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기독교 방송에서 한완상 총재가 대담하는 것을 들으며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서  몇자 적는다.
오늘날 우리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멍박이도 아니요. 미친 교주목사들 이라고, 그리고 교인은 자신들의 영혼이그들에게 저당잡혀 있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님은 섬김을 받으러 온것이 아니라 섬기려 왔는데이들은 백성을 통치하며 그 통치자를 통치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화이트헤드가 기독교를 사탄교라는 한 지적은 정확하다.

 

 아무래도 주일이니 주님의 멋진 모습을 성서를 보며 묵상했던 기억이 있다. 교회 게시판에 글을 올렸더니삐딱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러길래 세상은 살만한가 보다.

 

 

오늘 누가복음 설교말씀 (누가복음 17:38-50)을 묵상하며
죄지은 여성이 예수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38절)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50절)
 
당시 죄인이라 하면 주로 세리와 창 녀로  죄많은 여성이 주님을 뵈옵고  회심하여 구원을 얻게 되었다는 다소 진부한 얘기이지만  그 보다는 그 여인의 주변과 그녀의 자세와 심정을 보고 또 주님을 보고 싶다.
예수께서는 언젠가 세리와 창기가 오히려 천국에 가깝다고 말씀하신적이 있다. 

 

오늘날은 예수께서 타락했다고 하시던 그때보다 더 타락한 시대이다 보니 성적인 타락에 대해서 무덤덤해져서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을 뿐 아니라 버젓이 타락이 상품화 되어있고 심지어 적당히 타락을 즐기며 살아가다 보니
예수님 시대와 같은 창녀가 별로 없는 것 같다.

 

겉으로 거룩한척 하는 종교인들이 사탄의 지극한 종이되어  극치를 드러낸 사건이 역사적으로 마녀사냥 이었는데, 인간의 심성 깊은 곳에는 희생제물을 찾고자 하는 속성이 가리워져 있다. 창녀도 그러한 경우인데 많은 사람들이음란한 행위를 하면서도 가해자인 자신에게서 잘못을 찾으려 하는게 아니라 약하고 가엾은 피해자를 희생물로 만들어 자신들의 깊이 감추어져 있는 죄성들을 숨기려 한다. 

 

 

창녀인 이 여성은 인간 겉 껍질에 가리워진 위선과 모순을진저리 나게 체험했다.  자기를 비난하는 많은 남성들의 속마음으로 부터 이 여성은 일탈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영성의 길을 가고자 하면 먼저 세상으로 부터 일탈이 일어나야 하는데  바로 이 창녀가 남성으로 부터 아니 그보다는 인간과 세상으로 부터 일탈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여성은 주님을 만나기 전부터 주님을 기다렸다.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세상으로 부터 일탈이 되어있는 상태에서 하나님을 뵈오니 그녀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자기 머리털로 씻고 입맞추며 향유를 부은게 조금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그 때 주님은 정말 멋있는 말씀을 하셨다. 평안히 가라. 평안히 가라.
어느 누구에겐 나를 따르라 하셨고, 또 언젠가는 너희마저 떠나려느냐 하셨던 주님이신데 왜 이 여인에게는 평안히 가라고 하셨을까?  왜 나를 따르라 하지 않으셨을까?

 

우리는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을 끌고 싶어 한다. 내 편이 되어 주길 바란다. 그러나 주님을 뵈오니 그게 아니다.
제자들에게는 일을 맡기기 위함이요. 이 여인에게 있어서 구원은 이미 완성되었다. 즉 세상으로 부터 일탈과 하나님을 만난것이다.

즉 그 당시 제자들 보다도 더 큰일이 이 여인에게서 발생하였다. 그것을 어찌 거룩한척 하고 잔머리 굴리는 학자가 알수 있으랴.

정말 멋있는 사건이다. 그리고 멋있는 주님이다. 그리고 나로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평안히 떠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물론 정황이야 다르지만 참으로  일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릴적 만용을 부리던 생각이 난다. 나는 여성의 사라져 가는 뒷모습을 바라 볼수 있는 남성이고 싶었다. 육사 생도 교범인가에 보니  여성과 이별할때 절대 뒤를 돌아 봐서는 안된다고 적혀 있었다. 뭔가 절도가 있고 멋지게 보일것이다.

그러나 그게 그렇지만 않다. 나를 떠나는 여성의 뒷모습을 바라볼 때 당시의 고통도 마음속에서 정리가 되며 사라지게되는 것이다. 뒤가 남지 않는다. 잠시 어릴적 생각이었지만 주님은 평안히 가라고 하신다.
 
우리는 서로에게 평안을 끼쳐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평안히 떠날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어떠한 것도 남기려 하지말고 바라지 말아야 한다. 주님은 그렇게 살라하신다. 많은 우리 선배들이 하나님을 뵈옵고 그렇게 살다 갔다. 그들이 살고간 흔적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