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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제 목 : 화이트헤드의 예술과 교육 이해    
  글쓴이 : 미선 날 짜 : 16-05-30 05:40 조회(3075)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mireene.co.kr/bbs/tb.php/e006/185 





Consciousness itself is the product of art in its lowliest form. For it results from the influx of ideality into its contrast with reality, with the purpose of reshaping the latter into a finite, select appearance. But consciousness having emerged from Art at once produces the new specialized art of the conscious animals - in particular human art. In a sense art is a morbid overgrowth of functions which lie deep in nature. It is the essence of art to be artificial. But it is its perfection to return to nature, remaining art. In short art is the education of nature. Thus, in its broadest sense, art is civilization. For civilization is nothing other than the unremitting aim at the major perfections of harmony. (AI 271) (*맥밀런판 348-349)

의식 자체는 가장 낮은 형태의 예술의 산물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선택된 현상이 되는 최종 유한속으로 재형성의 목적을 갖고서, 실재와의 대비 속에 관념성을 유입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즉시 예술로부터 발현된 의식은 의식적 동물이 새롭게 특수화해놓은 예술-특별히 인간 예술-을 산출한다. 어떤 의미에서 예술은 자연 속에 깊이 들어있는 기능들에 대한 병적인 과성장이다. 인위적인 것이 예술의 본질이다. 그러나 예술의 완성은 예술로 남아 있으면서도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요컨대, 예술은 자연에 대한 교육이다. 따라서 광범위한 의미에서 보면, 예술은 문명이다. 왜냐하면 문명은 조화의 주된 완성을 끊임없이 목표로 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화이트헤드가 보는 예술 이해는 광범위한 것이다.
화이트헤드의 예술론 어떤 의미에서 문명론이면서 동시에 교육론과도 연관되어 있다.
적어도 화이트헤드는 의식적 목적을 갖고서 산출한 결과들은 기본적으로 예술로 보고 있다.

인위가 없다면 예술이 아니다.
저녁놀이 아름다워서 감탄할 순 있지만 그것을 갖고 예술이라고 보진 않는다(SMW).
오히려 기원전 3만 년 전의 쇼베 동굴 벽화의 그림을 예술로 보며 경탄한다.

여기서 화이트헤드는 예술의 두 가지 측면을 엿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인위적이라는 점과 함께
두 번째는 예술의 완성은 <인위+자연>에서 성취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예술이면서 자연이 되는 것.. 바로 이 점이 중요하다.
달리 말하면, 인위적인 것이 자연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면 
그것의 완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1) 무위로서의 자연 -> 2) 인위 -> 3) 인위로서의 자연

 (*여기서 1번과 3번이 둘 다 자연이라고 해서 이를 같은 것으로 혼동한다면,
이것은 윌버가 언급한 바 있는 <전후 혼동의 오류>에 해당할 것이다.
예컨대, 무위 자연을 강조하는 노자사상가들이 만일 1번을 지향하는 것이라면 필자는 동의하지 않는 바다.)

의식적 목적을 갖는 한, 우리는 결코 무위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다.
오히려 화이트헤드는 "예술이란 자연에 대한 교육"이라고 하였다.  

물론 인간은 의식적 목적을 갖고 있는 존재로서, 자연과의 충돌 즉 자연을 파괴하기도 한다.
그러한 문명은 소멸할 가능성이 높다.
자연에 대한 교육이면서 동시에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문명이 목표하는 바가 결국 인위와 자연의 조화를 지향해야 한다는 점을 화이트헤드는 밝히고 있는 것이다.



화이트헤드는 <교육의 목적>에서도 교육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 바 있다.


Education is the acquisition of the art of the utilization of knowledge. (AE 4)
교육이란 지식 활용의 예술을 습득하는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일테지만, 많은 화이트헤드 번역서들 중에 art를 기술로 번역한 점에 대해선 아쉬움이 있다. 왜냐하면 앞서 보았듯이 화이트헤드의 예술 이해는 기술까지 담고 있는 매우 풍부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 풍부한 의미와 느낌을 좀 더 의도적으로라도 살릴 필요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로선 기존 상식에서 이해되는 문맥상의 자연스러움은 예술보다는 기술로 번역하는 것이 좀 더 나을지도 모른다. 행여 오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얘기지만, 나는 그러한 번역이 무조건 틀렸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만 적어도 화이트헤드에게서는 <예술> 이해와 개념이 훨씬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는데다 예술(art)과 기술(technique)은 다소 차이가 있는 어감도 느껴져서 그 점에선 예술이 좀 더 화이트헤드의 사상을 특별한 의미로서 부각시키는 일환일 수도 있다고 본 것뿐이다.

<이성의 기능> 역시 다음과 같이 볼 수 있겠다.


The function of Reason is to promote the art of life. (FR )
"이성의 기능은 삶(생명)의 예술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오히려 그런 점에서 볼 때 기술은 예술의 한 측면,
예컨대 반복 숙달 훈련을 필요로 하는 예술의 한 측면으로 여겨진다.

예술은 기술이라는 용어와 달리 좀 더 창조적 표현과 활동이라는 의미 느낌이
훨씬 더 강하게 배여 있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화이트헤드에게 있어 예술은 진리와 아름다움을 목적으로 하는 근본적인 인간의 활동인 것이다.
물론 그는 아름다움을 진리보다 더 광범위한 기본 관념으로 보고 있다.

교육은 바로 지식을 이러한 목적에 기여하도록 하는 예술 활동
즉 학습하고 전수하며 개발하는 예술 활동에 다름 아닌 것이다.
예술은 근본적으로 활기 혹은 생기를 갖는 창조적 활동에 해당한다.

역으로 화이트헤드는 생기 없는 <무기력한 관념>inert ideas을 주입시키는
그러한 주입식 교육을 아마도 가장 혐오한 교육사상가들 중의 한 명이기도 할 것이다.  
해롭다고까지 얘기하니까. 틀에 박힌 경향을 반대할 뿐만 아니라 해롭다고까지 보는 것이다.(AE 1-2).

따라서 활력 있는 문명의 건설을 위해서는
<참신한 관념>의 도입과 개발 그리고 실제적인 적용들이 필요한 법이다.
활력 있는 문명은 그 자체로 예술인 것이다.


 
(* 화이트헤드가 <교육의 목적>the Aims of Education에 했던 얘길 말풍선 이미지로 만들어 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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