 (열혈남아 OST 中에서) 미선이 14227 03-01
30 진정성 넘치는 음악에 주목하라 (서정민갑) 미선이 7314 03-01
29 중독성 강한 음악 Kent - Socker 미선이 10972 02-22
28 [mp3] Little Miss Sunshine OST 中 - "Till the End of Time" 정강길 9696 02-19
27 내가 좋아하는 허클베리 핀, 그 절름발이의 꿈을 위하여.... 미선이 7957 01-31
26 [mp3] 꿈속에서 들었던 Acoustic Alchemy의 음악 'Nouveau Tango' 미선이 8832 01-27
25 울지말아요..ㅠ Brokeback MountainOST <Willie nelson-he was a friend of mind&… (2) 해조 7344 12-20
24 째즈 아티스트 Rick Braun <Kisses in the Rain> (5) 해조 6941 12-11
23 신비로운매력의보컬리스트 Emiliana Torrini ! 해조 6462 12-11
22 [mp3] 내게 힘을 주는 음악들 중 하나 "Somewhere Over The Rainbow" 미선이 10043 12-11
21 미치도록 중독적인 음색 cat power의 satisfaction, wonderwall (1) 해조 6831 12-08
20 겨울의 나들목...Clay aiken이 부른<Marry, did you know> 해조 6615 12-08
19 [뮤비] Bon Jovi - All About Lovin' You 미선이 7708 12-02
18 [mp3] 지중해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italian-I_Santo_California-Tornero 미선이 7078 12-01
17 록음악, 그것이 알고 싶다! 미선이 9035 11-27
16 [mp3] 월드 컴필레이션, 임의진의 <여행자의 노래> 미선이 10880 11-27
15 [사설] 음악이 어찌 취향의 문제인가..!! (1) 미선이 10620 01-24
14 [mp3] 귀에 익은 오페라 아리아와 록메탈의 만남, 크로스오버의 명반 『Angelica』 미선이 9252 11-22
13 [mp3] 고딕의 걸작 Estatic Fear 2집 『A Sombre Dance』 미선이 11049 11-22
12 [mp3] 불우한 천재 기타리스트, 제이슨 베커 미선이 12141 11-21
11 [mp3] Lake Of Tears 4집 -『Forever Autumn』 미선이 10208 11-21
10 [mp3] 핀란드의 신성, 오페라틱 스피드 멜로딕 메탈의 명그룹 나이트위시 미선이 11939 11-21
9 [mp3] 우리 대중음악사의 보석같은 명반 『어떤날 1, 2집』(이병우,조동익) 미선이 9454 11-21
8 [mp3] 서정적인 사막의 유혹 Camel 미선이 7874 11-21
7 [mp3] 예전 음악세계 게시판에 올려져 있었던 음악선물 12곡 관리자 12665 11-16
6 한국판 '캐논 변주곡', 전세계 네티즌 사로잡다! (1) 미선이 10409 10-11
5 [mp3] N.E.X.T - Saving Private Jesus (예수 일병 구하기) 미선이 8189 07-03
4 [mp3] Bob Sinclar의 Love Generation (original) 미선이 7440 06-30
3 내가 좋아하는 미선이 음악 하나 더~! (늦봄을 떠올리게 하는 곡) (2) 미선이 11930 04-30
2 shalom~! '미선이'를 아시나요?^^* (2) 미선이 18504 04-30
1 FreeView 음악세계에 들르신 모든 분들에게.. 미선이 7408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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