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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한자어 민民의 본래 뜻    
  글쓴이 : 미선 날 짜 : 18-01-18 07:49 조회(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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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 민民의 본래 뜻

슬픈 글자 민(民) 원래 잔 바람에도 휘청 누워야 하는 존재, 또는 눈에 침이 찔려 노예가 된 존재를 가리켰다 한다.(고문 진태하 교수 글씨) ⓒ 진태하



백성을 뜻하는 ‘민民’이라는 글자를 잘 살펴보면 눈(目)이 창(戈)에 찔린 모양새다. 세상에 이토록 섬뜩한 상형문자가 어디 있을까.

고대 중국에서는 단순 반복 노동에 필요한 노예를 구할 때, 멀쩡한 백성의 눈을 찔러 장님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중국의 갑골문자에도 그런 기록이 나온다.

그러니 민(民)은 곧 맹(盲)이다. 앞을 볼 수 없어 글도 못읽고 길도 찾을 수 없는 존재다. 평생 지겨운 노동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운명 지어진 자들이다.

따라서 민(民)이 주권을 행사한다는 뜻의 '민주주의‘는 허구다. 선거권 따위의 알량한 주권을 행사한들 이미 눈을 찔려 앞을 볼 수 없는 숙명적 처지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역사에서도 민(民)은 수치스러운 말이었다. 옛적에 고을 백성이 원님에게 자기를 한껏 낮추어 이를 때 '민氓)'이라 했었다. 그럼에도 한국인들은 '민(民)이라는 말을 무척이나 좋아하여, 명목상의 신분제가 철폐된 뒤에도 국민(國民), 시민(市民) 따위로 그 맥을 이어왔다.

어쩌면 지난 반백 년의 한국 현대사는 ‘민(民)’자 돌림으로 점철된 시대였다. 민족(民族)은 듣기만 해도 설움이 복받치는 말이고, ‘민주(民主)주의’는 피를 흘려서 쟁취해야 하는 가치로 여겼다. 더불어 민중(民衆)은 의식을 깨우쳐 인간 해방을 이끄는 주체라고 믿었다. 그러나 민(民)이라는 상형문자보다 소중한 건 그냥 사람이다.

출처 - 박남일, << 어용사전>>(서해문집)


[한자 뿌리읽기] 민(民)과 주(主)

민주民主는 백성(民)이 주인(主)이 된다는 말로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뜻한다. 백성이 주권을 가지기까지 우리는 엄청난 투쟁과 희생의 역사를 겪어야만 했다. 5·18 민주화 운동도 그의 한 과정이었다.

그러나 한자의 자원으로 살폈을 때 백성(民)은 국가의 주권주체가 아니라 황제 혹은 통치권자에 종속된 노예의 모습에서 출발한다. 금문에서부터 등장하는 民은 예리한 칼에 눈이 자해된 모습이다.

옛날 포로나 죄인을 노예로 삼을 때 한쪽 눈을 자해한 것은 주로 성인 남성 노예에 대해 반항 능력을 상실시키고자 그랬다는 설이 일반적이다. 한쪽 눈이 보이지 않을 경우 단순한 노동은 가능하더라도 거리 감각의 상실로 적극적인 대항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民은 ‘노예’가 원래 뜻이며, 이후 의미가 점점 확대되어 통치의 대상이 되는 百姓(백성)이라는 뜻에서 일반 ‘사람’을 뜻하게 되었다.

한자에서 童과 臧도 그러한 모습을 반영한 글자다. 童은 금문에서 辛(매울 신)과 目(눈 목)과 東(동녘 동)과 土(흙 토)로 구성되었는데, 辛은 형벌 칼을 뜻하고 東은 발음부호의 역할을 한다. 이후 자형이 축약되어 지금처럼 되었으며, ‘설문해자’에서 ‘죄인을 노예로 삼는데, 남자는 童이라 하고 여자는 妾(첩 첩)이라 한다’고 했다.

이렇듯 童도 한쪽 눈(目)을 자해하여(辛) 노예로 삼은 모습을 그렸으며, 이후 그 연령 대에 해당하는 ‘아이’를 지칭하게 되었다.

臧 역시 눈(目)의 방향을 바꾸어 그린 臣(신하 신)과 戈(창 과)로 구성되어, 창(戈)으로 눈(臣)을 자해한 모습을 그렸다. 그래서 臧도 ‘남자 노예’가 원래 뜻이며, 이후 순종하는 노예가 좋은 노예라는 뜻에서 ‘좋다’와 ‘훌륭하다’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主는 갑골문에서 주로 그려 불이 타오르는 등잔불의 심지를 그렸으나 소전체에 들면서 아랫부분에 등잔대가 더해져 지금처럼 변했다. 그래서 ‘심지’가 主의 원래 뜻이며, 심지는 등잔불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主流(주류)나 主體(주체)와 같이 ‘중심’이라는 뜻이 나왔다. 그러자 심지를 뜻할 때에는 火(불 화)를 더하여 炷로 분화했다.

하 영 삼 경성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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