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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크리스찬신문] “기독교, 이젠 변하지 않으면 죽습니다”    
  글쓴이 : 관리자 날 짜 : 06-11-08 12:32 조회(6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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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이젠 변하지 않으면 죽습니다”
  

열린 예수 열린 성경으로
 

정강길 실장, ‘평신도 아카데미’서
 
 
“교리에 갇히지 말고 오류와 비극에 겸허한 기독교 돼야” 역설
 

사회문제와 교회에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로 진행되어 온 평신도 아카데미가 5회째를 맞았다. 이번 평신도 아카데미는 교회의 모습 속에서 개혁해야 할 점들과 교회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평신도들이 직접 생각해 볼 수 있게 마련된 자리. 
 
지난 달 22일에는 명동 향린교회에서 <기독교, '개혁'해야하나? '새판'짜야하나?>를 주제로 세계와기독교변혁을위한연대 정강길 기획실장이 강연을 맡았다.
 
이 날 강연은 그동안 교회에서 절대시해왔던 교리를 깨자는 주장과 함께, 기존 기독교의 초월론적이고 전제군주적인 신관과 해석학적 관점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까지 담고 있었다. 강연을 경청한 평신도들도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이었다.
 
“예수를 믿되 예수를 열어놓고 믿자. 성경을 읽되 성경을 열어놓고 믿자.”
 
새로운 민중신학 혹은 과정신학 진영의 진보적 신학자인 정강길 기획실장은 강연 서두에서 “교회는 개혁정도가 아니라 아예 새판을 짜 새로운 기독교로 거듭나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그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서구에서도 기독교 인구는 대폭 감소하고 있고, 불교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 “불교는 인간에게 선택의 자율성을 인정하지만, 기독교는 반드시 믿어야만 하는 전제가 깔려있어 신앙과 합리적 이성이 충돌하고 인간의 자율성을 침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강길 기획실장은 “무조건 ‘이렇게 믿어야 한다’는 압박과 이에 반하는 자율성의 충돌은 인류 역사 속에서 숱한 비극들을 파생시켰다”며 종교개혁을 단행했던 루터나 장로교회의 창시자인 존 칼빈도 종교개혁을 한다는 명목으로 성경해석에 있어 다른 견해를 보인 숱한 사람들을 숙청하고 사형시켰던 것들을 그 예로 들었다.

그는 “최근 영화 다빈치코드나 사학법이나 북한문제, 사형제 등에 대해 기독교 내에서도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것도 근본적으로는 성경해석의 차이 때문”이라며 “결국 내가 세계를 보는 눈과 해석하는 관점에 따라 다른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신학적 입장과 근본적인 해석학적 전제가 올바로 바뀌어야 기독교의 모순과 갈등이 해결될 수 있다는 것.

“기독교의 신을 가부장적인 신으로 오해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것이 ‘하나님 아버지’라는 표현입니다. 근데 사실 ‘하나님 아버지’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의 친밀성을 표하는 것이지 하나님이 남자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는 보수기독교인들이 믿는 초월적이고 절대군주적인 신, 그리고 교리에 갇혀있는 기독교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의 목소리도 서슴지 않았다. 정강길 기획실장은 “성서의 축자영감설,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 그리스도의 육체적 부활, 그리스도의 재림이라는 보수근본주의 성경 해석의 5대 전제에 갇혀 있으면 성경을 아무리 잃어도 미리 전제한 전통교리들에 대한 재확인 작업밖에 되지 않고, 성경은 교리의 시녀에 불과해진다”며 “성경은 결코 다른 식으로도 해석이 가능한 열린 책이고, 성경은 어느 한 부분으로 범주를 그어 놓을 수도 없고 한계를 지어놓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진리의 요체는 그 어떤 특정한 사상의 체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알고 보면 오류와 비극에 대해 반성하고 극복하려는 그 끊임없는 과정 자체에 본질적 핵심이 있다”고 말했다.

기독교 전통이 오류와 비극을 발생시키는 전통이라면 그것은 분명하게 다시 갈아 엎어야하며, 그 작업은 올바른 해석학적 렌즈를 통해 가장 근원적인 기초 작업에서부터 시작하여 신과 성경과 예수와 교회와 역사 등등 이를 새롭게 해석함으로 기독교 자체를 다시 재구성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정강길 기획실장은
솔직하고 건강한 합리성에 기반한 기독교,
오류와 비극에는 언제나 겸허한 기독교를
새로운 기독교이자 꿈의 기독교로 제안했다.
 
그는 12가지 새로운 페러다임으로 △’무조건 믿어라’의 기독교에서 깨달음의 기독교 △문자적 성경해석에서 사건적 성서해석 △초월적 유신론에서 포월적 유신론 △교리적 예수에서 역사적 예수 △배타적 기독교에서 열린 기독교 △가부장적 기독교에서 상호평등의 기독교 △숭배하는 예배에서 닮으려는 예배 △서구식 목회문화에서 우리식 목회문화 △수직적 구조의 교회에서 수평적 구조의 교회 △죄의식의 종교에서 이웃과 함께 성찰하는 종교 △영혼 구원의 기독교에서 삶의 구원의 기독교 △천당강조의 기독교에서 하나님 나라 강조의 기독교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또한 여성목회자쿼터제 도입과 일방주의적인 설교보다는 상호관계적인 성경공부, 하나님과 나와의 1:1관계가 아니라 나와 이웃과 하나님의 3자적 관계 형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세종 기자 ksjjs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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