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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말이 필요없는 가슴으로 느끼는 록뮤지컬 영화의 걸작! 『헤드윅』    
  글쓴이 : 관리자 날 짜 : 06-04-23 19:28 조회(7510)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mireene.co.kr/bbs/tb.php/f002/96 















- 당신은 예수가 우리의 구세주인 것을 믿나요?

- 아녀, 나는 그 분의 피조물들을 사랑할 뿐이죠..

(영화『헤드윅』中에서)





아주 오래전 우리는 저 유명한 『록키호러픽쳐쇼』가 그 옛날 개봉 당시엔 평가를
제대로 못받고 허름한 변두리 소극장으로 밀려난 적 있음을 기억한다..
그러다가 그 쾌쾌한 변두리 소극장에서 『록키호러픽쳐쇼』를 본 소수 팬들의 광적인
열렬한 환호를 받은 뒤에 다시 재평가를 받으면서 꾸준한 상영을 기록하게 되었던 것이다..
소위 『록키호러픽쳐쇼』는 컬트무비로 낙인된 영화였다..
재작년이었던가.. 『벨벳골드마인』도 이 반열에 충분히 낄만한 록무비의 걸작이었다..

이제 간만에 또하나의 컬트영화의 탄생을 알리는 걸작 록무비가 등장했다..
바로 존 카메론 미첼의 『헤드윅』을 두고 하는 얘기다..

어릴적부터 미군방송을 들으면서 록스타를 꿈꾼 동독의 소년이 있었다.
그러던 중 그는 미군병사를 알게 되고 미국에 가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하게 되지만 수술은 실패로 돌아가고
질과 유방은 없이 1인치의 남자성기 살점만 남게된 '그/그녀'는
이제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트랜스젠더 헤드윅으로 살아가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먹고 살기 위해 여러 일을 하던 중 십대소년인 토미를 알게되고
그 와중에 토미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결국은 비참하게 버림을 받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토미는 헤드윅의 록음악까지 훔쳐 써서 대중적 인기를 얻는다..
반면에 헤드윅은 허름한 식당에서 록밴드를 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자신의 반쪽에 대한 갈망과 그리움으로 인해
토미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 않는다..

이 영화는 어느 여장남자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성정체성을 묻는 단순한 드랙퀸 무비는 결코 아니다.. 알고보면
이 영화는 이 땅의 모든 소외된 이들에게 바치는 영원한 송가이며,
이 영화는 그 자체로 인간에 대한 사무치는 사랑과 그리움을 갈구하는 록콘서트인 것이다..

영화는 멜랑꼬리하면서도 신나는 로큰롤과 헤드윅의 대사 그리고 간간히 삽입된
동화적 애니메이션을 통해 한 인간의 고독과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즉 이 영화는 그냥 성정체성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알고보면
인간에 대한 정체성을 탐구하고 있는 영화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외국에선 보수적인 나이많은 세대들마저 이 영화를 본 후 감동먹고 울고 나갔었다고 한다..

『헤드윅』은 신나는 록비트속에서도 가슴 한 구석이 저미는 찡함을 맛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 『헤드윅』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멸시당하는,
버려진 어느 한 인간의 삶에 대한 로큰롤 보고서다.. 그래서

성난 1인치의 분노는 너무나도 정당한 것이다..
성난 1인치의 목소리는 이 땅의 모든 소외된 왕따들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헤드윅을 본다는 것은 소외된 자들의 해방구를 맘껏 만끽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헤드윅을 본다는 것은 그 자체로 반란을 꿈꾸는 록콘서트를 즐기는 것과 같다..

참고로 이 영화를 보면 헤드윅은 여섯 살때 록에 눈을 뜬 것으로 나오는데
그 해가 1968년도로 나온다. 그런데 1968년이라면 전세계의 진보세력들이
자유와 해방을 갈구하며 노도처럼 일어났던 좌파의 해가 아니었던가..
5월혁명을 깃점으로 전세계에 <68세대>라는 명칭까지 낳은 역사적인 해가 바로 1968년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서 존 카메론 미첼의 재능에 단박에 반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본, 감독, 주연까지 거의 완벽에 가깝게 해낸 이 영화는
진보적인 영화들의 잔치인 선댄스 영화제를 비롯하여 베를린 영화제 그리고 이외에
각종 여러 영화제에서도 관객들과 평론가들에게 수상과 찬사를 뜨겁게 받았던 영화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흡인력 있는 내러티브를 이끌고 가는 연출력과
사용된 록음악을 비롯하여 비주얼한 패션들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곁들인 화면 편집 등등
영화 『헤드윅』에 공들인 흔적들이 한 둘이 아니라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에 『헤드윅』은 한국에 소리소문없이 들어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대중들은 (사실 <와라나고 사건>때도 느꼈던 바이지만) 적어도
음악쪽보다는 영화를 보는 눈만큼은 이전보다 확실히 성장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이 영화가 개봉관에서 닫으려던 찰나 『헤드윅』을 본 사람들의 소리소문들에 의해
지금은 현재 연장 릴레이 상영에 들어간 것이다..
물론 컬트의 조짐은 이미 있었다.. 외국은 말할 것도 없겠지만
한국에도 벌써 헤드윅 팬클럽들(www.hedwig.co.kr)이 생길 정도다..

내가 극장문을 나오는데 누군가 뒤에서 자기는 이 영화를 열 번이나 봤다고 하고
그 옆의 사람은 세 번이나 봤다고 자랑한다.. 열 번까진 좀 믿기 힘들다고 해도
어쨌든 그만큼 『헤드윅』이 컬트화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하겠다..

끝으로 『헤드윅』을 통한 한 가지 바램이 더 있다면
나는 록음악이 아직까진 국내에 주류 음악이 아니기에
좀더 확고하게 음악적 주류로 자리를 잡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실 내가 록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볼 때 록음악적 감성은
분명 다이나믹한 예수의 감성과 별무리없이 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예수가 현대에 태어나 음악을 했다면
그는 분명 록메탈음악을 했을 것이라고 난 너무나 자명하게 확신하고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기독교인치고 록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록음악을 불경스럽고 사탄적인 것이라고 매도했으면 했지..
역사의 아이러니지만, 이 땅에선 예수적인 것일수록
언제나 소외되고 오히려 사탄적인 것으로 취급당한다..

그렇기에 알고보면 록영화 『헤드윅』은 예수를 부정하는 불경스런 영화가 결코 못된다..
오늘날 예수에 대한 부정은 참다운 예수에 대한 피할 수 없는 긍정임을..
굳이 오강남의 '예수는 없다'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깨어있는 자라면 눈치챌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나로썬 『헤드윅』이 곧 예수에 대한 영화로 읽혀지기도 하는 것이다..

록Rock이란 모든 소극적인 것을 극대화시키는 음악적 장치다..
여기에 억눌린 사회적 상황과 맞물리게 될 경우
록음악은 당연히 체제 반란의 유용한 도구로도 쓰이는 것이다..
하위 계급들이 록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들의 상향적 욕구와도 관련한다..

헤드윅이 외쳐대는 록음악은 세상에 대한 항변이기도 하지만
곧 세상을 이렇게 만든 신에 대한 부르짖음의 기도이기도 하다..
세상으로부터 국제적으로 무시당하는 Hedwig and Angry Inch의 목소리는
"하나님이여, 하나님이여, 왜 나를 버리셨나이까" 바로 그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헤드윅은 끝까지 세상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 않는다..
세상을 만든 그 아버지는 미워할지언정..
그 피조물에 대한 사랑은 끝까지 놓칠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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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쓰인 'Origin of Love'이라는 가사를 보면 재밌다..
사람들이 누구나 그 자신의 반쪽을 찾는 이유는
결국은 원래 하나였는데 신들의 저주에 의해 둘로 나뉘어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로를 찾아 헤맨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기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헤드윅과 성난 1인치가 부르는 로큰롤은 마냥 신나지 않고 서글프기까지 하다..
어서 이들의 공연장에 가서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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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인간의 두 얼굴-시즌2, "인간은 착각하는 존재">를 보고서.. 정강길 7145 05-02
74 Eric Johnson - The First Nowell (1) 고골테스 5572 04-27
73 Red Hot Chili Peppers - Dani California (1) 고골테스 6030 04-27
72 Starsailor - Tell Me It's Not Over (2) 정강길 6650 03-31
71 97년 조디포스터 주연. 콘택트(contact) (3) 생명씨앗 8859 03-12
70 예전 그 영화. 굳 윌 헌팅 (Good will hunting) - it's not ur fault (2) 생명씨앗 6873 03-07
69 영화 <다우트>Doubt 적극 추천합니다! (2) 정강길 8861 02-25
68 영화 <프로스트 대 닉슨> 미선이 6469 02-19
67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보고서.. (1) 미선이 8180 02-13
66 다큐영화, ‘워낭소리’에 쏟아지는 폭발적인 찬사, 왜? (5) 미선이 6206 01-31
65 크랜베리스 - Zombie 미선이 7814 01-23
64 묵자에 관련된 영화 - 묵공 (2) 거시기 7809 01-22
63 기독교적인, 너무나 기독교적인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2) 하랑 8765 01-02
62 영화 : '신라의 달밤' 다시보기 - 고정관념 깨뜨리기 (3) 최창호 9080 12-26
61 희망 없는 의지(펌) (1) 산수유 6861 03-25
60 영화 - 그녀에게 (Hable Con Ella, 2002)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정강길 8741 11-28
59 생기 없는 인생에 활력을 주는 영화 <즐거운 인생> 미선이 7062 10-17
58 <밀양>, 관념적 기독교의 맹점을 예리하게 포착한 영화 (4) 정강길 19586 05-29
57 인간의 구원이란 무엇인가? [공각기동대 1~2기] (1) 사랑법 7996 03-30
56 생의 고통이여, 아름다운 인생의 힘찬 엔진이 될지라~!! (영화-리틀미스선샤인) 정강길 9312 02-19
55 Local Hero (1) 박인영 6547 12-09
54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세상의 모든 여성들에게 바치는 헌사, <귀향> 미선이 9316 10-30
53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대중의 아편이자 예수 없는 예수영화 미선이 9805 10-14
52 <아일랜드〉복제인간의 권리, 그들과 함께 공존하는 미래 미선이 11146 09-23
51 브이 포 벤데타 (1) 미선이 11972 06-24
50 말이 필요없는 가슴으로 느끼는 록뮤지컬 영화의 걸작! 『헤드윅』 관리자 7511 04-23
49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 정태춘, 박은옥 최창호 6091 01-10
48 타는 목마름으로 - 김광석 (1) 최창호 6177 01-10
47 그날이 오면 - 문익한 목사 육성 마루치 6994 07-25
46 뜨인돌과 코드셋이 부르는 정직한 찬양 별똥별 8089 04-18
45 [다시 듣는 명곡] NEXT - 예수 일병 구하기 (2) 관리자 10351 04-16
44 김광석, 다시 그가 내게 다가오다! 별똥별 5954 04-08
43 천지인 - 청계천8가 (2) 미선이 8834 04-07
42 Derek & the Dominos - Nobody Knows You When You Down and Out 미선이 6281 11-29
41 '캐논 록 버전' 빛낸 40인의 고수들 미선이 7586 09-27
40 [M/V] Sigur Ros - Glosoli 미선이 7600 06-01
39 [mp3] 신비로운 분위기의 명상음악으로 듣는 산스크리트어 반야심경 Deva Premal - G… 미선이 13801 04-13
38 funkafric booster - 평화다방 (1) 신나고 6951 04-01
37 [mp3] 노래를 찾는 사람들 - 그날이 오면 (2) 미선이 10643 04-01
36 Morcheeba, Morcheebaaa.. Morcheebaaaaaa~~~!! (2) 해조 7015 03-24
35 21세기에 출현한 록 아티스트 Demian Rice. 그 처절한 보이스..를 들어보셨나요..? (2) 해조 8286 03-24
34 mfsb - family affair 신나고 5827 03-23
33 free tempo - Vamos a bailar (3) 신나고 7580 03-23
32 shakatak - can't stop runing 신나고 6062 03-23
31 [mp3] 왕걸 - 너를 잊고 나를 잊고 (열혈남아 OST 中에서) 미선이 14241 03-01
30 진정성 넘치는 음악에 주목하라 (서정민갑) 미선이 7324 03-01
29 중독성 강한 음악 Kent - Socker 미선이 10985 02-22
28 [mp3] Little Miss Sunshine OST 中 - "Till the End of Time" 정강길 9704 02-19
27 내가 좋아하는 허클베리 핀, 그 절름발이의 꿈을 위하여.... 미선이 7964 01-31
26 [mp3] 꿈속에서 들었던 Acoustic Alchemy의 음악 'Nouveau Tango' 미선이 8841 01-27
25 울지말아요..ㅠ Brokeback MountainOST <Willie nelson-he was a friend of mind&… (2) 해조 7353 12-20
24 째즈 아티스트 Rick Braun <Kisses in the Rain> (5) 해조 6949 12-11
23 신비로운매력의보컬리스트 Emiliana Torrini ! 해조 6468 12-11
22 [mp3] 내게 힘을 주는 음악들 중 하나 "Somewhere Over The Rainbow" 미선이 10057 12-11
21 미치도록 중독적인 음색 cat power의 satisfaction, wonderwall (1) 해조 6838 12-08
20 겨울의 나들목...Clay aiken이 부른<Marry, did you know> 해조 6620 12-08
19 [뮤비] Bon Jovi - All About Lovin' You 미선이 7714 12-02
18 [mp3] 지중해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italian-I_Santo_California-Tornero 미선이 7082 12-01
17 록음악, 그것이 알고 싶다! 미선이 9049 11-27
16 [mp3] 월드 컴필레이션, 임의진의 <여행자의 노래> 미선이 10893 11-27
15 [사설] 음악이 어찌 취향의 문제인가..!! (1) 미선이 10628 01-24
14 [mp3] 귀에 익은 오페라 아리아와 록메탈의 만남, 크로스오버의 명반 『Angelica』 미선이 9265 11-22
13 [mp3] 고딕의 걸작 Estatic Fear 2집 『A Sombre Dance』 미선이 11063 11-22
12 [mp3] 불우한 천재 기타리스트, 제이슨 베커 미선이 12155 11-21
11 [mp3] Lake Of Tears 4집 -『Forever Autumn』 미선이 10215 11-21
10 [mp3] 핀란드의 신성, 오페라틱 스피드 멜로딕 메탈의 명그룹 나이트위시 미선이 11964 11-21
9 [mp3] 우리 대중음악사의 보석같은 명반 『어떤날 1, 2집』(이병우,조동익) 미선이 9461 11-21
8 [mp3] 서정적인 사막의 유혹 Camel 미선이 7880 11-21
7 [mp3] 예전 음악세계 게시판에 올려져 있었던 음악선물 12곡 관리자 12669 11-16
6 한국판 '캐논 변주곡', 전세계 네티즌 사로잡다! (1) 미선이 10415 10-11
5 [mp3] N.E.X.T - Saving Private Jesus (예수 일병 구하기) 미선이 8194 07-03
4 [mp3] Bob Sinclar의 Love Generation (original) 미선이 7444 06-30
3 내가 좋아하는 미선이 음악 하나 더~! (늦봄을 떠올리게 하는 곡) (2) 미선이 12022 04-30
2 shalom~! '미선이'를 아시나요?^^* (2) 미선이 18524 04-30
1 FreeView 음악세계에 들르신 모든 분들에게.. 미선이 7422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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