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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재벌 닮은 대형교회, 반말하는 대통령    
  글쓴이 : 미선이 날 짜 : 09-08-08 09:28 조회(5943)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mireene.co.kr/bbs/tb.php/d002/184 




▲ 최형묵 목사(천안살림교회)가 재벌을 닮은 대형교회, 반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장로 대통령을 일갈하는 책을 펴냈다.(사진제공 오마이뉴스)  
 
 

재벌 닮은 대형교회, 반말하는 대통령 
 
<한국 기독교와 권력의 길> 펴낸 최형묵 천안 살림교회 목사 
 
 
 윤평호  
 

지역의 한 작은 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목사가 재벌을 닮은 대형교회, 반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장로 대통령을 일갈하는 책을 펴냈다.

민예총문고 열한 번째 권으로 나온 <한국 기독교와 권력의 길>은 권력을 향한 욕망의 질주를 보여 온 한국 보수 기독교의 성장사를 한 축으로, 이들과 대척되는 지점에서 대안을 향한 분투의 길을 걸어온 진보 기독교의 역사를 다룬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한국 기독교가 새롭게 나가기 위한 제언도 담고 있다.

책의 저자인 최형묵 목사(천안살림교회)는 연세대 신학과와 한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 한신대에서 신학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한국신학연구소 연구원 및 계간 <신학사상> 편집장으로 일했고, 계간 <진보평론> 편집위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앙과 직제 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보이지 않는 손이 보이지 않는 것은 그 손이 없기 때문이다> 등 그동안 펴낸 저서도 여러 권이다.

지난 7월 29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살림교회에서 최형묵 목사를 만나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독교는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코드
    
 
― 왜, 지금 '기독교'에 주목해야 하는가.

기독교는 이미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하나의 코드가 됐다. 오늘 한국 사회를 사는 사람들에게 한국 기독교를 이해하는 것은 특정한 종교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다.

―'장로' 대통령 시대와 무관하지 않은 말로 들린다.

이명박 정권의 등장은 한국 기독교 실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 같은 사례이다. '청와대에 찬송과 기도 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자'는 구호와 함께 '장로 대통령 만들기'에 동조하고 나선 보수적 기독교인들의 지지가 이명박 정권의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것은 주류 한국 기독교를 평가하는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함축하고 있다.

― 어떤 시사점을 함축하는가.

이명박 정권 탄생에 중대한 기여를 한 한국 기독교의 태도는 특정한 정치적 국면에서 나타나는 일회성 현상이 아니다. 한국 현대사에서 일관된 주류 기독교의 속성을 드러내주는 연속적 과정의 한 계기이다. 힘에 대한 숭배 성향을 강하게 띤 주류 한국 기독교의 속성을 드러냈다. 이런 속성에는 경제적 성장주의를 신앙의 성취로 인식하는 현세주의, 타자와 소통보다는 일방적 태도를 고수하는 자기중심주의가 중요한 동기로 자리 잡고 있다.

― 대형교회의 양태를 '재벌'에 비유했다.

맞다. 재벌은 각종 특혜 속에 몸집 부풀리기로 성공했다. 세계적 제품을 만드는 재벌도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근본적인 질에는 문제가 많다. 대형교회도 마찬가지다. 규모를 키우는 것이 마치 복음화인양 외형 확대에만 치중했다. 대형 교회들이 지교회를 분립하는 것은 재벌의 문어발식 경영을 닮았다. 교회 세습마저도 재벌의 형태를 닮았다. 부의 독점적 소유와 배타적 특권이 교회 안에서도 그대로 통용되고 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마저 금권선거가 횡행하는 사태도 그와 같은 문제의 연장선상에 있다.

― 더 많은 작은 교회들은 대형 교회가 되지 못해 안달이다.

그렇다. 양적 규모로 성공을 거둔 대형 교회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대다수 교회들은 소규모 교회들이다. 양적 규모로 성공을 거둔 대형교회는 1천명 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불과 2%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에 한국 교회의 60%는 50명 미만의 영세한 교회들이다. 그런데도 모든 교회가 소수의 '성공한' 교회를 선망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누구나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신화를 믿는 것과 너무나 닮아 있다. '대형교회의 표준화 현상'이다."

― 예수가 반말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책의 대목이 장로 대통령의 말투와 연관해 읽힌다.

현재 한국에 번역된 대부분 성경은 예수님의 말씀이 반말로 되어 있다.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더욱이 섬김을 강조한 분이 아무에게나 다짜고짜 반말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우리말 어법상 그것은 언어도단이다. 그와 같은 성서 번역은 한국 교회의 일반적인 신앙 문화에 영합한 결과일 뿐이다. 그럼으로써, 겸손히 섬기러 오신 예수를 독선적으로 군림하러 온 제왕 같은 이미지로 탈바꿈시켜 버렸다. 장로 대통령의 반말 경향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 진보 기독교 상층부 인사들의 지난 정부 정치 참여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분들이 정권에 참여해 민주주의의 제도화, 인권의식 신장에 기여한 점은 있다. 하지만 정권에 참여한 진보 기독교 세력은 민주화 이후 정부들의 경제정책에 대해 제어하는 역할을 사실상 거의 감당하지 못했다. 기독교계에서 한미FTA 반대 서명운동을 조직할 때 그분들에게 전화를 했다. 상당수 인사들이 정부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며 유보를 취했다. 정부 눈치 볼 거면, 왜 거기에 참여하는가.

기독교 신앙의 본령은 타자를 향한 개방성
    
 

  ▲ <한국 기독교와 권력의 길> / 최형묵 / 로크미디어 / 136쪽 / 6000원 (사진제공 오마이뉴스)  
 

― 진보와 보수 기독교계 모두 무엇이 달라져야 한다고 보는가

평신도들의 수동성과 비주체성이 계속되는 한 교회는 퇴행적 기관이 될 수밖에 없다. 그 교회들을 기반으로 하는 주류 한국 기독교가 자기중심적인 배타성에 빠져 있는 현실은 그 진실을 분명하게 웅변해 준다. 교회 안에서 평신도 개인의 고유성과 주체성을 인정받는 것은 우선 평신도 스스로의 노력에 달려 있다. 그것은 침묵하는 다수로서가 아니라 각각 자기 목소리를 내며 고유한 역할을 수행하는 주체로 나설 때 확보된다. 교회의 직분도 공평한 관계 형성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운용돼야 한다.

― 진보 기독교의 과제는.

민주주의에 대한 급진적 시각이 필요하다. 이명박 보수 정권의 등장은 그나마 이룬 민주주의의 성과마저 훼손시키고 있다. 그와 같은 현실은 자본의 지배가 보장되는 한계 안에 있는 민주주의에서는 필연적이다. 따라서 자본의 횡포를 제어함으로써 민중 삶의 피폐화를 막을 수 있는 급진적 민주주의에 대한 전망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야 한다.

― 기독교 신앙의 본령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기독교의 성서가 끊임없이 환기시키고 있는 신앙의 요체는 바로 '타자를 향한 개방성'이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섬기라고 하는데, 저 높은 곳에 계신 분들의 섬김이나 위계질서를 정당화하는 것에 한정되지 않는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구체화될 수밖에 없다. 하느님에 대한 신앙은 나 아닌 바깥의 대상에 대한 관심과 실천하는 윤리로 구체화된다.

― 신앙은 어떻게 갖게 됐는가.

1974년 여름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대형 부흥회에 참가했다. 한 번에 가장 많이 모일 때는 158만 명에 달했다. 중학교 1학년일 때 해남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에 왔다가 그 자리에 참석했다. 서울로 이사 온 후에는 교회의 각종 예배와 집회에 거의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길거리 전도 활동도 했고, 대학 입학 직후까지 한동안 C.C.C. 활동도 했다. 대학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신학을 공부하면서부터 기존에 알고 있던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본회퍼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

― 앞으로 계획은.

박사 논문을 쓰고 있다. '국경제발전과 민주주의에 대한 기독교 윤리적인 평가'가 가제이다. 지난 학기에 한 챕터를 마쳤다. 산업화 민주화로 성공적인 모델로 여겨지는 한국근대화의 문제점을 신학적으로 고찰해 볼 생각이다. 다음달에는 성서의 욥기편을 새롭게 해석한 책이 나온다. 인내와 순종의 표상으로 간주된 욥기를 도발과 저항의 표상으로 해석하는 책이다.

<본보제휴사 오마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종편집 : 2009년 08월 07일 (금) 18:26:53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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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다양한 역사적 예수 연구 학자들의 SBS취재 인터뷰 내용 (2) 미선이 8222 07-06
70 김경호 목사, "장로가 대통령인데 그리스도가 조롱 당해 탑돌이하듯 1, 2년 평화적으로 촛불… 미선이 6913 07-02
69 경찰의 폭력진압과 강제연행에 대한 기독인 행동주간 - 에큐메니안 마루치 5921 07-01
68 미 쇠고기 반대 기도회, ‘촛불교회’ 철거.. 목요기도는 계속 미선이 7151 06-30
67 <촛불교회> 이름을 이어가다 - 광우병쇠고기 수입반대 기독교대책회의 현장 보고서 (1) 미선이 7293 06-27
66 오바마, 복음주의 신도 표심잡기 '총력' - 연합뉴스 (1) 마루치 7199 06-22
65 개혁성향 개신교 원로 33인 '비상시국선언' 발표 미선이 6050 06-13
64 <예수의 독설> 저자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 오마이뉴스 마루치 8752 06-12
63 예수 천국? 난 즐거운 지옥을 꿈꾼다 - 오마이뉴스 마루치 6629 06-12
62 NCCK “정부, 인도주의 대북지원 조속히 시행하라” 미선이 5644 05-08
61 개축 평양<봉수교회>, 북녘·해외동포와 7월경 공동예배 예정 미선이 6381 05-08
60 “기독교 선교의 완성은 개종인가?”, 진보 신학자들의 선교와 교리에 관한 토론 미선이 6868 04-27
59 기장 “총회 직원들 무죄 밝혀낼 것” 미선이 6644 04-22
58 월18일(금) 오후3시, 청파교회에서 생명의 강지키기 기독교행동 출범식 열고 가두행진! 포도즙 6926 04-19
57 예수살기, 한미정상회담..한미관계 재정립 촉구 미선이 6827 04-16
56 종교인협의회, 노회찬, 김근태 등 운하반대 후보 격려방문 미선이 6737 04-08
55 "운하 건설은 생명과 하나님을 범하는 것" 미선이 6353 04-05
54 예수를 몸으로 살아내야 한다 (예수살기 창립 대회) 미선이 6754 03-31
53 교회협(NCCK), 18대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에 즈음하여 미선이 6455 03-28
52 기장, 티벳의 평화 정착을 요구하며 미선이 6199 03-25
51 기장총회 ‘사회선교와 평화 통일선교 정책협의회’ 미선이 6840 03-14
50 "한국교회, 평화통일 목소리 내야” 미선이 6426 03-02
49 "한국교회 병들었다고 인정하자" 마루치 6804 02-23
48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운하 결사반대 포도즙 7113 02-18
47 종교인 한반도대운하 반대 순례 미선이 6266 02-10
46 한미FTA기독공대위 2월 한달 간, 국회 앞 1인 시위 미선이 6173 02-06
45 한반도 대운하를 해부한다. (1) 미선이 6698 01-29
44 1백주년 일치기도회, “끊임없이 하나되자” 미선이 6909 01-20
43 '한국 여성신학 개척자'가 한 자리에 모인 날 미선이 6915 01-20
42 기독교 초심의 신앙적 문법으로 돌아가라 (조연현) 관리자 7202 12-29
41 한국교회의 ‘신앙적 식민성’이라는 문법- 정치적 개입주의와 정교분리 신앙 사이에서 (김진… 관리자 6430 12-29
40 한국에큐메니칼연합교회 10월모임 대안교회 사례 발표 - 예수마실교회 정강길 7328 10-25
39 이안 바버가 보는 과학과 종교 간의 관계 유형 (김흡영) 정강길 9502 07-16
38 창조과학이 기독교인의 선택이 될 수 없는 세 가지 이유(커트 놀) 미선이 8831 07-07
37 진보는 좀더 많이 알려질 필요가 있다! 정강길 11953 06-12
36 사사기 6장9절에 담긴 비밀 : 고대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착 사건 정강길 9000 06-12
35 거룩한 전쟁 이데올로기 : "야훼는 전쟁神" 사상에 관하여 정강길 8099 06-12
34 “한국교회에서 이런 예배는 기독교 아닌 줄 알겠어요” 정강길 7389 05-22
33 기독교와 불교가 만나 구원과 해탈을 얘기하다 정강길 8256 04-28
32 <신본주의>의 반대는 <인본주의>가 아닌 <사탄주의>일 뿐 (1) 정강길 11597 02-17
31 시중(時中)신학(1) - 하나의 세계, 하나님 (장경현) 정강길 7646 01-30
30 즐겁게 반란하고 전복하라 (서정민갑) 정강길 7017 01-30
29 세계화 시대, 남미해방신학의 유산 (장윤재) 정강길 8422 01-07
28 과정신학이 '낙관적'이라는 편견에 대해.. 정강길 7577 12-16
27 함께 가는 길 - 종교와 종교의 만남 (오강남) 관리자 8119 11-22
26 [펌] 세계해방신학대회 폐막 정리..."세계화는 역설적으로 연대의 세계화로 이어져" 정강길 6669 11-16
25 [펌] 세계해방신학포럼 참관기 (2) 해방신학의 거목 레오나르도 보프 정강길 7453 11-16
24 ‘욱’하는 성질과 영성 (1) 정강길 7390 11-16
23 우리와 함께 고통을 앓고 계신 하나님 정강길 6923 11-16
22 하나님마저도 건드릴 수 없는 것!!! 정강길 6313 11-14
21 기독교가 말하는〈사랑〉Love과 〈정의〉Justice 정강길 7470 11-14
20 [말씀나눔] 정의가 이길 때까지 (박종렬) 정강길 6813 11-14
19 [펌] 신학을 어떻게 할 것인가? (김경재) 관리자 6938 11-12
18 종교다원주의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께: 종교다원주의? 열린중심주의!! (5) 정강길 29801 11-09
17 진화냐 창조냐 (기독교인으로서 창조론과 진화론을 어떻게 볼 것인가) (2) 관리자 16194 11-04
16 [펌] 현경교수와의 인터뷰 관리자 10608 08-04
15 그리스도인일수록 <논리>와 놀자! 정강길 7405 06-14
14 [필독] '무조건 믿어라'의 내용에 따른 기존 기독교 분류 정강길 17201 07-02
13 에코페미니스트 현경 교수 인터뷰 (2) 관리자 11582 06-17
12 [펌] 한국신학의 태동과 흐름 김경재 6813 06-17
11 '월드컵선교'에 대한 비판적 시론 리민수 6832 06-03
10    '월드컵선교'에 대한 비판적 시론 정강길 6630 06-03
9 [펌] 한겨레21 - 하나님은 많은 이름을 가졌다.. (3) 관리자 7876 06-03
8 [펌] 존 캅의 그리스도 중심적 다원주의 (유정원) 정강길 6826 05-20
7 그리스도인일수록, <논리>와 놀자! 정강길 13983 04-30
6 [펌] 진화론과 창조론 양승영 7776 04-30
5 [펌] 예수는 정말 누구였나 - 21세기 캠페인을 하면서 박인용 8007 04-30
4 진정한 유일신론은 다원론 정강길 8229 04-28
3 악과 불완전한 하나님.. 정강길 7249 04-28
2 떼이야르 드 샤르댕의 『인간현상』을 읽고서... 정강길 24676 04-27
1 전체 한국 기독교 신앙을 보는 개괄적 이해 (처음 오신 분들은 필독!!) (18) 미선이 114255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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