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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몰락이냐 도약이냐" 21세기 종교 진화의 방향 (종교학회 발표)    
  글쓴이 : 미선 날 짜 : 15-09-10 12:04 조회(524)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mireene.co.kr/bbs/tb.php/b001/709 
  FILE #1 : [2015년_춘계종교학회발표]몰락이냐_도약이냐_21세기_종교_진화의_방향.pdf (428.2K), Down:19, 2015-09-10 12:04:34





지난 2015년 5월에 있었던 종교학회에서 발표한 원고입니다.

21세기 종교 진화의 방향에 대해 언급한 글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



몰락이냐 도약이냐 : 21세기 종교 진화의 방향

- 미선 정강길 (몸학연구소)



“미래의 종교는 우주적인 종교가 될 것이다. 그것은 인간적인 신을 초월하고, 교리나 신학을 넘어서는 것이어야 한다. 그것은 자연의 세계와 정신적인 세계를 모두 포함하면서, 자연과 정신 모두의 경험에서 나오는 종교적인 감각에 기초를 둔 것이어야 한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 들어가며 : 쇠퇴의 길목에 서 있는 21세기 종교의 현실

지난달 「윌스트리지(誌)」The Wall Street Journal(2015년 4월29일자)에는 세계적인 과학철학자로도 잘 알려진 대니얼 데닛(Daniel C. Dennett)은, 앞으로 인간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경제적 복지 수준이 높아지게 되면 결국 종교는 쇠퇴하게 된다는 글을 기고한 바 있다. Daniel C. Dennett, “Why the Future of Religion Is Bleak”, The Wall Street Journal (April 29, 2015), http://www.wsj.com/articles/why-the-future-of-religion-is-bleak-1430104785 (2015. 5/7 검색).

그러한 주장의 배경에는 현대의 지식사회가 이미 많은 정보들이 상호 공유되고 있는 열린 개방성의 현실에 연유한다는 것이며, 이로 인해 비밀스런 교리적 믿음이나 낡은 신 개념 안에 더 이상 안주할 수만은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의 삶 안에 불안과 불행이 계속 이어진다면 종교는 여전히 번성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인간의 삶이 과거에 비해 더욱 윤택해지게 된다면 결국 기존의 종교 단체도 사회적 선행을 일삼는 휴머니즘적 친교 공동체로 진화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보고 있었다. 종교의 미래에 대한 데닛의 이러한 전망은 과연 옳은 것인가?

실제로 오늘날 국민경제의 복지 수준이 매우 높은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복지국가에서는 종교가 현저히 퇴보하고 있는 현상을 보여주는 점이 있다. 적어도 종교가 없다는 무교인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신을 믿는다는 사람들조차도 실제론 종교신앙생활 같은 건 전혀 하지 않는 이들 역시 매우 많다고 한다. 이제는 신이 없어도 위안을 받을 데는 많은 것 같다. 게다가 21세기 과학기술의 발전 양상을 보면, 빅데이터(Big-Data),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3D프린팅(3D-Printing)에 따른 생활의 변혁 및 각종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인간 경험의 다양성과 그 역량 증가의 진폭이 빠른 속도로 상당히 넓어지고 있는 추세로 들어선다는 점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분명하게도 많은 현대인들은 이제 안락한 복지와 향상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처럼 절대자에 기대지 않아도 될 만큼의 몸삶의 건강과 위안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과연 21세기 종교의 미래는 과학철학자 데닛의 말대로 비관적일 수밖에 없는 것인가?

이 글은 이와 같은 21세기 오늘의 시점에서 종교 진화의 방향을 위한 하나의 제안으로서 마련된 글에 지나지 않는다. 태고적부터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종교의 역사는 이제 다시 한 번 새로운 상향적 변혁의 진화로 나아갈 <때>가 되었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퇴행하는 종교는 결국 나중에 화석화될 것이지만, 반면에 새로운 변화를 선택한 종교라면 새로운 옷을 입고 우리의 삶을 다시금 지배하게 되면서 <종교 2.0의 시대>로 돌입하게 되지 않을까 전망해본다. 또한 그러한 종교 진화의 양상에 걸맞는 종교학적 시각의 변화 역시 함께 동반될 수 있어야 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만일 종교가 퇴행하는 방향이 아닌 새로운 변화를 감행한다면 이 변화는 현대의 과학기술이 낳고 있는 혁명 오히려 그 이상의 삶의 변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오늘날의 종교 현실은 우리 사회에 답을 주기보다는 빠른 속도의 사회 발전과 변동 양상을 따라가기가 급급하거나 이를 소화해내기가 벅찰 정도로 심각하게 정체되어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종교가 답을 주기는커녕 되려 사회발전에 지장이 될 만큼 사회적 물의를 끼치는 독소가 되는 점도 훨씬 더 많아 보인다. 퇴행하는 종교의 표징 중 하나는 종교가 삶의 가치와 목적이 되기보다는 그저 몸삶의 생활양식에 있어 일부분으로 적응화된 종교, 달리 말하면 사교적 목적으로 전락된 종교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RM 23). 즉, 종교생활이 이제 나의 전체 삶을 지배하는 근원적 목적이 되기보다 오히려 인간관계 유지와 활용이라는 사교 목적의 한 방편(예컨대 가족관계 유지와 사회적 인맥 맺기 거점 등)으로 전락되고 있다는 것이다.

종교생활이 사교행사로 전락되고 있는 이러한 현실에서 이제는 종교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오히려 우리 삶에 실제적으로 작동되는 종교는 자본주의나 과학기술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것들이야말로 과거에 종교가 가져다주었던 위로의 역할들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현대 자본주의와 과학기술의 발전을 향유하는 가운데 더 이상 종교가 필요치 않은 시대의 안식을 누리고 있다.

이 글은 종교에 대한 새로운 발전적 변화의 도약을 제언하고 있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종교시대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는 점도 함께 맞물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태고적부터 지금까지 신화와 철학과 과학의 시대를 거쳐오면서 나는 종교가 가능한 한 새로운 혁신을 위한 모험도 감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지만, 어떤 의미에서 기존의 종교에 대한 개념 정의조차도 재고찰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를 테면 오늘날의 현대 자본주의 그리고 종교없음을 표방하는 무교주의(물론 이들 중에는 반종교주의자나 과학지상주의자들도 있을 수 있다)까지도 어떤 면에서 새로운 유형의 종교 출현으로 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글에선 그러한 가능성도 함께 고려하면서 21세기 종교 진화의 방향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전문은 첨부화일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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