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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제 목 : PR에서의 시원적 위상(primary phase)에 관하여    
  글쓴이 : 미선 날 짜 : 15-12-08 23:45 조회(2738)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mireene.co.kr/bbs/tb.php/e006/170 




(* 화이트헤드 철학 중급 강좌 시간에 나온 얘기인데 여기에도 올려놓습니다.)

<시원적 위상>primary phase에 관하여

화이트헤드가 PR에서 시원적 위상에 대해 설명한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Thus, relatively to any actual entity, there is a 'given' world of settled actual entities and a 'real' potentiality, which is the datum for creativeness beyond that standpoint. This datum, which is the primary phase in the process constituting an actual entity, is nothing else than the actual world itself in its character of a possibility for the process of being felt. (p.65)

"따라서 임의의 현실적 존재와 관련해서 볼 때, 정착된 현실적 존재들로 이루어진 '주어진' 세계와, 그 입각점을 넘어서는 창조성을 위한 여건으로서의 '실재적' 가능태가 있다. 현실적 존재를 구성하는 과정에서의 <시원적 위상>primary phase이라는 이 여건은, 느껴지는 과정을 위한 가능성이라는 성격을 띤 현실 세계 그 자체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나라 PR국역판은 이를 <최초의 위상>으로 번역하고 있는데(국역판 167), 이것은 이미 또 다른 <최초의 위상>initial phase이라는 용어가 있기 때문에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primary phase는 오히려 <시원적 위상>으로 번역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최초의 위상'에 해당하는 initial phase는 호응적 위상 혹은 수용적 위상에 해당합니다. 이는 셔번이 쓴 화이트헤드 용어 해설집에도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합생의 최초 위상은 순응적 위상, 호응적responsive 위상, 최초의initial 위상, 수용적receptive 위상, 또는 근원적primary 위상 등으로 명명된다. 그래서 이 위상을 구성하는 파악들은 순응적 느낌, 반응적 느낌 또는 순수 물리적 느낌 등으로 불린다."


그렇다면 화이트헤드가 말한 저 <시원적 위상>primary phase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제가 볼 때 앞서 말한 initial phase와 달리 화이트헤드가 primary phase를 구분해서 쓴 것은 가능성으로서의 현실 세계 그 자체를 언급하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완결된 현실적 존재들이 실재적 가능태로서 주어지는 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rimary phase은 분명 가능태들입니다. 문창옥 선생의 책을 보면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현실적 존재의 합생은 시원적 위상의 가능태를 호응적 위상의 현실태로 전환시키면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화이트헤드 과정철학의 이해, p.73)

사실 이 점에서 primary phase가 가능태인데 과연 합생의 과정 밖에 속하는지 아니면 합생 과정 안에 속하는지에 대한 논란도 있긴 합니다. 이는 현실적 존재의 합생을 완결짓는 <만족>satisfaction이라는 위상이 과연 합생의 과정 안에 속하느냐 합생 과정 밖에 속하느냐 하는 점의 논란을 떠올리게도 해줍니다.

참고로 제 개인적인 견해는 이것이 합생의 또 다른 과정인 이행(transition)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또 다른 논의로도 이어질 수 있기에 일단 여기까지만 설명하겠습니다. 단지 제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바는 어쨌든 이 용어가 국역본에서는 <최초의 위상>이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본래 원서에는 화이트헤드가 분명히 다른 용어로서 쓰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구분해서 볼 필요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기 위함입니다.




미선 (15-12-08 23:50)
 
아.. 이와 관련해 오래전에 제가 써놓은 글도 이미 올라와 있군요. (써놓고도 깜빡 ㅡㅡ;;)
암튼 화이트헤드 철학을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실 분들은 아래의 글도 꼭 한 번 참조해보시길 바랍니다.
http://freeview.org/bbs/tb.php/e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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