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아이디    비밀번호
   자동로그인     
  현재 총 68명 접속중입니다. (회원 0 명 / 손님 68 명)     최신게시글    성경검색   
자유토론광장
문화 예술 Cafe
생활 나눔 Cafe
책과 이야기
Sayings
한 줄 인사


  방문객 접속현황
오늘 581
어제 552
최대 10,145
전체 2,722,078



    제 목 : <권력의 병리학> 왜 질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는가    
  글쓴이 : 미선 날 짜 : 12-11-09 21:45 조회(6300)
   트랙백 주소 : http://freeview.mireene.co.kr/bbs/tb.php/f003/491 




 

폴 파머의 <권력의 병리학 : 왜 질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는가?>는 질병과 가난, 인권의 침해는 우연히 일어나지 않으며, 그 분포와 영향력 역시 무작위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즉, 질병과 가난, 인권의 침해는 근본적으로 권력에 의한 병리 증상으로, 누가 고통을 받고 누가 보호를 받는지를 결정하는 사회적 조건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저자인 폴 파머는 의사이자 인류학자라는 직업을 가진 전문가이자, 열악한 의료 현장에서 25년이 넘게 가난한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활동해 온 활동가로, 그는 현대사회의 경제적 과학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그 발전의 산물을 같이 향유하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 서서, 오늘날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담론들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비판해 왔다.

폴 파머가 지적하듯이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성을 유린하는 질병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과학과 세계화의 혜택은 아직까지도 이 풍요로운 세계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대중들의 손에 의미 있는 생존의 기회로 주어지지 않고 있다. 바로 그 지점이 권력의 병리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다.

파머는 중립성, 비용 효율성에 기반을 둔 주류 의료 관행들과 정책 결정자들에 맞서 ‘가난한 사람들을 최우선으로 하는 접근법’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파머가 보기에 ‘가난한 사람들을 최우선으로 하는 접근법’은 질병의 역학적(疫學的)인 접근이라 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본래 질병이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건강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제1부 증언

1장 고통과 구조적 폭력에 대해_세계화 시대의 사회적?경제적 권리
아세피 이야기
슈슈 이야기
고통을 설명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
구조적 폭력에 대한 이해
성별의 축
‘인종’ 혹은 종족의 축
다른 억압의 축
구조적인 폭력과 문화적 차이의 결합
구조적인 폭력과 극단적인 고통

2장 전염병과 억류_관타나모, 에이즈, 그리고 검역
아이티 난민에게 문을 닫아걸다
바이러스와 ‘오아시스’: 욜랑드의 이야기
아이티인과 HIV: 엇갈린 보도, 사회 통념
공중보건과 개인의 문제: 헤수스의 경우
에이즈와 경제 제재, 격리, 구금의 정치
후기 : 2002년 5월 23일

3장 치아파스의 교훈
이제 그만!
모이시스 간디와 사회정의를 위한 투쟁
“치아파스는 풍요롭다. 그러나 그곳의 주민들은 가난하다.”
부자들을 위한 선택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선택으로
건강을 위한 투쟁
후기 : 2000년 8월 7일

4장 집집마다 전염병이?_러시아의 교도소에 재창궐하는 결핵
세르게이와 다제내성 결핵의 ‘자연 경과’
다제내성 결핵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전략
치료하지 않은 다제내성 결핵의 결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권리
후기 : 2000년 12월 23일


제2부 인권에 대한 한 의사의 생각

5장 건강, 치유, 그리고 사회정의_해방신학의 가르침
가난한 자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
해방신학의 원리를 의학에 적용하는 것
사회정의에 입각해 질병과 고통에 접근하는 것

6장 선지자들의 경고_시장 중심 의료에 대한 비판
브렌다와 우리 시대의 핑계
사노아와 수백만의 일회용 사람들
올가와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러시아의 모순된 상황
보건 의료의 ‘개혁’과 정의의 진전
사회정의의 재발견

7장 잔인하고 유례없는 형벌_약제내성 결핵
감옥과 결핵
주요 개념
심층 관찰: 미국과 러시아
무엇을 해야 할까?
결론 : 교정 기관과 제약

8장 새로운 과제_세계화 시대의 사회적 권리와 의료윤리
개발도상국에 대한 의료‘윤리’의 이중 기준
의료윤리에 사회정의 끼워 넣기
우리 시대의 주요 윤리 문제
형평성을 새로운 의료윤리의 핵심으로
의료윤리와 모든 이들을 위한 인권

9장 보건과 인권 다시 세우기_방향의 전환을 위하여
‘뻔뻔스러운 주장’에 대한 이의 제기
인권 운동은 얼마나 진전되었는가?
인권침해를 그저 연구만 하는 것이 가능한가?
인권 운동에서 분석과 전략의 차이는 무엇인가?
보건에 초점을 맞춘 인권 투쟁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
보건과 인권을 위한 새로운 의제
 
 
의사이자 인류학자인 저자는 아이티, 페루, 러시아, 르완다, 멕시코 등 세계 여러 곳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치료해 왔으며, 가난한 사람들의 치료 기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헌신해 왔다. 그는 가난한 지역에 창궐하는 HIV/AIDS와 다제내성 결핵 등의 전염성 질환에 대응해서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치료 원칙을 개발해 왔으며, 보건과 인권, 그리고 불평등한 사회가 질병의 확산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 많은 저술 활동을 했다.
폴 파머는 아이티 시골에 위치한 봉 소붸르(Clinique Bon Sauveur)병원 의사이자, 가난한 환자들에 대한 진료 및 이들의 건강권 신장을 위한 비영리민간단체 <건강의 동반자> 창립 임원이며, 하버드 의과대학 세계보건 및 사회의학부 사회의학과 교수 및 부학장,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세계보건형평성국 부국장이다.
주요 저서로는 ‘에이즈와 비난’(AIDS and Accusation, 1992), ‘아이티의 용도’(The Uses of Haiti, 1994), ‘감염과 불평등’(Infections and Inequalities, 1999) 등이 있다.
 

· 가난, 질병, 구조적 폭력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
· 비용-효율성, 성장산업으로서의 의료를 파악하는 일이 가난한 사람에게 미치는 병리현상에 대한 비판!
· 국제기구와 선진국 대학 병원들의 실험장이 된 비서구 가난한 지역 사람들의 삶에 대한 생생한 보고서!
· 실용주의, 온정주의적 접근법이 아닌, 사회정의와 가난한 사람을 최우선에 둔 의료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진지한 탐구!

왜 질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는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불평등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의 건강 불평등을 다룬 기사의 마지막 결론이다. 유아사망률에서, 암 발병률, 흡연율, 우울증 발병률, 자살률, 심지어 무작위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교통사고 사망률마저 사회경제적 약자들에게서 높게 나타난다. 전 세계적으로도 에이즈, 폐렴, 콜레라 등은 사회경제적으로 낙후한 나라에서 주로 발생한다. 게다가, 그 나라들에서조차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이와 같은 질병으로 가장 큰 고통을 받는다. 모든 사람은 죽기 위해서 태어나지만 요람에서 무덤까지 불평등은 지속된다. 이 놀랍도록 냉혹한 경험적 수치들은 무엇을 말하는가.
문제는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경험하고 있는 질병들이 대부분 현대 의료 기술을 통해 치료해 왔고, 또 치료할 수 있는 질병들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왜 누군가는 이런 질병과 고통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왜 누군가는 이런 질병과 고통 속에서 삶을 마감해야 하는가. 폴 파머의 '권력의 병리학 : 왜 질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는가?'는 질병과 가난, 인권의 침해는 우연히 일어나지 않으며, 그 분포와 영향력 역시 무작위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즉, 질병과 가난, 인권의 침해는 근본적으로 권력에 의한 병리 증상으로, 누가 고통을 받고 누가 보호를 받는지를 결정하는 사회적 조건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을 최우선으로 하는 선택
저자인 폴 파머는 의사이자 인류학자라는 직업을 가진 전문가이자, 열악한 의료 현장에서 25년이 넘게 가난한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활동해 온 활동가로, 그는 현대사회의 경제적 과학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그 발전의 산물을 같이 향유하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 서서, 오늘날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담론들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비판해 왔다.
우리는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폴 파머가 지적하듯이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성을 유린하는 질병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과학과 세계화의 혜택은 아직까지도 이 풍요로운 세계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대중들의 손에 의미 있는 생존의 기회로 주어지지 않고 있다. 바로 그 지점이 권력의 병리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다. 파머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자신이 인도적이라고 인정받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세계화되고 과학이 발달한 이 시대에 아프고 가난하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성찰해 보아야만 한다.”
특히, 이 책에서 파머는 탈사회화된 의료윤리, 건강권과 사회권을 외면하는 인권 운동, 시장의 힘에 모든 결정권을 넘겨준 신자유주의, 인간의 건강권마저 성장과 이윤 추구의 도구로 사용하는 의료 민영화의 흐름들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파머가 보기에 이런 흐름들은 의료나 복지, 인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주로 국제기구의 관료들이나 권력자들의 관점에서 비용-효율성이라는 냉혹한 논리에 기반을 둔 접근법이다. 문제는 이런 접근법은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질병을 치료하지도, 그들의 고통을 덜어 주지도, 그들의 기본적인 생존권을 보장하지도 못한다는 사실이다.
파머는 중립성, 비용 효율성에 기반을 둔 주류 의료 관행들과 정책 결정자들에 맞서 ‘가난한 사람들을 최우선으로 하는 접근법’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파머가 보기에 ‘가난한 사람들을 최우선으로 하는 접근법’은 질병의 역학적(疫學的)인 접근이라 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본래 질병이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건강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들은 병원균(혹은 병을 일으키는 열악한 환경)에 더 많이 노출되거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아니면 이 두 가지 ‘요인’이 함께 작용해서 일찍 죽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파머는 이런 명백한 관계를 고려한다면 의학은 가난과 싸우는 사람을 위해 헌신해야 할 임무가 있다고 지적한다.

권력의 병리학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해야 할 의무는 소흘히 한 채, 기본적인 인권이라 할 건강권을 외면하고, 의료를 ‘성장 동력’으로만 생각하며, 의료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 던지는 폴 파머의 목소리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료 관행과 의료 체계 개편 논의에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폴 파머는 사회에서, 그리고 세계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 불편한 현실에 눈감지 말 것을 요구하며,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성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우리에게는 그렇게 해야만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이런 권력의 병리 현상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풍요와 안락과 연관이 있으며, 우리가 이런 권력 병리 현상을 외면하고,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 자체로 우리가 권력이 일으키는 병리 현상에 공모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건강 불평등을 조사한 한 의료인은 “만약 저소득층이 담배를 끊길 원한다면, 그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어라”라고 지적한다. 오늘날 가난과 질병, 스트레스, 인권의 침해는 모두 현실의 불평등을 만들어 내고, 권력이 만들어 내는 병리 현상이기 때문이다. 비용 효율성에 기반을 둔 의료 정책이 아닌, 가난한 사람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의료 관행, 가난과 질병, 인권침해를 야기하는 구조적 폭력에 대한 비판이야 말로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처해 있는 오늘날의 고난을 해소할 수 있는 출발점일 것이다.

주요 내용 소개
권력의 병리학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1~4장)에서 저자는 아이티 시골, 관타나모의 난민 수용소, 멕시코의 치아파스 주, 러시아의 감옥 등의 장소에서 자신이 목격하고 경험한 사건들을 서술함으로써 사회의 구조적인 폭력이 개인의 건강과 삶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한다. 저자는 피해자들과의 심도 깊은 면담을 바탕으로 각 사건을 소개할 뿐 아니라 그 사건에 영향을 미친 사회.경제적인 힘의 여러 축과, 정책 결정의 바탕이 되는 논리 체계의 문제점을 짚어 낸다.

2부(5~9장)에서는 건강과 삶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담론들에 대한 비판과 함께 대안을 제시한다. 기존의 인권 담론에서 건강권과 사회권이 홀대 받고 있는 사실, 의료 영역에 갈수록 깊이 침투하고 있는 시장 중심 풍조, ‘비용 효율성’ 중심의 의료 정책 수립 및 사회적 지위와 국가에 따라 차등을 두는 치료 지침, 가장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현재의 의료 윤리 담론 등이 그 대상이다.

1장 고통과 구조적 폭력에 대하여 : 세계화 시대의 사회적.경제적 권리
건강 상태에 대한 사회적인 결정 요인들은 동시에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사회적 결정 요인도 된다는 이 책의 기본 주제를 제시하면서, 대규모의 사회적 폭력이 어떤 과정을 통해 질병, 고통, 파멸로 나타나는지를 서술한다. 각종 질병의 발생은 겉으로는 무작위로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결정 요인에 따라 얼마든지 예견할 수 있는 현상이며, 인권침해 역시 같은 양상을 보인다.

2장 전염병과 억류 : 관타나모, 에이즈, 그리고 검역
잔혹한 군부 쿠데타를 피해 탈출한 아이티 난민 가운데 HIV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들의 경험을 상세하게 기록한다. 또한 이를 같은 섬의 다른 편에 있는 쿠바의 에이즈 요양소 환자들의 경험과 대비시키면서, 에이즈 환자를 둘러싼 양 국가의 접근법의 차이를 비교한다. 나아가서, 언론 매체가 여론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리고 보건 정책과 국제 여론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들을 지적한다.

3장 치아파스의 교훈
멕시코의 가장 가난한 이 지역에서 사파티스타 반군이 봉기한 지 약 4년이 경과한 후의 상황을 보고한다. 이 기록은 라틴아메리카의 농민들이 스스로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계속하고 있는 투쟁에 대해 내려지고 있는 다양한 해석들이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를 고찰한다.

4장 집집마다 전염병이? : 러시아의 교도소에 재창궐하는 결핵
러시아 감옥에 창궐한 결핵의 문제를 다루었는데, 여기에서는 누가 감옥에 가게 될 가능성이 큰지, 감옥에서는 누가 감염되는지, 그리고 누가 치료를 늦게 받거나 부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는지를 결정하는 중심에 구조적인 폭력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 준다. 또한 다제내성 결핵에 걸린 환자들을 국적이나 경제력과 관계없이 모두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한, 다제내성 결핵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5장 건강, 치유, 그리고 사회정의 : 해방신학의 가르침
저자는 자선, 개발, 그리고 사회정의라는 세 가지의 서로 다른 접근법을 탐색하고, 이 중 건강권과 사회권을 기본 권리로 인정하는 사회정의라는 접근법을 통해서만 권력의 병리 작용을 밝혀내고 이를 예방할 도덕적인 자세를 견지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6장 선지자들의 경고 : 시장 중심 의료에 대한 비판
시장 중심 풍조의 확대와 점증하는 사회적 불평등이 의료 관행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하는 글이다. 저자는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때마다 벌어지는 ‘결과의 차이’ 때문에 의학이 발달할수록 건강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역설적인 현상을 고발한다. 그리고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의료윤리학계가 이를 주요 문제로 다루고 있지 않는 것을 비판한다.

7장 잔인하고 유례없는 형벌 : 약제내성 결핵
감옥과 결핵의 조합에 대해서 한 발 더 깊이 고찰한다. 미국과 러시아의 교도소에서 발생한 다제내성 결핵의 유행을 검토해서 정원을 초과한 수감과 공기 매개 전염병의 확산 사이의 명백한 상관관계를 밝히고, 징벌에 포함되어서는 안 될 질병과 죽음이 감금 때문에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고발한다. 또한 기존의 인권운동과 보건정책으로는 이런 상황에 대해 제대로 논의하고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8장 새로운 과제 : 세계화 시대의 사회적 권리와 의료윤리
의료윤리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현재 의료윤리학계에서 주요 문제로 다루고 있는 문제들도 중요하고 간과되어서는 안 되지만, 의료의 문턱을 넘지 못해 ‘환자’로 인지되지도 못하고 치료가 가능한 병으로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문제를 간과하는 것은 윤리적이지 못한 일임을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9장 보건과 인권 다시 세우기 : 방향의 전환을 위하여
새로 대두되고 있는 문제들과 이에 대한 이 책의 핵심 주장을 정리한다. 건강권과 사회권을 포함하는 인권에 대한 연구와 분석이 중요하며, 그와 동시에 그런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당사자들과의 실질적인 연대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주장한다.
 
 
 
미선 (12-11-09 22:03)
 
몸학을 연구하는 중에 리처드 윌킨스의 저작 만큼이나 훌륭한 책을 발견해서 소개하는 바이다.
이 책의 저자인 폴 파머는 그 스스로가 의사이자 인류학자이기도 하다.
자본주의 시장 중심의 경제 구조와 사회적 불평등이 얼마나 심각한 질병을 가져오는지를
그가 직간접으로 경험한 여러 사례들을 통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기존의 현대 보건학과 의료체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폴 파머에 따르면, 몸을 치유하는 진정한 의사라면, 우리가 살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정치 참여적 개입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국의 의료 사회 현실을 생각해보면 폴 파머의 얘기는 한편으로 매우 공허하게 들리기도 한다.
왜냐하면 대체로 우리나라 의사들(양의학 한의학 약사 할 것 없이) 거의 대부분은
<집단이익 시스템>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의료 분야에도 철저히
시장경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파머의 외침과는 너무나 절실한 괴리가 느껴진다.

의료 약사법 개정에는 서로의 집단 이익을 위해 이전투구하지만
신자유주의 문제나 여러 정치 사회 부조리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목소리가 없다.

따라서 폴 파머의 외침을 한낱 하릴 없는 이상주의자의 외침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의 비극들이 말해주는 비범한 성찰과도
너무나 잘들어맞는다는 점에서 그의 주장을 결코 외면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몸학에서도 몸에 대한 이해를 말할 때, 피부 경계까지의 신체적 차원만을 몸으로서 보질 않는다.
신체를 포함해, 생활반경, 세계사회, 궁극적인 형이상학적 배경들까지 모두 몸으로 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따라서 진정한 몸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는 세계 전체의 지평까지 들여다보지 않으면 안된다.

질병의 치유라는 것도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사안에도 속한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생물학적 차원에만 국한시키는 것은 치유의 차원을 협소하게만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의사이자 인류학자인 폴 파머의 이 보고서는 매우 유용한 성찰을 제공해주는 저작이 아닐 수 없다.



게시물수 279건 / 코멘트수 331건 RS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플라톤의 초-중-후기 저작들 소개 (서양 철학 공부의 기본 토대) 미선 17041 01-29
서양철학사 공부, 어떤 것부터 시작하고, 어떤 책들을 봐야 할 것인가? (5) 미선 57171 11-15
민중신학 공부에 있어 최소한의 필독서들입니다. (5) 미선 11714 10-03
성경공부를 정말 제대로 하시려면 꼭 필독할 책들! (2) 미선 18960 09-29
윌터 윙크의 『사탄의 체제와 예수의 비폭력』(초강력추천!!) (1) 정강길 16266 06-15
★ 몸의 건강, 삶의 건강을 위하여 추천하는 몇 가지 도서들 (2) 미선이 8862 01-24
☆ 가장 높은 로열의 반열에 있는 책들!! (계속 올릴 예정) (3) 정강길 13918 01-19
279 지구를 구하는 열 가지 생각(존 B. 캅 주니어 지음 | 한윤정 옮김 | 지구와사람 | 20… 미선 51 08-22
278 천국의 발명 - 사후 세계, 영생, 유토피아에 대한 과학적 접근 미선 230 05-12
277 한밝 변찬린, 『성경의 원리』(한국신학연구소) 미선 321 05-10
276 이호재, 『포스트종교운동』-자본신앙과 건물종교를 넘어 미선 1741 03-27
275 <인문학의 치유 역사> 인문치료총서 미선 1559 12-16
274 <한밝 변찬린 : 한국종교사상가>를 소개합니다! 미선 1966 07-13
273 페터 슬로터다이크 지음 <분노는 세상을 어떻게 지배했는가>(이야기가있는집, … 미선 2089 05-18
272 <표준새번역 사서>가 20년의 산고 끝에 마침내 출간되었습니다 (1) 한솔이 2536 03-16
271 심리학 이야기 (1) - 추천할 만한 심리학 개론서들 미선 4186 01-20
270 <과학이 종교를 만날 때>, 과학과 종교의 4가지 관계 미선 3126 01-12
269 [초강추] 윌리 톰슨 <노동, 성, 권력> 무엇이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 왔는가 (1) 미선 3729 09-23
268 식물에 대한 편견을 넘기 - 『매혹하는 식물의 뇌』 읽기 미선 3347 08-25
267 존 매설리 <인생의 모든 의미>, 삶의 의미에 대한 백과사전 (1) 미선 4417 07-27
266 <역사적 예수 논쟁> 예수의 역사성에 대한 다섯 가지 신학적 관점 (1) 미선 4605 06-21
265 흥미진진한 고고학 저서, <기원과 혁명: 휴머니티 형성의 고고학> (1) 미선 3200 06-15
264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미선 5512 05-02
263 책소개 - <이성의 꿈>, <핀치의 부리>, <양자 정보 생명> 미선 3915 02-28
262 플라톤의 초-중-후기 저작들 소개 (서양 철학 공부의 기본 토대) 미선 17041 01-29
261 배철현 <신의 위대한 질문>, 인간의 위대한 질문> (1) 미선 5960 12-29
260 앤서니 케니의 서양철학사 제1권, <고대 철학>Ancient Philosophy (1) 미선 5122 12-23
259 [초강추] 노동의 대한 새로운 시각, 이반 일리치의 <그림자 노동> (1) 미선 4965 12-20
258 게오르그 짐멜, 『돈의 철학』(길) 코기토총서 세계사상의 고전 27 (1) 미선 4694 12-02
257 서양철학사 공부, 어떤 것부터 시작하고, 어떤 책들을 봐야 할 것인가? (5) 미선 57171 11-15
256 조지 레이코프 <프레임 전쟁>, "보수에 맞서는 진보의 성공전략" (1) 미선 4220 10-26
255 <행복산업> 자본과 정부는 우리에게 어떻게 행복을 팔아왔는가? (1) 미선 4650 09-26
254 <미움받을 용기>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로 본 아들러 개인심리학 (1) 뱅갈고양이 4885 08-23
253 <진화의 무지개>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야말로 진화의 원동력이다. 뱅갈고양이 4490 08-02
252 <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종할 수 있을까>후성유전학이 바꾸는 우리의 삶 그… (1) 미선 4831 07-31
251 <구원과 밀매> 입양을 선교 수단으로 삼는 보수 기독교에 대한 고발 (1) 미선 4286 06-25
250 하코다 유지 외, <인지심리학>(거의 인지심리학 진영의 끝판왕격에 가까운 책) (1) 미선 4862 02-26
249 <종교 유전자>, 진화심리학으로 본 종교의 기원과 진화 (니콜라스 웨이드) (1) 미선 6192 02-16
248 앤드류 린지의 <동물신학의 탐구> (대장간, 2014), 같은 하나님의 피조물 미선 5084 12-15
247 [초강추] 리 스몰린, <양자 중력의 세 가지 길>(사이언스북스, 2007) (6) 미선 6235 12-07
246 크리스토퍼 코흐, <의식> 현대과학의 최전선에서 탐구한 의식의 기원과 본질 (1) 미선 7539 09-06
245 사회학 연구사의 명저, 조지 허버트 미드의 <정신 자아 사회> 미선 7328 07-29
244 거대한 불평등의 근원, <0.1% 억만장자 제국> (1) 미선 5161 07-02
243 Thomas Piketty, Capital in the Twenty- First Century 미선 4771 06-30
242 성경의 형식을 빌려 풍자한 <자본이라는 종교> 미선 5001 06-09
241 <사회복지사를 위한 정치경제학>, 사회복지 논쟁의 기초 이론서 추천 미선 5217 04-18
240 <직접민주주의로의 초대>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명쾌하고 정확한 입문서 (1) 미선 5567 04-08
239 [새책] 에코페미니스트 마리아 미즈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 여성, 자연, 식민지… 다중지성의… 4315 02-11
238 군사독재정권과 보수 개신교의 야합이 담긴 <산업선교, 그리고 70년대 노동운동&g… (1) 미선 6040 01-30
237 <사회주의>에도 여러 사회주의'들'이 있다! (1) 미선 5482 01-04
236 <지구의 정복자>, 유전자중심설에서 집단선택설로 입장을 바꾼 에드워드 윌슨 … (1) 미선 5817 12-12
235 "누가 왜 복지국가에 반대하는가" <복지국가의 정치학> (1) 미선 5555 12-04
234 [좋은세상 만들기 필독서!] 에릭 올린 라이트의 <리얼 유토피아> (3) 미선 5398 11-26
233 [정말 대단한 책] <신경 과학의 철학-신경 과학의 철학적 문제와 분석> (3) 미선 8807 11-23
232 [좋은책 추천!] 심리학 개론서의 최고봉, <마이어스의 심리학> (1) 미선 8367 11-20
231 "돈벌이 경제학에서 살림살이 경제학으로" 홍기빈 <살림/살이 경제학을 위하여>… (1) 미선 6129 10-18
230 [☆로열 반열에 올릴만한 걸작] 에릭 얀치의 <자기 조직하는 우주> 미선 6802 10-06
229 최신 사회학 이론 공부를 한다면 <현대 사회이론의 흐름>을 추천! (1) 미선 6901 08-17
228 요즘 유행하는 책들...CEO성공기, 명망 인사의 에세이, 유행적인 종교 비판, 취업 성… 미선 4897 08-14
227 Thinking with Whitehead: A Free and Wild Creation of Concepts, by Isabelle Sten… (1) 미선 5347 08-13
226 [좋은책추천] 신재식,<예수와 다윈의 동행> 기독교와 진화론의 공존 모색 (2) 미선 6954 08-04
225 이자벨 스땅제, <화이트헤드와 함께 사유하기> (브뤼노 라투르의 서문) (1) 미선 6246 07-02
224 [좋은책추천] 댄 스미스의 <인문 세계 지도>, 지금의 세계를 움직이는 핵심 트… (1) 미선 6577 06-27
223 <편향>(이남석), 나도 모르게 빠지는 생각의 함정 (1) 미선 7192 06-16
222 [좋은책추천] 르네 지라르의 모든 것을 풀어놓은 대담 <문화의 기원> (1) 미선 6677 06-01
221 정일권, <붓다와 희생양 - 르네 지라르와 불교문화의 기원> (2) 미선 8081 05-17
220 <불교 파시즘>, 선(禪)은 어떻게 살육의 무기가 되었나? (1) 미선 6210 05-17
219 <빅 히스토리>, 우주 지구 생명 인간의 역사를 통합하다 (1) 미선 6028 05-09
218 안심하고 추천할 수 있는 맥그래스의 책, <과학과 종교 과연 무엇이 다른가> (1) 미선 7130 04-15
217 <대한민국 건강 불평등 보고서>, 가난한 이들은 쉽게 아팠고 쉽게 다쳤고 쉽게… (1) 미선 8202 03-24
216 인간 인지 능력의 생물학적 뿌리, 마뚜라나와 바렐라의 <앎의 나무> (1) 미선 6863 03-21
215 <이야기의 기원>, 인간은 왜 스토리텔링에 탐닉하는가 (1) 미선 5843 03-12
214 뇌과학과 정신분석학의 만남 <뇌와 내부세계 : 신경 정신분석학 입문> 미선 6002 02-25
213 필립 클레이튼,『신학이 변해야 교회가 산다』 (1) 미선 6407 02-03
212 <양자역학의 역사와 철학> 보어, 아인슈타인, 실재론 (1) 미선 9469 01-26
211 보수주의자들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책, <보수주의자들은 왜?> (1) 미선 6359 01-16
210 [경이로운 책] 박테리아에서 인간으로, 진화의 숨은 지배자 <미토콘드리아> (1) 미선 6783 01-01
209 [좋은책 추천] <믿음의 탄생> 왜 우리는 종교에 의지하는가 (1) 미선 6756 12-07
208 [좋은책 추천] <섹스 앤 더 처치>, 젠더, 동성애, 그리고 기독교 윤리의 변혁 (2) 미선 9571 11-28
207 [좋은책 추천] 여성신학자 래티 M. 러셀의 <공정한 환대> (2) 미선 7097 11-28
206    래티 M. 러셀의 <공정한 환대>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이런 그림이.. 미선 6217 03-19
205 <화풀이 본능>, 우리 몸 안의 폭력 유전자가 복수와 화풀이를 일삼다! (1) 미선 6909 11-24
204 [좋은책 추천] 성경에 나타난 구원과 폭력, <희생양은 필요한가> (1) 미선 8436 11-19
203 <권력의 병리학> 왜 질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는가 (1) 미선 6301 11-09
202 괜찮은 무신론 소개의 저서, <무신예찬> (1) 미선 7712 10-30
201 뇌의 책임? 뇌과학자 마이클 가자니가 교수의 <뇌로부터의 자유> 미선 6600 10-16
200 성서에 있는 사회주의, 이덕주의 <기독교 사회주의 산책> (1) 미선 6350 10-12
199 민중신학 공부에 있어 최소한의 필독서들입니다. (5) 미선 11714 10-03
198 성경공부를 정말 제대로 하시려면 꼭 필독할 책들! (2) 미선 18960 09-29
197 [추천]『오늘날의 무신론은 무엇을 주장하는가』근본주의 무신론자에게 답하다! (5) 미선 8417 09-10
196 [좋은책 추천!] 스튜어트 카우프만의 <다시 만들어진 신> (8) 미선 8670 08-14
195 [좋은책 추천] 현대 과학 종교 논쟁 - 과학과 종교와의 관계 모색 (2) 미선 7853 07-25
194 갓(God)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위한 저서, <신들의 생존법> (1) 미선 7351 07-21
193 <창조자 없는 창조> 경이로운 우주를 말하다 미선 5565 07-01
192 숀 캐럴, 현대물리학 시간과 우주의 비밀에 답하다 (다른세상) (1) 미선 8569 06-25
191    브라이언 그린, <멀티 유니버스 우리의 우주는 유일한가>(김영사) (1) 미선 7865 06-25
190 성산(聖山) 아토스(Atos) 순례기 - 니코스 카잔차키스 (1) smallway 6397 06-20
189    아나톨리아, 카파도키아 smallway 5060 06-20
188 [좋은책 추천] 김영진, 『화이트헤드의 유기체철학』(그린비) (1) 미선 7023 06-13
187 보수 종교인들의 사회보다는 차라리 <신 없는 사회>가 더 낫지 않을까요? (1) 미선 6731 04-25
186 [좋은책 추천] 스티븐 로, <왜 똑똑한 사람들이 헛소리를 믿게 될까>(와이즈베… (1) 미선 7161 04-19
185 함석헌의 종교시 탐구, <내게 오는 자 참으로 오라> (1) 관리자 6277 04-04
184 [좋은책추천!]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이해, 캅과 그리핀의 <과정신학> (1) 미선 7148 03-08
183