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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불교의 무아설과 전초 오류    
  글쓴이 : 미선이 날 짜 : 11-11-07 20:36 조회(4584)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mireene.co.kr/bbs/tb.php/f005/254 


불교의 근본 가르침이라는 무아(無我)설에 대해서도 나는 어느 정도 그 뜻이 분명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무아>의 의미가 고정된 실체로서의 자아란 없다는 식의 그런 단순 소박한 이해에만 머문다면, 그 같은 이해의 지평에선 무감각, 무개념의 차원과도 여전히 혼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불교 명상과 수행에서 잡념이나 생각이 끊어진 상태를 추구한다고 해도 그것이 곧 일종의 무뇌아적 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게다.
 
흥미로운 사실은 불교 담론의 현장을 가보면 자꾸만 이런 혼동들에 대한 혼란스런 반응의 질문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곤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불교 무아설에 대해 혼동하는 이들 또한 여전히 많다. 자아가 없다고 말하는데 도대체 경험하는 자아는 또 무엇이냐 등등 말이다.
 
따라서 전초 오류에 빠진 무아설에 대해서도 우리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일종의 <새로운 무아설>(또는 이를 새로운 유아설이라고 부를 수도)이 나와야 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무아설이니 유아설이니 하는 언급 자체도 방편에 불과한 것들이다. 하지만 우리가 부득이하게도 언어와 개념이라는 수단과 방편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현실의 삶을 산다고 한다면, 그러한 방편 사용에 대한 궁극적인 극복은 방편 또한 올바로 사용함으로써 온전히 극복되어질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결국 언어와 개념에 얽매이지 말라는 표현의 진정한 뜻도 언어와 개념을 버려라는 뜻이 아니라 언어와 개념에 대한 가장 소통적인 최선의 사용을 추구하라는 뜻이라고 생각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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