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정강길님..

저를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이메일로, 전주에 다닐 만한 진보주의 -교회가 있는지 -라고 문의하는 메일을 썼었는데 , 그 때 답장은 잘 받았습니다... 감사해요.  

 

저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교회에 다니고 있는 대학생이고요.  (지금은 잘 다니지는 않습니다만..)    화이트 헤드와 새로운 민중신학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책이 참 좋은 거 같고요. 정강길님이 쓰신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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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여쭤보려고 해서요.  저의 교회 목사님의 설교가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저는 청년회 예배를 드립니다..  

 

우리 목사님은 (실명은 밝히면 안되겠죠) 성경이 오류가 전혀 없고 축자영감으로 된 거라고 생각하시거든요. 성경은 절대적이라는 거죠.  그리고, 제가, 축자영감설은 잘못된 거라고 목사님께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주변사람들이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 목사님께 그런 질문을 하지 마라.. 목사님을 힘들게 하면 안된다" 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성경공부 교재도, 네비게이토 출판사 등등 아주 보수적인 색채의 그런 교재만 쓰고요.

저도 강남 향린교회같은 곳에 다니고 싶은데, 저는 전주에 살기때문에 그럴 수도 없고요.

 

설교내용도, 거의 "교리" 에 대해 다시 설명해주는 것이에요........저는 보수진영의 "교리"에 대해서는 귀가 닳도록 들어왔었는데, 매주일마다  비슷한 설교를 하시니까 지루하더라구요.

 

. 저는 정강길님이 말씀하신 "조직신학적 성경공부 (신론) " 이런 것을 공부하고 싶거든요. 근데, 목사님은 보수근본주의의 그런 설교만을 하시니까, 정말 , 답답합니다. 그 목사님은 총신대 출신이지만, 젊은 목사님이거든요. 젊으시니까, 좀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었는데, 진보주의에 대해 전혀 말씀하지 않으시죠. 십일조에 대해서도 당연히 내야 한다고 말씀하시길래 완전 실망했습니다.

 

저는 정강길님의 책과 문익환님의 책을 읽고 진보주의로 바꿨거든요. 그러면서 교회는 보수근본주의 나 복음주의(예장합동)에 다녀야 한다는 것이 좌절스럽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에서 소수자에요.  마이너리티죠.  대다수가 근본주의인데, 저만 진보주의니까, 거의 대화도 잘 안통하고 답답해요. ㅜㅜ 거의 독립군이에요 ㅜㅜ  저의 교회에서 역 라마단기도 (라마단 반대하는..내용)를 하자고 했을때 , 저만 반대했거든요. 저는 이슬람교도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교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안해요.

 

제가 여기에다 글을 쓰는 이유는요. 저의 교회 홈페이지에다 이런 내용 쓰면 거의 왕따 취급받기 때문에 , 답답한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쓰는 겁니다..

 

횡설수설했는데요.. 정강길님 힘내시고요. 올려주신 조직신학자료는 잘 받겠습니다..  몇마디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