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따면 왜 나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일까?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 축구에서 골을 넣으면,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우승을 하면

특별히 나한테 직접적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닐진데

왜 나도 덩달아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일까?

 

어찌보면 새삼 당연한 일임에도 나는 자꾸만 의문이 들기도 한다.

단지 대한국민 국민이라는 동질감이 나로 사로잡고 있기 때문인 것인가?

물론 같은 국민이라서 기분 좋은 일이니 당연히 축하할만한 일이기도 하다.

 

반면에 김연아에 대한 관심만큼 MB정권이 MBC언론을 장악하는

불행한 사태에 대해선 그다지 관심의 열기가 높지 않다.

국민들이 나중에 매우 혹독한 댓가를 치뤄야 할 지도 모를 중요한 사안임에도 말이다.

 

김연아가 밴쿠버에서 금빛 사냥몰이를 하고 있을 때

다른 한쪽에선 '사형제 합헌'이라는 헌재의 결정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들까지

시대에 뒤떨어진 결정이라며 유감을 표명하고 있어도 사람들은 그다지 관심이 없는 듯 싶다.

 

도대체 이런 차이는 왜 생기는 것일까? 우리 자신들든 좋은뉴스에는 관심하고

부정적인 뉴스에는 무관심한 태도가 본래 내재되어 있어서 그러한 것인지..

하지만 우리들은 지금 치르고 있는 비극의 파생적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조만간 다가올 미래에서 우리 국민들은 지금 보다 훨씬 더 큰 혹독한 댓가를 치뤄야 할 지도 모를 일이잖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