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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다원주의 신학자 폴 니터, 불교와 대화하다    
  글쓴이 : 관리자 날 짜 : 11-01-07 15:30 조회(6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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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주의 신학자 폴 니터, 불교와 대화하다 

-부처는 예수를 더 잘 알게 해줘.. 종교적 배타성은 폭력 불러와
 

 2011년 01월 06일 (목) 11:58:04 한상봉 기자  isu@nahnews.net 
 

 
미국 유니언 신학교의 폴 니터(Paul F. Knitter, 71) 교수가 지난 2010년 12월 31일 방한해 대구 동화사와 부산 범어사 등을 돌며 대담과 강연을 나누고, 2011년 1월 5일 서울 양천구 신정6동의 조계종 국제선센터 내 금차선원(今此禪院)에서 '가슴을 열어 빛을 보다'라는 주제로 종교 간 대화 나눔을 열었다.

폴 니터는 가톨릭교회의 사제 출신이지만 스스로 ‘불자-그리스도인’(Buddhist Christian)이라 부르는 데, 저서 <오직 예수 이름으로만?>(1985)을 통해 세계적인 신학자로 알려졌으며, 2010년에는 <Without Buddha I Could Not Be A Christian>(부처 없이 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었다>라는 책을 써서 화제를 낳기도 했던 인물이다. 그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가톨릭교회 밖에도 진리와 선이 있고, 모든 그리스도인은 다른 종교인들과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고 선언하며 개방적 태도를 유지해 왔다.

진보-보수 그리스도인 사이에 대화가 선행되어야
    
▲ 폴 니터 교수
 
5일 열린 대화에서 폴 니터는 먼저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봉은사와 동화사 등 사찰에서 최근에 저지른 무례함에 대해 잘못을 청한다"고 "과연 부처와 예수는 서로 이방인이 될 것인지 친구가 될 것인지 이야기해 보자"고 운을 떼었다. 이어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불교-개신교 간 사태는 "그리스도교만이 유일한 참된 종교라는 그리스도인들의 확신과 관련된 것"으로 "불교든 그리스도교든 유대교든 종교적 진리에 배타적 우월적 주장을 하면 반드시 폭력과 연결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토론을 맡은 김경재 박사(전 한신대 교수)는 한국 개신교인들이 불교에 배타적이며 공격적인 데 다른 책임은 99%가 그리스도인의 책임이고 1%가 불교 책임이라고 말하면서, 개신교의 축자영감설에 기초한 성경 문자주의와 근본주의 태도를 비판하고, "성경을 문자적으로 절대시하는 올가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개신교 일부 지도자들이 자기 교회를 더 크게 강하게 키우려는 태도를 비판했다. 김 박사는 "제한된 종교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 종교를 가치 없다고 악선전하고 있다"며, "종교적 권력욕과 명예욕, 큰 종교왕국을 이루려는 욕망 때문에 타종교를 부정적으로 가르치는" 목회자들의 문제점을 짚었다. 한편, 불교 역시 "정법을 가르치지 않고 왕족과 부자들을 위해 불사를 일으키는 호국불교가 뿌려놓은 업 때문에" 못 배운 개신교인들에게 공격당한다고 보았다.

한편 이정배 교수(감신대)는 최근 사태를 "개신교인들이 정권을 잡은 것"과 연관시켜, 개신교인들은 성시화 운동 등 연장선에서 정권을 잡은 김에 정당도 만들고 제 종교를 과시하고 싶어하며, 결국 불교에 대한 "과격하고 무례한 행동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교인이 주축이 된 정권의 무례함도 더불어 짚어주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폴 니터 교수는 "불교와 그리스도인 사이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진보적이고 열린 그리스도인들이 보수적 근본주의적 그리스도인과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처는 예수를 더 깊이 알게 해준다

그리스도교와 불교가 서로 대화할 수 있는 공동기반을 찾아가는 토론에서 수불 스님(불교신문사 사장)은 "부처와 예수의 가르침을 동시에 들을 기회가 생긴 데 감사한다"며 "종교끼리 대화를 나누지 않고, 오히려 사회에서 먼저 종교인들에게 대화 나누라고 말하는 형국"을 안타까워했다.

길희성 교수(서강대 명예교수)는 "예수와 부처는 당시의 종교전통과 세속적 가치에서 자유로운 분들이었으며, 이 때문에 죽으신 분들"이라고 소개하고, 자신이 쓴 <보살예수>라는 책을 언급하며, "아시아 사람으로서 주체적인 신학을 하면서,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이나 메시아로 부르면 우리 개념이 아니라 납득하기 어렵고, 우리 전통 속에서는 예수를 보살로 소개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정배 교수는 다석 유영모의 사상을 소개하며, "유영모에게 견성성불과 고행은 하느님-예수-성령과 아무런 무리 없이 교차되는 개념으로 쓰였다. 우리는 예수라는 구속자 없이는 구원받을 수 없다고만 생각하는데, 유영모는 예수의 그리스도됨은 제 뜻 버려 하느님 따라가는 데 있다고 했다"며 하느님 안에서 대화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에 미산 스님(중앙승가대 교수) 역시 "하느님이 법신불(진리)이라면, 예수는 구원을 발원하신 분이므로 화신불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폴 니터 교수는 자신의 경험 속에서 예수와 부처는 둘 다 근원적인 분이며, "부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내가 어떻게 예수를 만나고 따를지 알게 해준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수는 아내처럼 매우 독특하고 대체할 수 없는 관계이지만, 부처는 많은 친구 가운데 가장 가까운 친구로 예수와 나의 관계를 깊게 해주는 분"이라고 말했다.
    
▲ 정현경 교수는 마무리 발언에서 열 명의 참석자 중에서 자신 한 명만 여성이라는 점을 들며, 이 자리에 여성이 절반은 차지해야 종교의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며 '여러 종교의 가부장주의'를 지적했다. (사진/ 한상봉 기자)
 
수행(깨달음)과 자비행(사회적 구원)은 동시에 추구해야

다음 평화를 위한 종교인들의 소통과 대화에 관한 주제를 다루면서, 폴 니터 교수는 "불자는 언제나 개인의 변화, 마음의 변화가 먼저 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틱낫한 스님 말씀대로 평화를 만들려면 우리가 먼저 평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회적 변화를 위해 참여하려면 얼마나 더 수행해야 하는가?" 물었다. 이어 "나는 71세인데, 너무 오래 기다릴 수 없다.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했는데…."하며, 개인의 탐욕과 사회구조적 탐욕의 관계에 대해, 불교의 입장처럼 "개인의 탐욕을 없애면 자연스럽게 사회적 탐욕도 없어진다는 입장이 맞는지" 물었다.

이에 답변에 나선 미산 스님은 "한국불교가 수행과 깨달음을 우선시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불교 교리에 따르면, 자비의 실현과 지혜의 완성은 같이 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승불교에서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이란 모토가 있는데, 상위 개념은 깨달음이고, 사회구조를 바꾸는 자비행은 하위개념이라는 관념을 지니기에, 현대사회에 적절치 않다"고 말하며, "깨달은 만큼 자비심이 나와야 온전한 깨달음"이리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대에는 좌구보리 우화중생(左求菩提 右化衆生)으로 말을 바꾸어 수행과 자비행이 수직적 상하개념이 아니라 수평적 좌우개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언어가 바뀌어야 사고가 바뀌고, 그래야 행동이 바뀐다는 것이다.

한편 김경재 박사는 "고승들이 깨달음을 얻고 시혜를 베푸는 것처럼 말하는 태도는 그리스도교의 신부나 목사들의 영적 교만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언짢다"며, "선방에서 용맹정진하는 스님들을 존경하지만, 그럴 기회도 없이 노동하고 땀 흘리는 중생들이 있어서 좌선이 가능하다는 것을 한순간이라도 잃어버리는 선승은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정현경 교수(미국 유니언 대)는 신학자 한스 큉의 말을 인용하며 "종교 간 평화 없이는 세계평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이 9·11사태 후 테러리스트를 대하는 태도를 들어, 힘 있는 자들이 평화를 깨고 있다고 말했다. 강한 자들은 약한 자를 테러리스트로 만들어, 자기와 다른 자로 타자화, 따돌리면서, 그들을 결국 악마로 매도해 없애려고 한다고 말한다. 이 상황에서 평화를 만들려면, 자신과 다른 이들을 따돌리기 전에 이해하고, 악마화시키지 않고 친구로 만들며, 공존 상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대사회의 문제를 탐ㆍ진ㆍ치 세 가지 개념으로 설명하며 "우리 시대의 탐욕은 자본주의"이며, "우리 시대의 미움은 군사주의"이고, "우리 시대의 어리석음은 권력에 복종하는 언론과 진리를 가르치지 않고 체제순응적 인간을 만드는 대학"이라고 비판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nah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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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철거된 <촛불교회>, ‘촛불’과 함께할 것” 미선이 6074 07-08
72 예수 부활은 신화? ‘기원전 1세기 석판’ 해석 싸고 논쟁 미선이 7280 07-07
71 다양한 역사적 예수 연구 학자들의 SBS취재 인터뷰 내용 (2) 미선이 8222 07-06
70 김경호 목사, "장로가 대통령인데 그리스도가 조롱 당해 탑돌이하듯 1, 2년 평화적으로 촛불… 미선이 6913 07-02
69 경찰의 폭력진압과 강제연행에 대한 기독인 행동주간 - 에큐메니안 마루치 5921 07-01
68 미 쇠고기 반대 기도회, ‘촛불교회’ 철거.. 목요기도는 계속 미선이 7151 06-30
67 <촛불교회> 이름을 이어가다 - 광우병쇠고기 수입반대 기독교대책회의 현장 보고서 (1) 미선이 7293 06-27
66 오바마, 복음주의 신도 표심잡기 '총력' - 연합뉴스 (1) 마루치 7199 06-22
65 개혁성향 개신교 원로 33인 '비상시국선언' 발표 미선이 6050 06-13
64 <예수의 독설> 저자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 오마이뉴스 마루치 8752 06-12
63 예수 천국? 난 즐거운 지옥을 꿈꾼다 - 오마이뉴스 마루치 6629 06-12
62 NCCK “정부, 인도주의 대북지원 조속히 시행하라” 미선이 5644 05-08
61 개축 평양<봉수교회>, 북녘·해외동포와 7월경 공동예배 예정 미선이 6381 05-08
60 “기독교 선교의 완성은 개종인가?”, 진보 신학자들의 선교와 교리에 관한 토론 미선이 6868 04-27
59 기장 “총회 직원들 무죄 밝혀낼 것” 미선이 6644 04-22
58 월18일(금) 오후3시, 청파교회에서 생명의 강지키기 기독교행동 출범식 열고 가두행진! 포도즙 6926 04-19
57 예수살기, 한미정상회담..한미관계 재정립 촉구 미선이 6827 04-16
56 종교인협의회, 노회찬, 김근태 등 운하반대 후보 격려방문 미선이 6737 04-08
55 "운하 건설은 생명과 하나님을 범하는 것" 미선이 6353 04-05
54 예수를 몸으로 살아내야 한다 (예수살기 창립 대회) 미선이 6754 03-31
53 교회협(NCCK), 18대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에 즈음하여 미선이 6455 03-28
52 기장, 티벳의 평화 정착을 요구하며 미선이 6199 03-25
51 기장총회 ‘사회선교와 평화 통일선교 정책협의회’ 미선이 6840 03-14
50 "한국교회, 평화통일 목소리 내야” 미선이 6426 03-02
49 "한국교회 병들었다고 인정하자" 마루치 6804 02-23
48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운하 결사반대 포도즙 7113 02-18
47 종교인 한반도대운하 반대 순례 미선이 6266 02-10
46 한미FTA기독공대위 2월 한달 간, 국회 앞 1인 시위 미선이 6173 02-06
45 한반도 대운하를 해부한다. (1) 미선이 6698 01-29
44 1백주년 일치기도회, “끊임없이 하나되자” 미선이 6909 01-20
43 '한국 여성신학 개척자'가 한 자리에 모인 날 미선이 6915 01-20
42 기독교 초심의 신앙적 문법으로 돌아가라 (조연현) 관리자 7202 12-29
41 한국교회의 ‘신앙적 식민성’이라는 문법- 정치적 개입주의와 정교분리 신앙 사이에서 (김진… 관리자 6430 12-29
40 한국에큐메니칼연합교회 10월모임 대안교회 사례 발표 - 예수마실교회 정강길 7328 10-25
39 이안 바버가 보는 과학과 종교 간의 관계 유형 (김흡영) 정강길 9502 07-16
38 창조과학이 기독교인의 선택이 될 수 없는 세 가지 이유(커트 놀) 미선이 8831 07-07
37 진보는 좀더 많이 알려질 필요가 있다! 정강길 11954 06-12
36 사사기 6장9절에 담긴 비밀 : 고대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착 사건 정강길 9000 06-12
35 거룩한 전쟁 이데올로기 : "야훼는 전쟁神" 사상에 관하여 정강길 8099 06-12
34 “한국교회에서 이런 예배는 기독교 아닌 줄 알겠어요” 정강길 7389 05-22
33 기독교와 불교가 만나 구원과 해탈을 얘기하다 정강길 8256 04-28
32 <신본주의>의 반대는 <인본주의>가 아닌 <사탄주의>일 뿐 (1) 정강길 11597 02-17
31 시중(時中)신학(1) - 하나의 세계, 하나님 (장경현) 정강길 7646 01-30
30 즐겁게 반란하고 전복하라 (서정민갑) 정강길 7017 01-30
29 세계화 시대, 남미해방신학의 유산 (장윤재) 정강길 8422 01-07
28 과정신학이 '낙관적'이라는 편견에 대해.. 정강길 7577 12-16
27 함께 가는 길 - 종교와 종교의 만남 (오강남) 관리자 8119 11-22
26 [펌] 세계해방신학대회 폐막 정리..."세계화는 역설적으로 연대의 세계화로 이어져" 정강길 6669 11-16
25 [펌] 세계해방신학포럼 참관기 (2) 해방신학의 거목 레오나르도 보프 정강길 7453 11-16
24 ‘욱’하는 성질과 영성 (1) 정강길 7390 11-16
23 우리와 함께 고통을 앓고 계신 하나님 정강길 6923 11-16
22 하나님마저도 건드릴 수 없는 것!!! 정강길 6313 11-14
21 기독교가 말하는〈사랑〉Love과 〈정의〉Justice 정강길 7470 11-14
20 [말씀나눔] 정의가 이길 때까지 (박종렬) 정강길 6813 11-14
19 [펌] 신학을 어떻게 할 것인가? (김경재) 관리자 6938 11-12
18 종교다원주의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께: 종교다원주의? 열린중심주의!! (5) 정강길 29802 11-09
17 진화냐 창조냐 (기독교인으로서 창조론과 진화론을 어떻게 볼 것인가) (2) 관리자 16194 11-04
16 [펌] 현경교수와의 인터뷰 관리자 10608 08-04
15 그리스도인일수록 <논리>와 놀자! 정강길 7405 06-14
14 [필독] '무조건 믿어라'의 내용에 따른 기존 기독교 분류 정강길 17201 07-02
13 에코페미니스트 현경 교수 인터뷰 (2) 관리자 11582 06-17
12 [펌] 한국신학의 태동과 흐름 김경재 6813 06-17
11 '월드컵선교'에 대한 비판적 시론 리민수 6832 06-03
10    '월드컵선교'에 대한 비판적 시론 정강길 6630 06-03
9 [펌] 한겨레21 - 하나님은 많은 이름을 가졌다.. (3) 관리자 7876 06-03
8 [펌] 존 캅의 그리스도 중심적 다원주의 (유정원) 정강길 6826 05-20
7 그리스도인일수록, <논리>와 놀자! 정강길 13983 04-30
6 [펌] 진화론과 창조론 양승영 7776 04-30
5 [펌] 예수는 정말 누구였나 - 21세기 캠페인을 하면서 박인용 8007 04-30
4 진정한 유일신론은 다원론 정강길 8229 04-28
3 악과 불완전한 하나님.. 정강길 7249 04-28
2 떼이야르 드 샤르댕의 『인간현상』을 읽고서... 정강길 24676 04-27
1 전체 한국 기독교 신앙을 보는 개괄적 이해 (처음 오신 분들은 필독!!) (18) 미선이 114256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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