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쯤되면 웬만한 내공의 구신,벰파이어 나부랭이들은 "깨갱"하는 정체절명의 아득한 비명과 함께 꼬랑지를 바싹 내리고  영업루트를 바꾸었을텐데 이넘은 아마 붉은 악마 계열이었나보다.독하고 끈질기기가 기어코 4강까지 가겠노라 어금니에 뽄드칠하고 그 질려버릴 결기에 개거품을 물은 것을 보면 말이다.허긴  그 정도 배수진이 아닌 다음에야  2000년 역사를 자랑할 도도한 패밀리의 오야붕이 되실 분에게 댓거리를 하는 것이니 허투룬 일사각오라면 에지녘에 돗자리 걷었어야 겠지......치명타를 입어 호흡이 끝 선에서 시마이를 하려는 이 넘은  그 와중에도 자갈을 굴려대고 있었다.하드웨어가 상당히 손상을 입었지만 소프트웨어는 그야말로 팬티엄999급인지라.....

"아~ 으으윽!!, 엄먼 한장을 해브리것그만.먼 넘의 다슥이 독하고 차갑기가  차덜멩이에다가 금강을 해달았다냐. 워메워메 주가뻔지능줄 알아써이야!!.아따 워떻게 저 늠의 주리를 꽉 잡아튼다냐, 그려그려 쪼잔시럽기 믁능거시나 아만을 건드리가꼬는  안될거이 뻔할 뻔짤팅께,어쩔 수가 없겠고만 이제 암흑의 시상에서 한번도 그 효헴을 잃아버린 적이 없는 요 방뻡을 씨묵가야지 솔찬히 비용이며 수고가 필요하지만 워쩌거써 내 이바닥에서 살아남을라머넌 여그서 끝짱을 보든가 호흡기떼고 단봇찜싸서 황천여행사에 온라인접수하든가 허여것지서나,그려 인자는 마즈막꺼정 왔구만 그려 판돈 다 쓸어넣고 이 한방에 반만년 마구생을 마감하려하노라........."

 이렇게 가슴속에 한강이 얼어버리게 씨어터진 결의를 내리꽂은  이 놈은  이제는 아예 예수의 손목아지를 강제로 잡아채서는 히말라야 캉첸중가쯤 도도한 봉우리,시야가 다 트이고 호연지기가 바람처럼 꽂아 내리는  설산 한 중턱으로  들어선다.

 "여근디요, 어뜨요? 참 좋치어라? 허어어어메~~ 바람,바람바이야!! 그 참 좋구만 가심이 다 트아악 트여 부리는거이,요로케 션하고 조을쑤가 업고마이!! 안그요. 젊은 냥반? 아래 좀 보셔, 위에서 봉께로 다 저러고들 뽁짝뽁짝 댐시로 사러들 가는구만이라우. 아 죠오오기 죠기 좀 보쇼 그 논덜 참 깨끗타니 정리도 잘 되여붓네,저 삘딩들도 보이시요잉? 차아아암말로 크고 삐까븐쩍허네이,저그 보이시요? 저거이 WHITE HOUSE라고 백악관이여,코쟁이넘들 중에서는 젤로 잘 나가는 넘이 저그 살지라.아따 그넘 삶암을 그 무어시냐 개미새끼 잡아 문대 조지는 멩키로 비양기 타고 가서 씨~!~요용 멀 하나 날리부면 천 서나무가 죽어 자빠지데요. 아 그넘의 것을 안적도 여러 군데서 하고 이써라, 저늠이 벤강쇠 멩키로 심이 씨기는  씬가 분디 ,시이계가 다 저늠한티 껌뻑 죽어야.머 허능거슨 그저 골프나 치고 낶시나 댕기고 험선 워디져기 가서 이바구나 험시롱 하능 것 밖에는 읎는 것 가튼디 말여 아 별나지라 헛헛헛헛헛 져어어그 져그 보이요? 져그가 셜이라는 곳인디 던만있으만 못터는 것이 없는 곳이지라.아 기냥 져그 강남이란델 가믄 솔찬히 물오른 가이내들을 추럭으로 쓸어 올 수도 있어야,아 머셔 사능거시란게 머 있것소? 나더 오래 살아봉께네 이라고 한 세상 저라고 한세상 머시냐, 아 조그 조그 보이요? 조그 토깽이 멩키 생겨묵은 죠기 뭍에서 툭허니 삐져나온 죠그가 핸국이라는 나란디 그 잇날 왕중이 태종이라든가 머시라든가 긍께 이름이 방원이라는 아죠 기골이 장대하고 승질머리가 불거튼 넘이 아 그랍디다.이란들 어쩔거시여, 저란들 어쩔꺼시나,  만수산 드렁칙이 얽혀진들 어쩔거시냐 ,우리도 요로코롬 뒹구러서 한 백년까지나 살아보세. 아 요렇게 이바구를 합디다. 그란게요. 내가 여그 보이는 것들을 내 한개도 에누리않고 싹다 드리리다. 그저 한가지만 약속을 해주쇼.내도 이바닥에서 참말로 오랜 시월을 굴러먹으면서 가오를 쌓아왔는데 내 젊은이 같은 냥반은 눈까풀이 베까지도록 씻고 봐도 벨로 없었소 참 대단허요. 그란데  내도 살아남을라무는 후배들 볼 멘목이 이쓰야지안컷소? 그라니께네 내 헌티 져주는 흉내만 내주쇼 아 증말로 그것 밖에는 암 것도 안바래라. 그냥 무릎 한번 탁 허니 꿇?시늉만 해 주머는 내 이 앞에 보이는 것들 젊은 냥반 손바닥에다 톡 까서 쥐어드리지라. 워떠요 아 내도 살아보니까 그라게 까칠하게만 혀서는 못살겠듭디다.자석덜이 눈에 밟히고 마누라쟁이는 앙앙대는디 누구라도 식구들 섭섭치 않게 사능거 보고 싶지 않컷소? 안그요? 그라다 봉께는 전부들 알민시도 모른 척 두루뭉실 살아가는 거지라.자 벨 것도 아닝께 결정을 허쇼 흣흣흣흣흣 내 저그서 댐배한대 꼬실림시 있을텡게 생객을 좀 해보더라고요. "   

 참으로 이놈참  사람을 이리저리 눙치는 재주가 가히 신기에 가깝다.낮고 부드럽게 깔아놓은 어조로 약한 마음자리를 쥐락펴락하며 짚었다 놓았다,세웠다 기울였다 하는 것이 이넘의 혀끝에 놀아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부드럽고 보송한 손으로 간난아기 다리를 주무르듯 구석구석 심중을 파고드는 것이라니..그리고 마지막에는  마지막 자존심,지켜야할 울타리, 가족을 들먹거리니 패륜의 인생이 아닌다음에야 흔들거리지 아니할 사나이가 어디 있겠는가?  예수,복음서상 나타난 것으로 보자면 그의 부친 요셉은 일찍이 저승길에 접어 들었나보다.홀어머니 밑에서 장남으로서 아버지 노릇도 해야 했을 것이고 줄줄이 딸린 동생들 뒷바라지도 해야 했을 것이니 그리하여 그도 아버질 따라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건설 노동자를 자청하여 그 어려운 시절에 서른살 무렵까지 땀구멍에 송글송글 이슬을 뭍혀가며 가족을 부양했을 터이니 사는게 무엇인지,밑바닥 정서라는게 어떠한 것인지,없는 자의 설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양궁강국,SOUTH KOREA의 여궁사들 만큼이나 과녘을 꽤뚫고 있을 것인데 그 또한 왜 넉넉한 양지를 바란 적이 없으며 신분상승의 온달 컴플렉스를 느끼지 아니하였겠는가?  때로는 끼니를 거르고 잠 못드는 밤 ,모의 피곤하고 지친 얼굴에서 혁명을 꿈꾸었을 것이고 영양부족으로 부스러기가난 몸뚱이로 새벽을 뒤척이는 동생들의 얼굴에서 분노를 일깨웠을 것이며,일해 놓은 것을 쌩짜로 띠어먹기가 일쑤고, 다쳤는데도 산재처리는 불구하고래도 빈손으로 내쫒기까지 하는 현실에서, 다급해서 끌어쓴 일수돈 못갚아 멱살잡이를 당하고 모가 대동댕이 쳐질 때 생을 버리고 싶었을 것이고 그러하지도 못하니 그 용납 할 수 없는 생의 의미를 묻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광야로 미친듯이 내달렸을 것이 아닌가..죽기를 각오하고 묻고 또 물었을 것이다. 

 그러한 시점에서 이 능글능글맞은 마구넘의 제안은 멤피스토의 그것 을 훨씬 능가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파우스트아니라 괴테라도 잡아먹고서 지긋지긋하게 흐드러지는 달빛에 욱실헐 냉가슴을 쓸어내리는 동네 어귀를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하였다면 저 빌어먹게 날선 회초리질도 당하지아니하였을 것이고 모양새도 신산한 나무토막에서 벌건 대낮에 못질을 당하여  검은 혈 쏟아가며 누드쑈하는 장면도 연출되지 아니하였을 것이며 제자라고 삼아 놓은 애덜 대부분을 비명횡사 시키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의 이름이 정치에 도용되어 민을 억압하고 짜눌러 생기름을 짜내지도 아니하였을 것이고 까 뒤집어진 눈으로 육과 골을 도려내는 싸움질의 선봉의 깃발에  피를 묻히지도 않았을 것이며 무고한 아녀자들의 자궁과 때묻지 아니한 뭍의 사람들의 골수를 짓이기지도,코카콜라병인지 펩시콜라병인지 받들어 모시는 부시맨들의 '악의 축 법전' 제 1조 1항 '개기는 것들은 짓뭉개라' 의 명분을 제공하지도 아니하였을 것 아닌가.....그러나 어쩌랴 주사위는 던져졌고 그의 머리위에 비둘기 같이 임한 진리의 법은 네자리 세월동안 수레의 바퀴를 굴려야 하는 각본이 있었으니,예수는 이미 육신의 정욕으로 할 짓 안할 짓 다해본 솔로몬이  '해아래 행하는 모든 것들이 헛되고도 헛되다는' 슬픈 독백의 의미를.다윗의 영화가 철지난 철쭉의 붉음에도,비무장지대  들녘, 야생의 민들래에도 미치지 못함,바로 그 무상을 횡선으로 저며오고 있었다. 그런고로 알아먹는 민초에게나 못알아먹는 민초에게나 다같이 동등하게 법륜의 혜택을 입게하여 고의 메트릭스를 벗어나게 해야하느니,그리하여 들불처럼 번져  흐르는 골짜기 마다마다,터잡아 흘려내는 굴뚝, 마다마다에 굽이쳐 산하,대양을 자유케 해야하느니 이 운을 타고난 법신이었으니 예수는 그러함에 정들었던 마구와의 마지막 법거량에서  공부의 끝을 선언하게 되는 것이다.이제 그에겐 남아있던 집착의 찌기들,한자락 티끌에까지 소멸하여 탐,진,치를 갈아업고 달려갈 길을 다 달려가 자타불이,무한평등의 원각을 세우는 결승선에 서 있었다. 그야말로 평화!! 평화로소이다!!!! 하늘 끝에서 내려 왔으나 이미 땅에도 그러하였던 개벽의 시공에서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한치의 틈도 없이 그러하였고 그러하였던 평화의 파도가 그를 삼키어 차안과 피안이 하나가 되어 무심의 미소로 그 검붉은 형제를 내려다보며 한마디 멘트로  구도의 피정에 종지부를 찍는다.마태 누가 복음서 저자는 이 마지막 멘트에서까지 예수가 결기가 서린, 시린 멘트를 하는 것으로 묘사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나 본 필자가 보기에는 이미  구경각을 완성한 예수의 멘트는 이러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