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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철학 VS 철학    
  글쓴이 : 치노 날 짜 : 10-02-16 10:12 조회(8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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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2,500년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신개념 철학사

철학사는 우리에게 언제나 ‘정복해야 할 대상’이었다. 삶의 지표로서의 철학에 대한 요구는 언제나 있어 왔고, 어떤 대상을 계보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 또한 그 뿌리가 깊은 것이다. 이처럼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두 개의 욕망이 만나는 ‘철학사’라는 지점은 우리의 깊은 짝사랑(?)에도 아랑곳 않고, 전자가 주는 ‘난해함’과 후자가 주는 ‘방대함’을 무기 삼아 우리를 주눅 들게 해왔다. 혹시 당신의 책장에는 (마치 수학 교과서의 ‘집합과 명제’처럼!) 고대 그리스철학에만 약간의 손때가 묻은 철학사 책이 꽂혀 있는가? 서점에서 묵직하고 폼 나는 철학사 책을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도 “내가 이 어려운 책을 다 볼 리가 없잖아”라고 쓸쓸히 돌아섰던 적이 있는가? 이 책은 바로 그런 당신을 위한 ‘신개념 철학사’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점이 그렇기에?

하나, 이 책은 ‘라이벌’이라는 독특한 구도로 짜여 있다. 우리가 삶과 사유의 과정에서 흔히 맞닥뜨릴 수 있는 질문들을 면밀히 추려내어 제시하고, 이 질문에 대립되는 답변을 내놓는 두 명의 철학자가 등장하는 것을 기본 골격으로 한다. 이를테면 “인간에게 자유는 가능한 것인가? 사르트르 VS 알튀세르”, 이런 식이다. 그렇게 포괄되는 범위는 플라톤으로부터 아감벤, 공자로부터 가라타니 고진에 이르며, 이러한 56개의 대립쌍을 통해 철학적 질문의 의미를 명확히 하고, 철학자들의 사유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대 순을 따르기에 동시대인들끼리 대립하는 경우가 많지만, 주제에 따라서는 ‘칸트 VS 부르디외’, ‘청년 비트겐슈타인 VS 장년 비트겐슈타인’, ‘지눌 VS 성철’ 등의 파격적 배치도 주저하지 않았다.

둘, 이 책은 동서양 사유에의 편중을 극복하고자 한다. 9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서양편’과 ‘동양편’을 분권 출간하지 않은 것은 사유의 편중과 분할을 극복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인간사의 중요한 문제들은 시공을 초월해서 나타나게 마련이고, 동서양 철학은 그 용어나 논리 전개 방식에는 차이가 있을지라도 특정한 문제나 철학자끼리는 분명 공명하는 부분이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인식 속에서 동서양 철학의 사이를 흐르는 거대한 강 위에 크고 작은 다리를 놓으려는 시도이다. 따로 꼭지를 두어 집필하지는 않았지만 이 책의 곳곳에는 동서양 사유를 비교 혹은 대조한 부분이 포진하고 있다. 동양의 왕도(王道) 논의와 서양의 왕권신수설, 맹자의 측은지심과 데이비드 흄의 동정심, 스피노자의 범신론과 불교의 범아일여 사상 등을 함께 서술한 것 등이 그 예이다.

셋, 이 책은 울림이 있는 철학, 희망을 꿈꾸는 철학을 지향한다. 저자가 기존의 철학사 책에서 가장 문제 삼았던 것은 그 ‘방대함’도 ‘어려움’도 아니었다. 오히려 철학자들과 그들의 철학이 담고 있는 ‘울림’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데 있었다. 자신이 철학 원전들을 읽고 느꼈던 폭풍과도 같은 감정들을 독자들에게도 느끼게 하고 싶다는 그 절절한 마음이야말로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어려운 개념어의 남발을 자제하고 일상 속에서 부딪히는 문제의식과 호기심을 통해 접근함으로써 독자들의 삶과 ‘감응’하고자 한다. 또한 그는 ‘치장된 객관성’보다는 하나의 관점을 드러내는 데도 거침이 없다. “우리는 암울한 철학자들의 내적 논리의 허약함, 그리고 인간에 대한 그들의 비관적인 전망을 폭로해야만 한다. 그럴 때에만 대다수의 우리 이웃들이 암울한 철학자들의 논리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