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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영화 <아고라>, 신념을 강요한 기독교 신앙 역사의 한 단면    
  글쓴이 : 미선 날 짜 : 15-12-15 09:17 조회(4183)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mireene.co.kr/bbs/tb.php/f002/408 





시네시오스, 넌 네가 믿는 것에 의문을 품지 않어. 그래선 안돼. 난 의문을 가져야만 해.
- 히파티야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영화 <아고라>Agora(2009)는 로마제국 말기 시기에 알렉산드리아를 배경으로 '히파티야'라는 어느 한 여성철학자의 삶과 그리고 그녀와 관련된 인물들 간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기독교와 이교도 간의 종교 분쟁 역시 매우 극렬한 시기였는데, 영화 <아고라>는 실존 인물이었던 철학자이자 수학자였던 히파티야가 당시 기독교 세력들에게 어떻게 희생당했는가를 드라마로 극화한 것이다.

실제 히파티야의 아버지는 수학자 테온으로 당시 유명한 학자였는데 이 재능은 히파티야에게도 계승되었으며, 특히 원추곡선에 관한 연구는 그녀의 대표적인 업적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리과학은 그녀 이후로는 거의 발전을 못했었고, 데카르트, 뉴턴, 케플러 등 근대 철학자와 과학자들의 연구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히파티야는 "나는 진리와 결혼하였다"라는 언급으로도 유명하다.

영화 <아고라>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특히 위키백과의 내용 중에서 다음의 내용을 참조하면 좋을 것이다.

"기독교 신앙인들은 히파티아의 철학을 사교(邪敎)로 생각하게 되었고, 서기 412년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가 알렉산드리아의 주교가 되었을 때 그들을 조직적으로 억압하기 시작했다. 키릴로스의 유일한 반대세력으로 보이는 오레스테와 맺은 우정과 신뢰로 인하여 히파티아는 두 파벌 사이에서 정치적 보복을 위한 인질로 붙잡혔다. 키릴로스는 대중의 광기에 불을 질렀고, 그를 비방하는 사람들을 제거하기 위해 폭도를 구성하였으며 유대교회를 뒤엎고 행정장관의 지위와 권한을 대부분 장악하였다. 키릴로스의 지시를 받은 광신자 폭도들은 대학으로 강의하러 가는 히파티아를 도중에 마차에서 끌어내어 머리카락을 다 뽑고 벌거 벗긴 후 날카롭게 간 굴 껍데기로 피부를 벗겨내는 고문을 하였고 화형에 처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러한 그녀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위키백과 히파티야 참조)

다만 영화에서는 히파티야를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은 나오지 않고 그냥 돌로 치는 장면으로 완화시켜 보여줄 뿐이다. 오히려 히파티야가 죽임을 당한 실제 사건은 너무나 잔인한 방식으로 죽임을 당했었다.

이 영화를 통해서 나는 기독교 신앙의 근본적인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신념 혹은 믿음을 고정화시켜서 강요할 경우 오히려 자유롭게 생각할 권리와 솔직한 의문들을 억압시키는 비극으로도 이어진다.

이 영화는 어떤 면에서 철학과 신앙 간의 대립도 보여준다는 생각도 드는데, 히파티야는 그런 점에서 종교에 대한 흥미를 갖고 있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 히파티야는 당시의 종교보다 지구 행성과 별의 운행 등 우주와 자연에 대한 탐구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왜냐하면 종교는 이미 완결되고 고정된 정답을 갖고 있는 채로 진행될 뿐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종교에선 진리 탐구보다는 오히려 교리를 변호하려는 변증의 길로만 가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클 것이다.

진리를 섬길 것인가? 종교를 섬길 것인가?
물론 둘은 하나여야 한다고는 말하지만,
사실상 종교는 실제 역사 속에서 볼 때도 악한 경우들 역시 매우 많았었다.
현실에선 진리와 종교가 꼭 일치하는 건 아닌 것이다.

신앙은 완결된 그 무엇을 갖고서 이를 유지하며 변증하는 길이라기보다
오히려 합리적 의심과 생각을 함께 장려해가는 가운데
지혜를 구해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 <아고라>는 한 번 보고 말 정도의 그런 영화가 아니고 계속 보고 또 보면서 곱씹을만한
그러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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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Derek & the Dominos - Nobody Knows You When You Down and Out 미선이 6360 11-29
41 '캐논 록 버전' 빛낸 40인의 고수들 미선이 7664 09-27
40 [M/V] Sigur Ros - Glosoli 미선이 7708 06-01
39 [mp3] 신비로운 분위기의 명상음악으로 듣는 산스크리트어 반야심경 Deva Premal - G… 미선이 13983 04-13
38 funkafric booster - 평화다방 (1) 신나고 7069 04-01
37 [mp3] 노래를 찾는 사람들 - 그날이 오면 (2) 미선이 10810 04-01
36 Morcheeba, Morcheebaaa.. Morcheebaaaaaa~~~!! (2) 해조 7144 03-24
35 21세기에 출현한 록 아티스트 Demian Rice. 그 처절한 보이스..를 들어보셨나요..? (2) 해조 8404 03-24
34 mfsb - family affair 신나고 5915 03-23
33 free tempo - Vamos a bailar (3) 신나고 7698 03-23
32 shakatak - can't stop runing 신나고 6138 03-23
31 [mp3] 왕걸 - 너를 잊고 나를 잊고 (열혈남아 OST 中에서) 미선이 14348 03-01
30 진정성 넘치는 음악에 주목하라 (서정민갑) 미선이 7421 03-01
29 중독성 강한 음악 Kent - Socker 미선이 11322 02-22
28 [mp3] Little Miss Sunshine OST 中 - "Till the End of Time" 정강길 9848 02-19
27 내가 좋아하는 허클베리 핀, 그 절름발이의 꿈을 위하여.... 미선이 8046 01-31
26 [mp3] 꿈속에서 들었던 Acoustic Alchemy의 음악 'Nouveau Tango' 미선이 8943 01-27
25 울지말아요..ㅠ Brokeback MountainOST <Willie nelson-he was a friend of mind&… (2) 해조 7445 12-20
24 째즈 아티스트 Rick Braun <Kisses in the Rain> (5) 해조 7096 12-11
23 신비로운매력의보컬리스트 Emiliana Torrini ! 해조 6547 12-11
22 [mp3] 내게 힘을 주는 음악들 중 하나 "Somewhere Over The Rainbow" 미선이 10225 12-11
21 미치도록 중독적인 음색 cat power의 satisfaction, wonderwall (1) 해조 6961 12-08
20 겨울의 나들목...Clay aiken이 부른<Marry, did you know> 해조 6727 12-08
19 [뮤비] Bon Jovi - All About Lovin' You 미선이 7798 12-02
18 [mp3] 지중해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italian-I_Santo_California-Tornero 미선이 7196 12-01
17 록음악, 그것이 알고 싶다! 미선이 9151 11-27
16 [mp3] 월드 컴필레이션, 임의진의 <여행자의 노래> 미선이 11012 11-27
15 [사설] 음악이 어찌 취향의 문제인가..!! (1) 미선이 10718 01-24
14 [mp3] 귀에 익은 오페라 아리아와 록메탈의 만남, 크로스오버의 명반 『Angelica』 미선이 9367 11-22
13 [mp3] 고딕의 걸작 Estatic Fear 2집 『A Sombre Dance』 미선이 11170 11-22
12 [mp3] 불우한 천재 기타리스트, 제이슨 베커 미선이 12259 11-21
11 [mp3] Lake Of Tears 4집 -『Forever Autumn』 미선이 10358 11-21
10 [mp3] 핀란드의 신성, 오페라틱 스피드 멜로딕 메탈의 명그룹 나이트위시 미선이 12061 11-21
9 [mp3] 우리 대중음악사의 보석같은 명반 『어떤날 1, 2집』(이병우,조동익) 미선이 9521 11-21
8 [mp3] 서정적인 사막의 유혹 Camel 미선이 7987 11-21
7 [mp3] 예전 음악세계 게시판에 올려져 있었던 음악선물 12곡 관리자 12750 11-16
6 한국판 '캐논 변주곡', 전세계 네티즌 사로잡다! (1) 미선이 10482 10-11
5 [mp3] N.E.X.T - Saving Private Jesus (예수 일병 구하기) 미선이 8253 07-03
4 [mp3] Bob Sinclar의 Love Generation (original) 미선이 7520 06-30
3 내가 좋아하는 미선이 음악 하나 더~! (늦봄을 떠올리게 하는 곡) (2) 미선이 12651 04-30
2 shalom~! '미선이'를 아시나요?^^* (2) 미선이 18692 04-30
1 FreeView 음악세계에 들르신 모든 분들에게.. 미선이 7571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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