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아이디    비밀번호
   자동로그인     
  현재 총 136명 접속중입니다. (회원 0 명 / 손님 136 명)     최신게시글    성경검색   
화이트헤드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켄 윌버(Ken Wilber)
불교와 심리학
학술번역


  방문객 접속현황
오늘 672
어제 860
최대 10,145
전체 2,270,503



    제 목 : 한나 아렌트가 말하는 <악의 평범성>    
  글쓴이 : 미선 날 짜 : 17-02-23 07:13 조회(1103)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mireene.co.kr/bbs/tb.php/e001/135 





한나 아렌트가 말하는 <악의 평범성>



Whether writing his memoirs in Argentina or in Jerusalem, whether speaking to the police examiner or to the court, what he said was always the same, expressed in the same words.

The longer one listened to him, the more obvious it became that his inability to speak was closely connected with an inability to think, namely, to think from the standpoint of somebody else.

No communication was possible with him, not because he lied but because he was surrounded by the most reliable of all safeguards against the words and the presence of others, and hence against reality as such.

아르헨티나나 예루살렘에서 회고록을 쓸 때나 검찰에게 또는 법정에서 말할 때 그(아이히만)의 말은 언제나 같았었고, 같은 단어로 표현되었다.

그의 말을 오랫동안 들으면 들을수록, 그는 말하기의 무능, 생각하기의 무능 즉,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에 대한 무능과 매우 긴밀하게 연관되었다는 점이 점점 더 명백해졌다.

그와는 어떠한 소통도 가능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그가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는, 언어와 타자의 현존에 맞서는, 따라서 현실 자체를 막고 있는 튼튼한 방호벽에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히만의 문제는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그와 같았고, 그 많은 사람들은 도착자나 사디스트가 아니었으며, 무섭고도 놀라울 정도로 정상이었고, 지금도 그렇다는 데 있다. 우리의 법 제도와 도덕적 판단 기준에서 볼 때 이러한 정상성은 모든 잔혹 행위를 합친 것보다 훨씬 두려운 것이다.

.....

자신이 하는 짓이 나쁜 짓이라는 걸 알거나 느끼지 못하게 만든 상황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그는 인간의 사악함에 관한 이 긴 여정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교훈들을 요약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말과 생각의 의표를 찌르는 <악의 평범성>이란 그 무서운 교훈을.


- Hannah Arendt








게시물수 71건 / 코멘트수 40건 RS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철학의 기초가 없는 분들께 권하는 좋은 동영상 자료 (*재밌습니다^.^) (2) 관리자 15709 07-16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 (1) 정강길 14192 04-23
71 꿈꾼 얘기, 철학은 <내가 속한 보이지 않는 전체 집>을 파악하는 것 미선 56 11-05
70 ‘메이드 인 코리아’ 철학을 개척한 미지의 철학자(신동아) (2) 미선 646 06-03
69 알튀세의 '호명'에 대한 비판적 독해 (진태원) 미선 738 05-07
68 큰끝은 끝이 없다_무극이태극(無極而太極) (조용현) (1) 미선 555 05-03
67 몸의 M층을 형성하는 형이상학.. 그 진화적 기원, 미선 824 03-11
66 한나 아렌트가 말하는 <악의 평범성> 미선 1104 02-23
65 서구 근대를 지배했던 <데카르트-뉴턴 세계관>이란? 미선 962 02-21
64 종교, 철학, 과학이라는 3가지 전통의 소통 관계 미선 939 01-17
63 통분석적 사고 미선 1505 10-11
62 불교에 대한 화이트헤드의 생각 미선 1400 09-16
61 경험의 두 측면 : <측정가능의 경험>과 <측정불능의 경험> 미선 1679 04-27
60 "존재(being)을 힘(power)"으로 정의한 플라톤 저작의 희랍 원문과 영역 미선 2584 05-24
59 인문학자는 과학이 무섭다? 진짜 '융합' 가능하려면…(최종덕) (4) 미선 4431 01-12
58 편향 중의 편향, <형이상학적 편향> 미선 5121 07-28
57 김재인 연구원, 지젝의 들뢰즈 독해 비판 (1) 미선 5018 07-10
56 형이상학의 역할을 무시하는 분들에게.. (6) 미선 6105 09-03
55 인문학은 과학에 자리를 내주어야 하는가 (이상헌) (1) 미선 5620 08-16
54 지젝이 만난 레닌 (조배준) (1) 미선 5095 07-18
53 슬라보예 지젝 인터뷰 전문 / 한국일보 (2) 미선이 5953 02-11
52 공자와 예수, 도올 주장에 대한 반론 미선이 5859 12-06
51 철학의 기초가 없는 분들께 권하는 좋은 동영상 자료 (*재밌습니다^.^) (2) 관리자 15709 07-16
50 국내외 철학상담 관련 문헌 (출처: 철학상담치료학회) 미선이 5727 06-07
49 한국갤럽 최초 한국인 철학 인식 조사 (1) 미선이 6941 01-31
48 [펌] 동양철학사상 음양오행설 비판 미선이 12278 12-17
47 철학을 생전 처음으로 공부하는 진짜 초심자분들을 위한 안내 책들 미선이 6042 11-06
46 삶과 학문적 탐구에 대한 나의 생각..(윌버 비판도 약간..) 미선이 7241 09-30
45 예술에 대한 감상과 유희 그리고 진리 담론과 미적 가치 미선이 7204 09-19
44 그것은 나의 <주관적 느낌>일까? 참된 <객관적 이해>일까? 미선이 6548 09-03
43 과학책『우주의 구조』에 대한 어느 철학자의 서평 (2) 미선이 8064 03-13
42 철학 성향 테스트 (그린비) (6) 정강길 8544 03-02
41 철학이 필요한 이유 하나 정강길 8383 11-20
40 [펌] 안토니오 네그리 (Antonio Negri, 1933~) 고골테스 7938 05-25
39 [펌] 페터 슬로터다이크 (Peter Sloterdijk, 1947~) 고골테스 8398 05-25
38 [펌] 요가철학 정강길 7846 04-24
37 '알랭 바디우'에 대하여 미선이 9439 03-07
36 알랭 바디우-진리와 주체의 철학 (서용순) 미선이 11912 03-07
35 가다머의 「진리와 방법」 (2) 미선이 12826 10-14
34 호모 모미엔스 (김용옥) 정강길 8822 03-28
33 주체 해체의 시대에 주체 말하기 (2) 산수유 8267 12-05
32 '아님/비움/반대/버림/끊음/없음' 같은 부정법 표현이 갖는 한계 미선이 7465 06-07
31 철학과 신학의 관계2 (*권하는 글) 정강길 10020 05-07
30 철학과 신학의 관계1 (*권하는 글) 정강길 9652 05-06
29 언어와 우주 그리고 철학 정강길 7693 04-21
28 "좋다/싫다"와 "옳다/틀렸다"의 표현들, 어떻게 볼 것인가 : 감성과 이성의 문제 정강길 8356 04-13
27 마르틴 하이데거의 생애와 사상 이기상 21443 11-12
26 논리와 직관, 그리고 감각에 대한 논의들 (답변: 정강길) 이재우 9259 11-11
25 심리학 및 정신분석 그리고 철학(존재론) 정강길 9298 11-11
24 [펌] 윤회, 사실인가 사상인가 정강길 11577 11-11
23 [To. 들뢰지안 김재인] 두 가지 질문.. 정강길 8210 11-11
22 [To. 들뢰즈안 김재인] 부정성을 간직한 탈주fuite 번역은 어떨지요.. 정강길 9786 11-11
21 [자료]『천 개의 고원』이 『노마디즘』에게 (김재인) 정강길 9696 11-11
20 네그리, 유물론과 비유물론의 경계선에서 정강길 7387 11-11
19 〈탈중심주의〉혹은〈해체주의〉의 한계 정강길 8206 11-11
18 [펌] 맑스, 유물론, 존재론적 형이상학 정강길 8852 11-11
17 [펌] 왜 《왜 동양철학인가?》인가 장동우 7956 11-11
16 무정체성/다정체성 혹은 상대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우화 정강길 8379 11-10
15 다양성의 생산과 다양성 간의 충돌에 대한 고찰 정강길 8118 07-10
14 슬라보이 지젝Slavoj Zizek 정신분석학적 사회이론 양운덕 8584 10-08
13 [펌] "포스트모더니즘" 에 대한 촘스키의 견해 정강길 11030 10-08
12 들뢰즈와 가타리의 기계 개념 (서동욱) 정강길 12144 10-08
11 [책] 『라깡의 재탄생』 김상환ㆍ홍준기 엮음 관리자 9532 10-08
10 자연과 신과 인간, 그리고 근대 학문의 탄생 이현휘 7740 10-08
9 [20세기 사상을 찾아서] 질 들뢰즈의 철학 정강길 11425 10-08
8 [펌] 모더니즘 정강길 9501 10-08
7 [펌] 타자의 현현, 윤리의 지평(레비나스 사상 소개서) (3) 정강길 10109 10-08
6 레비나스 사상에 대한 좋은 개론서 정강길 8491 10-08
5 [펌] 레비나스를 아시나요? (1) 정강길 10381 10-08
4 [참고자료]본인과 이정우(들뢰즈안)와의 논쟁 글모음 정강길 12309 10-08
3 [펌] 아퀴나스, 하이데거, 화이트헤드 정강길 7036 10-08
2 <잘못 놓여진 구체성의 오류>에 빠진 들뢰즈 (2) 정강길 13906 05-01
1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 (1) 정강길 14192 04-23



Institute for Transformation of World and Christia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