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결심했었는데 추천하신 글을 읽고 나서 또 이렇게 글을 하나 올립니다.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 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요6:63).........
하나님은 영이십니다.(요4:24) 따라서 영이신 하나님의 말씀 역시 단순한 문자가 아니라 영이십니다. 종교다원론자인 오강남 교수도 [창조이야기의 딜레마와 교훈]이라는 글에서 성경을 문자적(文字的)으로 읽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여러 창조이야기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그의 ‘성경을 문자적으로 읽어서는 곤란하다’는 말에 필자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오강남 교수 자신은 성경을 문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예가 성경은 문자적으로 볼 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역사적인 사실로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가 성경을 읽을 때 문자적으로 읽지만 않았다면 성경말씀은 역사적인 사실이 아니라는 말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가 성경의 예표(豫表), 환유(換喩), 은유(隱喩), 반어(反語), 상징(象徵), 비유(譬喩), 제유(提喩) 등의 비밀을 알았다면, 아니 생각만 했더라도 성경이 역사적인 사실이 아니라는 말은 절대로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가 성경을 문자적으로 보고 있는 예는 창세기 1장과 2장을 문서 비평적으로 비교하는 사실에서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는 창세기 1장과 2장은 두 가지 상이(相異)한 고문서(古文書)가 짜집기식으로 연결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현재 대부분의 성서학자들은 창세기 1장 1절부터 2장 3절까지의 첫 번째 창조이야기는 기원전 6세기에 생긴 P문서(제사문서)에 속하는 이야기로 보고 있고, 창세기 2장 4절 이후의 두 번째 창조이야기는 기원전 10세기경에 생긴 J문서(야훼문서)에 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어서 첫 번째 P문서의 하나님은 엘로힘(Elohim)이라는 하나님이고, 두 번째 J문서의 하나님은 야훼(Yahweh)라는 이름의 하나님이라고 말하면서 그 두 다른 이름의 하나님은 이름만 다른 것이 아니라 각각 천지를 창조하신 방법도 다르다면서 창세기 1장과 2장의 창조이야기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는 성경을 문자적으로 읽어서는 곤란하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은 성경을 한갓 문자나 하나의 문서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을 영(靈)과 생명(生命)으로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문자적으로 읽으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참으로 아이러니컬하게도 성경을 문자적으로 보면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기 때문에 창조이야기를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사실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변(强辯)하는 것입니다.
그의 말대로 성경을 문자적으로 읽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씀들이 너무 많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이 성경을 문자적으로 이해하다 보니 성경을 믿지 못하고 문서비평(文書批評)이니, 역사비평(歷史批評)이니 해서 성경을 난도질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결코 하나의 죽은 문서도 아니고 생명이 없는 문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말씀이시라고 요한복음 1장 1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은 생명(시36:9, 42:8)이시며 영(요4:24)이십니다. 따라서 영이요 생명이신 하나님의 말씀 역시 영(靈)이시며 생명이십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요6:63) 그러나 하나님 자신이시며, 영이요. 생명이신 그 말씀은 사람들의 문자를 입고야 기록되고, 사람들의 말을 입고야 전해집니다. 그래서 기록된 것이 성경(聖經)이고, 선포되는 것이 설교(說敎)입니다.
때문에 영이요 생명이신 하나님의 말씀이 비록 사람들의 문자로 기록되고, 말로 선포되지만 그 문자와 말속에는 하나님의 영과 하나님의 생명이 흐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과 생명이 흐르는 문자와 말씀만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아무리 문자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이라 기록되어 있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선포되는 말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 하나님의 영과 생명이 없으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일 수가 없습니다.
성경이 바로 그렇습니다. 성경을 하나의 문서로 보고, 문자로 보면, 서로 다른 시대에 서로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기록된 성경들이 어떻게 하나의 책으로 이해가 되겠습니까? 문서 비평가들의 말대로 구전(口傳)으로 전해 내려오던 것들을 글로 옮겨 적고, J문서니 P문서니 해서 서로 다른 문서들을 조합(組合)하고, 여러 사본들을 번역 편집하고,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된 그 숱한 성경들이 어떻게 한권의 책으로 이해가 되겠습니까?
성경 곳곳에 불일치한 말씀들이 얼마나 많은데, 의역(意譯)과 오역(誤譯)된 말씀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말씀들이 어떻게 무오한 한 권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해가 되겠습니까? 그러나 성경은 이렇게 수많은 구전(口傳)과 사본(寫本)과 문서(文書)들과 번역본(飜譯本)들로 이루어졌다 할지라도 동일한 한권의 하나님의 말씀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그 속에 한분 하나님의 영과 생명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영과 생명은 전혀 모른 채 문자적으로, 아니면 역사 비평적으로나 문서 비평적으로만 성경을 보고 논하는 사람은 아예 성경이 무엇인지를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P문서의 창세기 1장과 J 문서의 창세기 2장뿐이 아니라 수천 년이 지난 오늘 전혀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 사는 필자가 전혀 다른 언어로 설교해도 똑 같은 하나님의 성령이 역사하시면 그것은 동일한 하나님의 말씀이 됩니다.
그런데 그는 일껏 성경은 문자적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은 하면서도 창조이야기가 기록 된 창세기 1장과 2장의 말씀을 문자적으로 이해하고, 한갓 문서로 이해하고 그래서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문자적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은 철저하게 성경을 문자적으로만 보고 있는 것입니다.
반복하고 또 반복하지만 성경은 비록 문자로 기록되어 있지만 단순히 죽은 문자가 아닙니다. 성경이 처음에는 성서비평가들이 이야기하는 대로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던 것을 여러 가지 문서로 편집했고, 그것을 다시 모으고 추려서 번역 편집한 것이라 해도 그 모든 성경 속에는 한분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과 생명이 흐르기 때문에 모든 성경은 동일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은 단순히 죽은 문서가 결코 아닙니다. 성경은 그대로 살아있는 생명의 말씀입니다.
때문에 오늘도 성도들이 그 성경말씀 속에서, 그 성경말씀을 선포하는 설교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하나님의 창조역사를 깨닫고 체험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역사를 생생하게 깨닫고 체험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단순히 생명이 없는 죽은 문서나 문자로 보면 어느 말씀하나 이해도 안 되고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답답한 것은 종교다원주의자들이 성경을 영이요 살아있는 생명으로 보지 않고 한갓 죽은 문자나 문서로 보고 믿어지지 않고 이해할 수 없다고 성경을 부정하고 비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을 뜯어고치겠다고 까지 하는 것입니다.성경은 예표(豫表), 환유(換喩), 은유(隱喩), 반어(反語), 상징(象徵), 비유(譬喩), 제유(提喩) 등으로 숨겨지고 가리워져 있는 비밀의 책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성령으로 열어주시지 않으면 누구도 알 수 없는 비밀의 책입니다.
성서비평은 성서를 최대한 원문 그대로 이해하기 위한 학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서비평이 성서를 난도질하는 학문이라굽쇼? 그건 님 생각이겠죠. 그리고 오강남 씨의 주장에 대해서...그 분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지만 성경을 문자적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는 뜻은 성서비평학의 학문적 성과나 영적 수련을 통한 고찰 없이 성경 구절을 곧이곧대로 읽고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봅니다. JEDP 문서설을 참고한다는 것이야말로 문자적으로 읽는 게 아니죠.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깨닫기 위해서는 세 단계를 거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2. 성경은 사람의 글이다. 3.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1단계와 3단계는 겉으로 보기에는 같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다릅니다. 자세한 거는 여기서 검색하면 다 나오니 패스.
성경말씀은 성경 자체로서 완전합니다.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정미하니 저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에게 방패시로다.”(삼하22:31) 위의 말씀대로 성경말씀은 하나님의 도로서 완전합니다. 성경말씀이 완전한 이유는 성경 자체가 모든 말씀을 완전하게 해석해주기 때문이고, 이를 위해서 모든 말씀이 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보라 이것들이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하셨고 그의 신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사34:16)
때문에 성경해석이란 성경자체의 짝을 찾아보면 너무나도 분명하고 확실합니다. 그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3:5)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사람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할 때의 그 <물>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그 물이 무엇인지를 문서 비평이나 문자 비평이나 역사 비평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까? 문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성경은 그 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너무나도 분명하고 확실하게 해석해줍니다. 사도 바울은 디도서에서 물과 성령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딛3:5) 이 바울의 해석을 통해서 보면 <물>은 <중생의 씻음>을, <성령>은 <성령으로 새롭게 하심>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중생의 씻음>은 또 무엇이겠습니까? 중생은 거듭남을 의미하는데, 그러면 무엇으로 거듭나겠습니까? 거듭남에 대해서 사도 베드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벧전1:23) 이 말씀대로 거듭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됩니다. 때문에 <중생의 씻음>은 하나님 말씀으로 거듭나는 것을 가리킴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요한복음 3장 5절의 <물>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물과 성령의 거듭남>은 <말씀으로 거듭나서 성령으로 새롭게 되는>것임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경은 성경 자체에서 이미 해석을 다 해놓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성경해석은 성경본문의 짝을 찾아 그 짝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해석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미 하나님께서 해석해 놓으신 하나님의 해석은 찾아볼 생각도 아니 하고 답답하게도 어리석은 인간들의 생각으로, 사상으로, 철학으로 하나님의 해석과는 전혀 상관없이 제멋대로 해석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 우리 손에 들려진 성경이 문자적으로 완전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우리의 손에 들려진 성경에는 오역(誤譯)과 의역(意譯)이 많고, 불일치하고 불합리한 말씀들이 많이 있음을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이 완전한 이유는 성경은 단순히 죽어있는 문자나 문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영이요 생명이기 때문이고, 모든 말씀을 이미 하나님께서 다 해석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해석은 교묘하게 숨겨있습니다. 왜요. 아무나 깨닫지 못하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저희에게는 아니 되었나니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무릇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그러므로 내가 저희에게 비유로 말하기는 저희가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 이사야의 예언이 저희에게 이루었으니 일렀으되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 하였느니라.”(마13:11-15)
성경은 영이신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영의 언어입니다. 그 영의 언어가 인간들의 육적인 글로 기록되어 있는 것이 성경이고, 육적인 말로 선포되는 것이 설교입니다. 때문에 육적인 생각이나 지식으로 보면 성경은 오류투성이입니다. 왜 그렇습니다. 성경은 육적인 지식이나 육적인 생각으로 보면 알 수 없도록 예표(豫表), 환유(換喩), 은유(隱喩), 반어(反語), 상징(象徵), 비유(譬喩), 제유(提喩) 등으로 숨겨지고 가려 있는 비밀의 책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성령으로 열어주시지 않으면 누구도 알 수 없는 비밀의 책이기 때문입니다.
이신우님은 글을 읽어보셨다면서도 제대로 읽지 않으신 것 같군요.
'문서로 본다'는 것과 '문자로 본다'는 얘기는 그 뜻이 확연히 다른 뜻임에도 불구하고 혼동해서 쓰잖아요.
<성서문자주의>의 결정적인 치명성은 결국 성경에 쓰인
글자들이 하나같이 100% 역사적 사실로 보고 있다는 데 있답니다.
이신우님은 창세기1장2장 얘기가 결국 역사적 사실로 보는 이러한 입장에 있잖아요.
따라서 성경의 분명한 오류와 모순들에 대해 이신우님에게 기대할 답변은
결국 성경은 영의 언어라는 자기만의 비밀스런 언어놀음밖에 되지 않지요.
창세기1장 이야기가 그러면 님에게는 육적인 사실인가요?
이신우님은 '영'을 줄창 강조하는데, 보수 기독교인들의 특징이 영적인 것을 달라는 얘길 많이 하곤 하잖아요.
님의 이러한 시각이 헬라철학적인 기초관점에서 보고 있는 시각이라는 점은 혹시 인지하고 계시나요?
사실 영이라는 개념에 대해 그 뜻과 맥락을 제대로 알아보고서나 쓰시는지는 몰라도
결정적으로 이신우님 자신의 시각이 영적인 것인지 아닌지는 도대체 어떻게 확증할 수 있나요?
저희는 틀리고 이신우님의 성경 해석이 옳고 이신우님이 받은 성령만이 참된 성령인가요?
그렇기에 "비밀의 책"은 혼자만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그런 식의 얘기들은
자기가 말한 그대로 받아들여야만 입장들은 성경을 이해할 수 있다는 얘기밖에 안되기에
전혀 설득력을 가지기도 힘들뿐더러 결국은 <무조건 믿어라>의 기독교로 전락되기 십상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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