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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한국민중신학회발표] 제국의 신학에 대항하는 통합적 약자해방신학    
  글쓴이 : 미선이 날 짜 : 10-05-07 04:35 조회(8100)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mireene.co.kr/bbs/tb.php/g001/133 
  FILE #1 : 제국의_신학과_통합적_약자해방신학.pdf (984.0K), Down:38, 2010-05-07 04:35:37




 
어제는 아주 오랜만에 뵌 얼굴들도 나오셨더군요.
 
독일 다녀오신 분도 거의 5년 만에 뵙는 것 같은데.. 정말 반가웠습니다.
 
물론 주로 교수님들의 활동 그룹이니만큼 나이드신 어르신 분들도 계시고 해서 
 
한국민중신학회 분위기를 새삼 접하는 자리이기도 했지요.
 
또한 처음 뵙었지만 젊은 친구분들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래도 어차피 서로 간에 한걸음씩 천천히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행여 오해가 있다면 시간이 해결해 줄 부분도 없잖아 있다고 보구요..
 
 
그럼 발표 자료 올려놓습니다..^^*
 
 
한 가지 큰 아쉬움은
 
어제 민중신학회 행사랑 시간이 겹쳐서
 
박형규 목사님 회고록 행사에 못간 게 좀 아쉽더군요.
 
 
늦게까지 늘오늘님과 치노님과의 대화도 즐거웠습니다.
 
다들 감사르~^^*
 
 
미쉘 (10-05-07 11:50)
 
어디에다 글을 올려야 할 지 몰라서 댓글로 대신합니다.

어제 바쁜 일정 중에 일부러 참석했던 게 후회될 만했습니다.
아직도 원론적인 이야기를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그들만의 기득권이
우습게 조차 느껴졌구요.
그곳에서 통하지 않는 소리를 내느라 고군분투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공부의 내공을 키우시는데 잘 하시고 계시겠지만
더욱 분발하셨으면 합니다.

장사하신다는 몰상식한 질문에 모두 장사하는 거지요 라고 대답할 때 통쾌하긴 했습니다.
좀 더 나가셔도 괜찮았을 텐테 아쉬움이 남을 만큼...

저도 새 얼굴들 있어서 반갑기는 했는데요

내적 질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진보는 자체가 거짓이거나
이미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썩어버린 거라는
귀절이 돌아오는 내내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발제하시는 동안 떠올랐던 몇 가지 질문입니다.

1. 제국적인 왕의 이미지는 아직도 유효할까? 왕은 더이상 이 시대의 기호가 아니지 않을까요.

  최근에 아이언맨 2를 보았습니다.
  보는 내내 매우 불편했습니다.
  거기 그려진 작금 미국 제국의 남성 영웅 상은 사뭇 달라져보였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앞두고 한없이 나약해지는 매우 인간적인 모습을 내세우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영락없이 제멋대로 장난꾸러기인 마쵸였습니다.
  그는 최첨단 과학의 힘을 빌은 슈트를 입고서야
  철지난 이데올르기 시대의 잔상인 가상의 적에 대해 가공할 메가톤급 파괴를 정당화하고 있었구요
  남성 호르몬의 극단적인 총화, 그 심벌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 통합적 약자해방신학은 가슴 뛰게 만드는 선언입니다.
    실제 현장 상황신학 각론 속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적용되어야 하는지
    5년 전에도 그렇듯이 그 자세한 실례와 사례들을 듣고 싶었습니다.

3. 민중신학의 전거에 관해서인데요.
  MB 하에 남한 사이비 기독교 제국은 바로 학문상이나 요설로 일관하는 논의의 문제가 더이상 아닌 듯합니다.
  전통 기독교 신화가, 반기독교 운동이 모두 일어나고 있는 곳이 바로 남한 사회입니다.
  그것도 아주 숨가쁘게 빨리
  촛불 (다중)지성 사건이나 용산 참화 사건 혹은 노무현 신드롬 등은
  우리들에게 있어 최근의 예수 사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더이상 80녀대나 전태일의 전거로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보이는데요.
  (학문의 상아탑에 갇히길 원하는 이들에겐 중요한 말머리가 되긴 합니다만...
  그리고 잊지 말아야할 휼룡한. 우리들의 유산이기도 하지만요...)
  왜 진보신학자들이 시류조차 못 따라가고 있는지요?
  몸을 사리느라고 그래야 하는 건지
  다 지들 먹고 사느라 국으로 입 다물고 있다가
  시대가 바뀌면 뒷북 치기에 혈안이 될 건지요?!

다른 모임에서 한 번 더 여러 가지 논의를 하면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으면 합니다.

몸담고 있는 현장에서 매양 고뇌하면서, 실제로 몸삶으로 제가 답변해야 할 문제들이기도 해서요.

오늘은 이만 총총.

-Rosa(신옥희)

    
미선이 (10-05-08 05:29)
 
미쉘님, 그날 뵙게 되서 반가웠습니다.

알다시피 민중신학에 대한 원래 저의 입장은 기존 민중신학자들이야말로 1세대 이후로는
이를 제대로 온전히 넘어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보는 입장인지라
당연히 기존 민중신학자들로서는 다소 긴장적인 이해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존의 진보 기독교 진영은 시류적인 사회사건들을 민중신학적 관점으로 포섭하고자 하는 것이라
어차피 새로운 기독교 운동을 지향하는 이곳 세기연과도 마인드가 많이 다르다고 봅니다.
따라서 어차피 저로서도 충분히 이해가 되기에 그냥 그 자리에선 그다지 어필을 하진 않았습지요.

민중을 장사한다는 표현도 실은 기존 민중신학자들이야말로
이미 '한국민중신학회'라는 커다란 좌판을 깔고서 장사하고 있는지라
저의 구멍가게 같은 장사에 비하면 교수들이야말로 거의 대형마트 수준이 아닐까 싶더군요.
암튼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보여집니다.

제가 볼 땐 좋은 질문을 주셨다고 생각되는데, 이에 대해 차례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1. 제가 사용하는 제왕이라는 표현은 어차피 일반화된 이미지로서의 의미를 말하기 위한 것뿐입니다.
물론 마초라는 것도 좋은 용어인듯 싶습니다. 전달 대상이 여성이면 그렇게 바꿔써도 무방할 것입니다.
어쨌든 오늘날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일반 대중들에게 '제왕' 혹은 '전제군주'라고 일러두면
이제는 더이상 소통될 수 없는 그런 낡은 이미지로 전락된 용어들로 일반 대중들에게
그렇게 인식되어 있다고 보기때문에 그래서 현재 채택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게다가 <'힘의 과잉'을 숭배하는 종교> 자체를 비판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때 <제왕>이라는 이미지적 표현 역시 여기에도 적합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2. 저는 신학의 대중적인 적용이 바로 목회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럴 경우 그러한 목회 현장은 다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는 제가 <화이트헤드 새로운 민중신학>에서 "새로운 민중론"칩터에도 나오는데
결국은 자각인과 그와 결부되어 있는 각각의 삶의 현장에서의 우선적 민중들과의 관계로서 얘기하고 있잖아요.

여성의 고통의 경험을 예수의 하나님나라 운동을 통해 극복해내고자 하는 목회현장,
정치적으로 억압된 민중의 상황을 예수의 하나님나라 운동을 통해 극복해내고자 하는 목회현장
빈곤의 상황을 예수의 하나님나라 운동을 통해 극복해내고자 하는 목회현장
흑인들의 인종차별 문제를 예수의 하나님나라 운동을 통해 극복해내고자 하는 목회현장 등등

제가 볼 땐 얼마든지 다양할 수 있다고 봅니다. 좀 더 실제 사례를 든다고 한다면
유무형의 교회와 목회 모두 포함될 수 있다고 보는데 박형규 목사님의 서울제일교회 사례나
조화순 목사님의 목회 사례 또는 미국의 마틴 루터 킹의 목회 사례들 등등 이러한 것들이
어차피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통합적 약자해방신학에서 보면
저는 이러한 목회 사례들이야말로 통합적 약자해방신학의 실제적 적용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때 고통받는 약자들이 꼭 성차별적 여성이나 빈곤층 사람이나 인종차별받는 흑인들로서 한정될 수도 없기에
다양한 고통의 현장에서 시작되는 <아래로부터의 거대한 약자해방적 연대>를 좀 더 강조하는 맥락도 있지요.
진짜 에큐메니칼이란 건 바로 이것 아닐는지요.


3. 그리고 세번째 질문에 대해선 저 역시 충분히 동의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촛불(다중)지성 사건이나 용산 참화 사건 혹은 노무현 사건 등등
우리들에게 있어 최근의 예수 사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천 년 전의 예수사건과 온전히 동일한 패턴의 사건인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는 다소 논란의 여지 역시 있겠으나(왜냐하면 예수사건을 어떻게 볼 것인가의 문제 때문에)
말씀하신대로 민중신학의 전거로서는 충분히 얘기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시류적 사회사건들에 대해 민중신학적 해석을 곧잘 내세우는 기존 민중신학자들도
미쉘님이 제기한 이러한 점에 대해선 충분히 동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작업 자체는 이미 해왔던 점이 있으니까요. 단지 최근까지의 시류적 사회분석이
그다지 강조되고 있진 않아서인지 그마저도 손을 놓고 있어보이는 것이라면 저또한 유감스럽기도 하답니다.

어쨌든 지금까지의 질문들에 대해 답변이 제대로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재차 질문해주시면 성심껏 답변을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또 기회가 되면 뵐 수 있기를 바라구요. 고맙습니다.

- 정강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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