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구약성경을 읽을 때 수건을 벗고 읽으라고 당부했습니다. “우리는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로 장차 없어질 것의 결국을 주목치 못하게 하려고 수건을 그 얼굴에 쓴 것 같이 아니하노라 그러나 저희 마음이 완고하여 오늘까지라도 구약을 읽을 때에 그 수건이 오히려 벗어지지 아니하고 있으니 그 수건은 그리스도 안에서 없어질 것이라 오늘까지 모세의 글을 읽을 때에 수건이 오히려 그 마음을 덮었도다. 그러나 언제든지 주께로 돌아가면 그 수건이 벗어지리라.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 함이 있느니라."(고후3:13-17)

이 말씀처럼 구약을 읽을 때는 수건을 벗고 읽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영으로 읽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오강남 교수는 [장애인을 차별하시는 하나님-제사장 제도]라는 글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자기 부족만의 안녕을 위해 싸우는 인종차별의 신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성경을 좀 더 조심스럽게 읽어보면 이 신은 요즘말로해서 장애인을 비롯하여 나와 같지 않은 사람, 나와 같은 집단에 속하지 않은 사람을 무조건 차별하는 신이기도 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아론에게 고하여 이르라 무릇 너의 대대 자손 중 육체에 흠이 있는 자는 그 하나님의 식물을 드리려고 가까이 오지 못할 것이라 무릇 흠이 있는 자는 가까이 못할지니 곧 소경이나 절뚝발이나 코가 불완전한 자나 지체가 더한 자나 발 부러진 자나 손 부러진 자나 곱사등이나 난장이나 눈에 백막이 있는 자나 괴혈병자는 하나님의 식물의 지성물이든지 성물이든지 먹을 것이나 장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요 단에 가까이 못할지니 이는 그가 흠(欠)이 있음이라 이와 같이 그가 나의 성소를 더럽히지 못할 것은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임이니라.’(레21:16-23)

'아론의 자손 중 문등환자나 유출 병이 있는 자는 정하기 전에는 성물을 먹지 말 것이요 시체로 부정하게 된 자나 설정한 자나,’(레22:4) 외국인은 성물을 먹지 못할 것이며 제사장의 객이나 품 군은 다 성물을 먹지 못할 것이니라.’(레22:10) ‘신낭이 상한 자나 신을 베인 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사생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십대까지라도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대뿐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신23:1-3) 등의 말씀을 들어

요즘말로 어떤 종류의 장애인(障碍人)이든 장애인은 모두 신체적(身體的) 결함(缺陷)을 가지고 있다는 그 한 가지 단순한 이유 때문에 하나님께 헌금이나 예물을 바칠 자격이 없는 것은 고사하고 교회에 발을 들여놓을 자격도 없다는 뜻이라고 말합니다. 더군다나 몹쓸 병에 걸린 사람, 심지어 사생아(私生兒)까지도, 본인의 책임도 아닌 그 한 가지 단순한 신체적, 사회적 이유로 부정한 사람 취급을 받아 교회에서 주는 것도 받아먹을 수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처럼 철두철미(徹頭徹尾) 배타적(排他的)이고 차별적(差別的)인 이스라엘 백성의 여호와 하나님, 정확히 말해서 몇 천 년 전 인간의 인지(認知)가 발달하기 전 중동의 어느 민족이 자기들 나름대로 생각한 그 하나님을 우리가 그대로 받아 드려서 거기다 목줄을 매고 있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그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그가 참으로 성경의 기본이나 알고 있나? 하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반복하지만 하나님은 영(靈)이십니다.(요4:24) 따라서 그의 말씀도 영이십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요6:63) 그러나 영의 언어를 영으로 기록하고 전할 방법은 없습니다. 때문에 그 영의 언어를 문자로 기록한 것이 바로 성경입니다. 그 문자는 육신적인 표현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표면적인 육신적인 표현들이 본뜻은 아닙니다. 그 육신적인 언어의 배후에는 영적인 의미가 숨겨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성경은 표면적(表面的)인 문자만 가지고는 그 문자 속에 서려있는 하나님의 영적인 마음이나 생각이나 뜻을 알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성경을 통해서 영이신 하나님의 마음이나 생각이나 뜻을 알려면 표면적인 문자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그 이면(裡面)을 알아야 합니다. 바울이 ‘대저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 찌니 신령에 있고 의문에 있지 아니 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 서니라.’(롬2:28-29) 라고 한 말씀은 비단 유대인이나 할례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도 표면의 문자만 가지고는 영적인 뜻을 결코 알 수 없습니다. 그 이면을 알아야 합니다. 그 육신적인 표현의 이면에 있는 영적인 뜻이 비유(比喩)와 상징(象徵)과 은유(隱喩)와 예표(豫表) 등으로 숨겨있는 것이 바로 성경입니다. 그런데 종교다원주의자들은 표면적인 문자만 알지 그 이면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니 엉뚱한 말을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욱 답답한 것은 자신이 지금 성경의 이면에 숨겨있는 영적인 뜻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시는 겁니다.

하나님은 영이십니다. 그렇다면 그 앞에 서는 자도 영이어야 합니다. 영이신 하나님의 회중에 들어가려면 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영이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든, 예배를 드리든, 예물을 드리든, 모두 영적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영이실 뿐만 아니라 거룩하십니다. 때문에 아무리 영이라 할지라도 사탄, 마귀나 악한 영이나 귀신같이 거룩하지 못한 영은 하나님 앞에 설 수도 없고, 그의 회중에 참여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수 없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회중에 참여할 수 없는 영들이 바로 흠이 있는 영들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영들을 육신적인 언어로 기록하다보니 장애인이 된 것입니다.

때문에 그가 지적한 장애인들은 육신적인 장애인을 가리키는 게 아닙니다. 영적인 장애인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비록 육신은 장애인이라 할지라도 그 영혼은 거룩한 성도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반대로 육신은 멀쩡하지만 영혼은 더럽고 병든 영적 장애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영혼은 더럽고 병들었다 할지라도 육신이 멀쩡한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는 교회를 다니는 일에 전혀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장차 저 천국에 가서는 결코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습니다. 반대로 영혼은 거룩하나 육신이 장애인 된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교회를 다니기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지만, 저 천국에서는 하나님 가까이서 하나님을 뵈올 수 있을 뿐이 아니고 그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살 것입니다.

때문에 그가 지적한 장애인들은 단순히 육신의 장애인들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더럽고 병든 영혼들을 의미하고, 그러한 영혼들은 결코 하나님 앞에 설 수도 없고, 장차 하나님의 회중에 들어 갈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가 비록 지금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께 예물을 드린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의 예배와 예물을 받지 않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강남 교수를 비롯한 종교다원주의자들은 이러한 문자 뒤에 숨겨있는 이면의 영적인 뜻은 전혀 모른 채 표면의 문자만 가지고 성경을 농단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성경말씀은 영이신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영이요 생명입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요6:63) 영의 말씀이 육신적인 문자로 기록되어 있는 게 성경입니다. 때문에 성경은 육신적인 시각으로 보면 이해도 안 되고, 믿어지지도 않습니다.  때문에 성경을 바로 이해하려면 육신적인 시각을 벗고 영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이를 가리켜 사도 바울은 수건을 벗고 성경을 읽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로 장차 없어질 것의 결국을 주목치 못하게 하려고 수건을 그 얼굴에 쓴 것 같이 아니하노라 그러나 저희 마음이 완고하여 오늘까지라도 구약을 읽을 때에 그 수건이 오히려 벗어지지 아니하고 있으니 그 수건은 그리스도 안에서 없어질 것이라 오늘까지 모세의 글을 읽을 때에 수건이 오히려 그 마음을 덮었도다. 그러나 언제든지 주께로 돌아가면 그 수건이 벗어지리라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 함이 있느니라.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저와 같은 형상으로 화하여 영광으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후3:13-18)

주 하나님도, 주 예수님도, 주 성령님도 거룩한 영이십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순수한 영이십니다. 때문에 그 분의 말씀 역시 영이십니다. 영이신 말씀을 육신적인 시각이나 지식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영적인 것을 모르는 소치이고, 더군다나 영이신 말씀을 육신적인 시각과 지식으로 다 깨달았다고 하는 것은 크나큰 착각이고, 육신적인 시각과 지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그 말씀을 비판하고 부정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것입니다. 성경은 오직 성령을 통해서 영적으로 읽을 때만 이해되고 믿어지는 영이요 생명이십니다. "그러나 언제든지 주께로 돌아가면 그 수건이 벗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