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신학교 수업 때도

너무 졸리면 중간에 나가서 자다가 오고 그랬다.

나는 목사 라이센스만 따면 된다.

이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설교도 안 할 생각이다.

 

같이 모여서 너도 떠들고, 그대도 말하고, 당신도 할 말 있으면 해보고 ...

 

내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다양한 사람들이

보다 많이 모여서 ...

알콩달콩 재밌게 잘 지낼 수 있는가?

 

화두가 요거 이기 때문이다.

 

신학이 민중에게 밥을 먹여주냐? 술을 먹여주냐?

내 생각은 그렇다.

 

그냥 평범한 동네 아저씨와 아줌마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 것일까?

 

나는 이런 쪽으로만 머리가 돌아가고 있다.

 

막 나가는 것 같지만 사실 나는 겸손한 사람이다.

신학자들의 학문적 권위를 철저히 인정하고 존중하기 때문이다.

 

내가 공부 못한다고 남 열심히 연구하는 것까지 깎아 내리면

소인배 밖에 더 되겠는가?

 

비록 나는 공부를 안하되 ... 학업에 열중하는 사람들에게

열심히 박수치는 입장이다.

 

뭐라고 해야 할까 ... 자기 혼자 생각이지만 ...

목회자에게 필요한 것은 투명한 양심과 코 푼 휴지같은 능글능글함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인간은 절대 이성적이지 않기 때문에 ...

 

얼마나 업드려서 비위를 맞추고 ...

치사하고 더러운 것을 잘 참아내고 ...

그런 굽신거림의 미학을 잘 발휘하는가 ...

성공의 관건은 여기에 있다고 본다.

 

보편타당한 옳음을 구분하기는 아주 어렵고

그거이 개인 영역에 들어가면 대단히 어려워진다고 보여진다.

 

내가 찾은 대답은 ... 그러면 니 말도 맞고, 너의 말도 맞고 ...

그래 ... 우리 말은 다 맞는 거야.

 

이런 식으로 섬김의 자세를 지녀야 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물론 신학을 필요하다.

그런데 기본적인 것은 알아야 하지만 ...

신학에 대한 논의는 굳이 글쓴이가 하지 않아도 남들이 해줄 것이란 판단이다.

 

그럼 나는 남들이 해주지 않는 또 다른 영역에서 자기 경쟁력을 키워가겠다는 판단이다.

 

예를 들어서 ... 벌거숭이산에 초록색을 물들이자 ...

여기에 동의해서 ...

누군가는 꽃을 심고,

누군가는 나무를 심고,

누군가는 꽃과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연설을 하고 ...

 

각각 쓰임이 다르기에 ...

자기가 잘 하는 분야에서 전문가 가 되겠다는 속셈.

 

이 자체로 훌륭한 판단이라는 생각이다.

 

아 ... ...

인간적으로 나도 정말 공부를 잘했으면 싶다.

그럼 목표하는 꿈이 또 달라졌을지 모르지.

 

왜 난 신학생인데 ... 불경이 더 끌리는 걸까.

요상해 -_-

 

가장 기독교적인 것은 결국 가장 보편적인 선을 추구함이라는 말은

틀린 답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고,

외부환경이 불편한 사람에게 조금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고 ...

그런 갈망을 ...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성적으로 심어주고 싶다.

 

그리고 ... 그런 꿈을 꾸는 사람들과 술자리를 많이 가지고 싶다.

ㅋ ㅋ ㅋ

 

몸살이 나서 많이 아픈데 ...

오늘은 일찍 자야지 ...

또 일어나서 알바 가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