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다비아 사태에 대해 지성수목사님께서 재미있는 패러디글을 올리셨는데 출처는 시드니사랑방 모임이다.

   혹시 시드니사랑방에 있는 글을 퍼왔다고 누가 뭐라 하진 않겠죠. 지성수목사님은 평소에도 글을 재미있게 쓰시는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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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비아에서는
글쓴이 : 없이계신이 번호 : 234조회수 : 242007.05.29 23:16 

 

 

요즘 나는 다비아(대구성서아카데미)가 흥미진진하다.
왜냐하면 싸움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세상에 싸움구경 보다 재미있는 것이 어디 있을까?
그렇지 않아도 심심하던 차에 싸움이 벌어졌으니 얼마나 재미가 있는지 모른다.

내가 벌어지고 있는 싸움을 패러디했더니 천리향 님이 덧붙이고 다른 분이 가세하여 결국 다음과 같이 되었다.

 

때는 주님 왔다 가신지 2,000년 가까운 시절에 한국 개신교라는 무림의 세계의 다비아라는 도장에

괴나리봇짐 하나 달랑 메고 정 사부에게 도전하는 낮선 검객이 나타났다.

실은 그 낯선 검객은 전혀 낯설지 않다.
어느 면에서는 정 사부 보다 더 잘 알려진,
무림의 세계에서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고수 중의 고수이다.

복면을 쓰고 다니므로 혹자는 여성 검객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2년 전부터 다비아 도장 주변을 맴돌거나 아예 도장 안에 자리 펴고,
이런 저런 검법을 친절히 소개하고 가르치기도 했다.

정 사부의 수련생 중에는 그가 소개하는 최신 권법에 매력을 느껴서,
보따리를 챙겨 그의 도장으로 옮겨 가기도 하고, 어린 수련생들은
정 사부의 가르침과 달라 헷갈려 하면서도..그럭저럭 억지 평화를 유지해 왔다.
모두가 정 사부의 너그러운 기질 때문이리라.
또한 신출귀몰한 모습으로 양 도장을 오가며, 무림의 세계를 두 배로 즐기는 부류들도 나오게 되었다.

이 젊은 검객은 이미 정 사부와 정식으로 대련을 한 과거가 있다.
결과는 정 사부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고, 과객들로부터도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다비아 도장 역사책 754쪽 참조)
당시 정 사부는 이 준수한 청년 검객이 장차 이 세계에서
크게 한 역할 담당 할 것을 예견하고, 그 기개를 높이 사서
서로 피 흘리는 대련보다는 <상호 불간섭> 쪽을 택하기로 했다.

낮선 검객은 인문학적 성서연구술이라는 검법에 도전하여 정 사부에게 도전장을 내밀다가

그만 정 사부 수하의 수련생들에게 밀려서 상처를 입고 도장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그러나
그 혈기 왕성한 검객은 자신의 본거지로 돌아가서,

대련방법이 틀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발통문을 돌리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있었던 것이다.

왜 인문학적 성서읽기연구술 도장에서는 자신들의 무공으로 대련하지 아니하고,

대련자체를 막기 위해서 도장에서 몰아내어버리는 것이지를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칼을 갈 필요도 없었다. 대련 자체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련을 통해서 자신의 약함을 발견했다면 와신상담이라도 하겠지만,

넌 대련의 자격이 없다고 윽박질러 내 보내버리니 어쩔 수가 없었던 것이다.

왜냐면 그곳은 자신의 도장도 아니고, 바로 그들만의 도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때서야 그는 깨달았다.
그들만의 리그에 끼어드는 것은 바로 죽음이구나!!!

바로 이때
예전에 고분에서 출토된 녹슨 동검으로 도전에 실패한 소수의 어린 검객들이
의기투합하여 다비아 도장을 성토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정 사부 수하의 수련생들은
연로하신 사부께서 천지사방으로 새로운 검법 전수하기도 바쁘신데
불청객을 상대로 직접 나설 필요까지는 없으시다며...
오늘도 기합소리에 도장의 석가래가 들썩이도록 훈련에 여념이 없다.
또한 양 진영에 익숙한 예비 수련생들은 파발마를 자청하여
산속의 훈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해오고 있다.

낮선 검객이 부상을 치료하고 격식을 제대로 갖추어서 다시 도전을 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낮선 검객이 남겨놓은 이미지에 의하면 지금 쯤 어느 산 속에 들어가 다시 칼을 갈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두 검객 사이의 차이점은 밝혀졌으니 구경꾼들로서 한 번 제대로 대결이 벌어졌으면 하는 기대감도 있다.
두 검객 사이에 아마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면 그때 관객들은 땀을 손에 쥐고 구경을 할 것이다.

만약에 두 검객 사이에 생산적인 논쟁이 벌어진다면 다비아는 물론 한국 교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두 검객의 차이는 한국 기독교회의 중요한 문제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